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우리만큼 매혹적이고 중독성 강한 음료, 커피. 맛도 맛이지만 하루 중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때이기에 더 자주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쁜 일상에 지친 몸을 잠시 쉬며 활력을 더하고, 업무 중 받은 스트레스를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풀 수 있는 시간. 제가 커피에 빠지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였죠.
하지만 요즘은 어느 카페를 가던 앉을 자리도 없이 붐비는 통에 제대로 여유를 느끼기도 쉽지 않잖아요. 그럴 땐 직접 내린 커피 한 잔으로 색다른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디에서든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세상에서 작은 에스프레소 메이커, 스타레소 미니(STARESSO mini)로 말입니다.

얼리어답터를 자주 찾는 분이라면 스타레소라는 이름이 생소하지 않으실 겁니다. 작년에 스타레소 2를 리뷰하기도 했고, 스타레소 3를 소개하기도 했으며, 스타레소 미니의 펀딩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니까요.
어찌 보면 스타레소의 변천사를 얼리어답터가 함께한 셈인데요. 그만큼 커피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이자 얼리어답터 에디터들도 즐겨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아시다시피 스타레소는 커피박물관으로도 유명한 ‘왈츠와 닥터만(Waltz & DR.MAHN)’이 선보인 에스프레소 메이커입니다. 원두커피가 생소하던 1989년에 시작돼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는 곳으로, 국내에 커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는 곳이죠.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스타레소 제품들은 전기나 배터리 없이도 간편하게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스타레소 미니는 그 기능은 모두 갖추면서 더욱 작고 가벼워져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어마어마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정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크기가 귀엽기까지 하죠.

스타레소는 커피 맛이 좋기로도 유명합니다. 그 어떤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보다도 커피의 깊은 맛과 향을 잘 추출해주거든요. 어떤 원두를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스타레소에 최적화되어 있는 왈츠와 닥터만 원두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직접 원두를 분쇄하신다면 너무 미세하지 않은, 모카포트용 정도의 크기로 이용하세요.

커피가 있어 즐거운 시간
바람은 차지만 햇볕이 쨍하던 어느 오후, 사무실 안에만 있는 것이 답답해 스타레소와 원두, 뜨거운 물을 챙겨 잠시 야외로 나갔습니다.

손은 시리지만 뜨끈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원두가루를 필터바스켓에 옮겨 담습니다. 너무 가득 담으면 압력으로 인해 터질 수 있으므로 9/10 정도로만 담는 것이 딱 좋더군요.

그리고 그 위에 워터 챔버를 올려 끼워줍니다. 손이 점점 얼어오지만, 따끈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만 합니다.

밑에서부터 에스프레소 잔, 슬리브, 필터바스켓 홀더 & 필터바스켓, 워터 챔버의 순으로 장착한 뒤, 워터 챔버에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원두의 양과 물에 양에 따라 에스프레소의 진하기가 달라지니 여러 번 드시면서 최적의 양을 찾는 것이 좋은데요. 전 물의 양도 딱 정량으로 해야 좋더군요. 안쪽의 눈금으로 정량을 확인하세요.

자! 이제 드디어 대망의 시간! 열심히 펌프를 눌러줍니다. 처음에는 조금 수월하게 눌러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뻑뻑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때 조금 힘을 주어 누르면 바로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합니다. 커피도 마시고, 근력도 키우고! 커피는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네요.

짜잔! 에스프레소가 추출되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고소한 맛이 날 것 같은 크레마가 풍부하게 생겼죠? 작은 몸집으로 커피 한 잔이나 만들 수 있을까 싶은데, 15~20바 정도의 높은 압력을 만들어 거뜬하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냅니다.

추출하고 남은 원두를 처리할 곳만 마련되어 있고, 원두가루와 뜨거운 물만 넉넉하다면 5잔이고, 10잔이고 연속해서 추출할 수도 있으니 인원이 많아도 문제없죠. 따뜻한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을 맡으니 마시지 않아도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사용할 때 유리잔은 위험하기도 했는데, 캠핑 느낌이 물씬 나는 스테인리스 잔으로 바뀐 것도 장점이네요.

스타레소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필터바스켓이 작아 딱 한 잔의 에스프레소만 만들 수 있다는 점일 텐데요. 여러 명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매번 필터 바스켓을 비우고 씻어낸 뒤 새로운 원두를 채워야 해 번거롭죠. 물론 모든 부분이 분리되고 물로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관리하기는 좋습니다.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PCTG 소재의 플라스틱과 녹슬 걱정이 없는 스테인리스 스틸 304를 사용해 안심할 수 있고요.

만약 조금 더 깔끔하게 필터바스켓을 처리하고 여러 잔의 커피를 내리고 싶다면,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추천합니다. 따로 구멍을 뚫을 필요도 없이 바로 넣어 추출할 수 있거든요. 스타레소 미니의 강점이기도 하죠. 그 비결은 샤워스크린에 추가된 송곳처럼 뾰족한 스틸! 커피 캡슐이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않다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두를 번거롭게 덜어서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선호하는 캡슐만 가지고 다니면 충분하죠.

만약 원두가루를 가지고 다니고 싶다면 뛰어난 밀폐력을 지닌 푸쉬락(Push Lock)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앞쪽의 PUSH 버튼을 눌러야만 여닫을 수 있는 푸쉬락은 신기하게도 내부를 완벽한 진공상태로 만들어 내용물을 신선하게 보관합니다. 물론 환경 유해물질이 없는 BPA FREE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내용물이 새지도 않아 안심이고요.

캠핑, 야외에 어울리는 커피메이커
스타레소 미니는 작고 가벼워서 가방 속에 넣어 다니기도 편하고

전용 파우치를 이용하면 더욱 안전하게 보관해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그야말로 항상 휴대하며 즐기기 좋은 제품이죠.


내리기 간편하고 부드러운 드립커피도 좋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등 다양한 커피 음료가 생각난다면,

스타레소 미니로 간단하게 해결해보세요.

실내에서도, 야외에서도 직접 내린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두 손 호호 불어가며 즐길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여유 한 잔, 잘~ 마셨습니다! : )
총점 |
9.0 |
직접 만들어 더욱 행복한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