지속 가능성을 향한 나이키(Nike)의 연구는 2020년에 더 본격적입니다.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자체를 줄이기 위해 고안한 컬렉션을 새롭게 발표했네요.

스페이스 히피(Space Hippie) 컬렉션은 스페이스 정크(Space junk)라 불리는 생산 공정의 폐자재들을 활용해 또 다시 스니커즈를 제작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전체 공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자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총 4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 스페이스 히피에 사용되는 직물은 플라스틱 물병, 티셔츠, 공정 후 버려진 파편들이 포함된 재활용 물질입니다. 쿠셔닝은 기존 베이퍼플라이 4%와 줌엑스를 만들고 남던 조각으로 재생산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기존보다 반으로 줄였습니다.

미드솔의 재질 역시 남다릅니다. 크레이터 폼(Crater form)이라 불리는 이 형태는 일반 폼에 15%의 나이키 그라인드 고무를 블렌딩 했습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동시에 독특한 컬러와 텍스쳐를 구현한 셈이죠. 쓰레기로 버려지던 것들도 아름다운 형태로 쓰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자연으로의 귀의를 외치는 히피라는 이름과 일맥상통하는 컬렉션입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꽤나 개성 넘치게 구현된 색상이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묘하게 어울리네요. 스페이스 히피의 정확한 출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봄 중에 구매 가능할 예정입니다.

쓰레기의 변신은 무죄
제품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