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다양한 맛과 종류의 라면이 출시되고 있죠. 인기도에 따라 라면이 유행을 선점할 정도로 그 파워는 쉽게 무시하기 힘듭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우, 갈비, 흑돼지 등 다양한 프리미엄 라면도 소개됐습니다. 이런 고급 라면 흐름에 싫증이 났는지 요즘에는 저렴이 라면이 대세라고 하네요.

지난 2월 농심에서는 레트로 유행에 힘 입어 약 30년 전 추억의 ‘해피라면’을 재출시 했습니다. 추억을 곱씹기에도 좋고 가격도 기존 라면보다는 조금 저렴해서 인기를 끌었죠. 농심에서 오뚜기의 ‘진라면’을 의식하고 그에 대항하는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본격적으로 저가 라면의 시작을 알린 것은 이마트24의 ‘민생라면’입니다. 이마트24와 팔도라면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개당 약 4백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민생라면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홈플러스에서 삼양식품과 손 잡고 ‘국민라면’과 ‘국민짜장’을 내놓습니다. 역시 약 4백원의 가격으로 출시돼 ‘민생라면’을 대놓고 겨냥한 저가 라면임을 알 수 있죠. 투박한 맛과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옛날 라면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질세라 오뚜기에서도 약 460원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오! 라면’을 출시하면서 이대로 잠잠해지는가 싶던 저가 라면의 경쟁은 후반까지 지속되네요.

후발대로 최근 CU에서도 삼양식품과 함께 5백원 가격의 ‘실속500라면’을 선보였습니다. 이로써 올해에만 5백원으로 먹을 수 있는 라면의 종류가 총 4가지가 생긴 셈입니다.

라면 품질의 고급화가 한창 붐을 일으킨 뒤 시작된 가격 경쟁인지라 가격 대비 맛과 품질도 신경을 썼다는 게 이번 라면 신제품들의 특징입니다. 서민 식품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라면에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이 경쟁하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