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브랜드의 양대산맥 카스(Cass)와 하이트(Hite)가 각기 특별한 목적의 패키지를 선보였다는 걸 아시나요?

먼저 하이트진로는 작년 미국 수출전용 상품으로 ‘하이트 66종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지난 12월까지 판매했습니다. ‘그리운 한국, Miss Korea’라는 주제로 교민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와 자부심을 선사하고자 한정판으로 판매됐죠.

이 패키지는 ‘2019 잇-어워드’ 주류 패키지디자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의 맛과 멋, 그리고 그 곳’이라는 스토리와 명소, 음식, 문화재 테마로 구성된 총 66가지 일러스트 라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었죠. 한국적 정서를 담은 감성적인 문구와 그림인만큼 국내에서도 함께 출시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카스는 지난 12월 31일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페스티벌로 DDP에서 열렸던 카스 블루플레이그라운드 월드카운트다운(Cass Blue Playground World Countdown)에 한정판으로 ‘카스 별자리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카스 별자리 에디션’ 패키지는 검은색 바탕에 초록, 파랑, 분홍, 오렌지 등 4종의 야광 색상으로 12개의 별자리 이미지를 디자인해 QR코드로 각 별자리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벤트 차원으로 제작되었던 이 패키지는 행사 이후에도 SNS 상에 사진이 퍼지면서 인기가 점차 늘어나 카스 측에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쇄도하는 요청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하니 시중에도 공개될 수 있을 지는 기다려봐야겠네요.

비록 이유와 목적은 다르지만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국내 맥주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이 신선합니다. 두 브랜드 모두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패키지가 아니었던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 역시 인상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