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회사들 간에는 헤드라이트 경쟁이 치열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볼보 등은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등을 최신 모델에 적용하고 있고요. BMW와 아우디는 레이저 헤드라이트를 두고 경쟁 중입니다.
이 와중에 GM 산하 브랜드인 오펠/복스홀이 운전자의 시선을 쫓는 헤드라이트를 공개했습니다. 기술 이름은 아이-트래킹 테크놀로지(Eye-Tracking Technology)입니다. 이 기술의 기본은 운전석쪽에 위치한 적외선 센서인데요. 센서가 운전자 시선의 움직임을 초당 50번 감지하며, 이 정보를 기반으로 빛을 어느 곳으로 조사할 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얼핏 들어선 좋은 기술인 것처럼 보이는데요. 몇 가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사람의 시선 이동 속도는 무척 빠른데, 헤드라이트 빛이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따라가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겠죠.
또한 운전자가 주행할 때 갈 곳만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경치를 볼 수도 있고, 혹시나 골목에서 뭐가 튀어나올까 주시하기도 할 텐데요. 이것들을 어떻게 거르면서 필요한 상황에만 정확히 반응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오펠/복스홀 엔지니어도 이 부분이 고민인가 봅니다. 잉골프 슈나이더(Ingolf Schneider) 오펠/복스홀 기술개발 총괄 이사가 “핵심은 적당한 지연 알고리즘”이라며, “시선 이동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는군요.
이 기술이 당장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18개월 정도 후부터 영국형 오펠/복스홀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나 봅니다.
참고 링크 : 오토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