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공기청정기, 마우스 패드, 피규어, 만년필, 노트북 파우치까지. 제 책상 위 곳곳을 장악하고 있는 브라운과 샐리. 그렇습니다. 전 라인프렌즈 캐릭터 성애자입니다. 무언가에 빠져 좋아하다 보면 남에게는 없는,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이 가지고 싶게 마련이죠. ‘난 이런 것도 있다!’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원하는 아이템을 직접 만드는 커스터마이징의 단계까지 이르게 되는데요. 그런 진정한 덕질의 마음을 아는지 라인프렌즈에서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춰 패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온라인 커스터마이징 패션 플랫폼인 ‘라인프렌즈 크리에이터(LINE FRIENDS CREATOR)’입니다.

https://youtu.be/EVQ7Z_1nlgc

플랫폼 오픈 소식을 듣고 어떤 서비스일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요. 제가 또 누구인가요! 주변에서 인정하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마니아(라고 쓰고 덕후라고 읽ㄴ…)’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먼저 사이트 내에서 만들 수 있는 품목은 반소매 티셔츠, 후드 티셔츠, 맨투맨, 후드 집업의 의류 4가지와 캔버스백, 그리고 스마트폰 케이스 약 20여 종입니다. 제일 꾸미기 좋은 스마트폰 케이스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11 프로 전용이 아직 없으므로 패스, 거의 1년 내내 백팩을 사용하므로 캔버스백도 패스. ㅠ_ㅠ

결국 나머지 하나인 의류에서 정할 수밖에 없었고, 곧 겨울도 다가오기에 가장 오래 애용할 수 있을 만한 도톰한 후드 티셔츠(후디)를 선택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미고 싶은 것이 덕질의 기본이기에 꾸밀 수 있는 품목이 모자, 신발, 다이어리, 양말 등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원 품목은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봐야겠죠.

품목을 선택하고 나면 본격적인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데요. 그림이며 도형, 말풍선 등등 기본적인 캐릭터 도안이 다양하게 제공되기에 그중 마음에 드는 도안을 골라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기만 하면 됩니다. 크기도, 방향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여러 개의 도안을 사용해도 상관없죠. 사용된 도안은 화면 좌측에 레이어 형태로 보이기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지만 의복의 경우 약간의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옷의 소매 부분에 캐릭터를 넣고 싶었는데 옷의 가운데 부분에만 넣을 수 있더군요. 후드 집업의 경우 앞면에는 왼쪽 가슴 부분에만 넣을 수 있었고요. 아쉽지만 조금 더 독특한 나만의 옷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제 계획은 수정해야 했죠.

좋아하는 캐릭터를 원하는 대로 마음껏 넣을 수 있어요

그리고 앞·뒷면 모두 따로 꾸밀 수 있지만 아쉽게도 브라운 앤 프렌즈 캐릭터와 BT21 캐릭터를 함께 쓸 수는 없습니다. 두 가지를 모두 좋아해도 하나만 선택해야 하죠. 저는 당연히 브라운 앤 프렌즈 캐릭터를 선택했습니다.

만약 자신이 꾸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자랑하고 싶거나, 친구들에게 의견을 묻고 싶다면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생성된 URL을 공유해보세요. 위의 이미지처럼 꾸미기 진행 단계가 그대로 보여지기에 친구들이 이어서 수정하거나 똑같은 디자인으로 주문을 할 수도 있는 등 꽤 재미있고 유용합니다.

오랜 기다림,
그만큼 큰 만족감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라인프렌즈 크리에이터 제품은 주문 완료 후 제작에 들어가기에 배송까지 약 3일~5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주문 제작치고는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죠. 그런데, 새롭게 시작된 플랫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꽤 컸던 모양입니다. 주문 폭주로 인해 거의 2주 만에 옷을 받았네요.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어떤 모습으로 올까 더 기대하게 됐고, 설렜죠.

그리고 깔끔하게 패키징 되어 온 제품을 보니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더군요. 자주 입고 다닐 수 있도록 앞·뒤로 도안을 딱 한 가지씩만 사용해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어찌나 예쁘게 잘 나왔던지…. 잠시 제 옷 자랑 좀 할게요!

먼저 앞면에는 샐리가 빨간색 야구헬멧 안에 들어가 있는 그림을 선택했습니다. 검은색 후드 티셔츠에 빨간색과 노란색이 적절하게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이 상당히 조화로웠죠. 인쇄 퀄리티도 상당히 좋아 고급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귀여운 뒷면!

평소에는 이렇게 샐리의 두 팔만 보이다가… (모르는 사람들에겐, ‘저게 뭐지?’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다가….)

“나 불렀어?”

짜잔! 이렇게 후드를 들어 올리면 고개를 빼꼼 내민 샐리의 모습이 보이도록 했습니다. 여러분 정말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ㅠㅠ

옷의 품질도 상당히 좋은 데다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면서도 하나뿐인 나만의 옷이 생겼다는 생각에 요즘 거의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는 중인데요. 실제로 학교 단체 티나 회사 유니폼처럼 제작해서 입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나중에 아이폰 11 프로를 위한 케이스도 추가되면 하나 만들어서 사용해보고 싶단 생각에 요즘은 스마트폰 꾸미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요. 워낙 다양한 아트워크가 제공되다 보니 디자인을 조합하는 과정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네요. 할 때마다 다른 디자인이 나오기에 게임처럼 재미있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캐릭터를 내가 원하는 대로 꾸미고, 마음껏 덕질할 수 있는 공간인 라인프렌즈 크리에이터. 국내/해외 모두 주문할 수 있다는 점도, 아이템과 캐릭터의 조합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라인프렌즈 캐릭터나 방탄소년단의 BT21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이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마 한 번으로 끝나기는 힘들겠지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처럼 샐리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만들어본 위의 스마트폰 케이스 도안(?)을 공유해봅니다. 여기에서 확인하시고요. 더 귀여운 샐리 도안, 더 멋진 브라운 도안을 만드신 분들은 제발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기다릴게요!

스마트폰 케이스 퀄리티가 그렇게 좋다네요!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제품들을 쏙쏙 골라 소개하는 친절한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