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를 활용한 스마트 기기로 잘 알려져있는 가민(GARMIN)이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라인업인 ‘피닉스(Fenix)’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피닉스 6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반갑게도 이번 신제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는데요. 제가 직접 가서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고 왔습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가민은 그동안 GPS를 활용한 여러 스마트기기를 선보이며 라이딩, 러닝, 하이킹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죠. 특히 가민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피닉스는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선보인 이번 피닉스6는 가민의 신기술을 모두 집약해 더욱 강하고 똑똑해진 모습이었는데요. 크기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나뉘어 있는 피닉스 6 시리즈의 특징은 다음의 5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더 커진 원형 디스플레이
피닉스 6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1.2인치는 6S, 1.3인치는 6, 1.4인치는 6X 모델로 나뉩니다. 이는 이전 모델인 ‘피닉스 5 플러스 시리즈’ 대비 최대 36%나 커진 셈인데요. 덕분에 시원시원한 화면 표시와 뛰어난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2. 뛰어난 배터리 성능
이번 피닉스 6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대폭 강화된 배터리 성능입니다. 전작보다 최대 2배 (GPS모드 시) 가까이 늘어난 배터리 수명 덕분에 걱정 없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죠. 스마트워치 사용 시 최대 60일, GPS 모드 사용 시 6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닉스 6X에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태양광 충전을 지원하는 프로 솔라 에디션(Pro Solar Edition)이 추가되었는데요. 투명한 태양광 충전 렌즈인 ‘파워 글래스(Power Glass)’를 사용한 이 모델은 광량이 풍부한 야외에서 활동 시 배터리 사용 시간을 효과적으로 늘려줍니다.
5만 럭스 상당의 직사광선 아래에서 1시간 사용 시 일반워치 모드 1시간, GPS모드 8분 정도의 사용량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몇 분 차이로 운동 기록이 저장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아웃도어 스마트 워치에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죠.

솔라 에디션은 스마트워치 모드에서 최대 21일, GPS 모드에서 1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3시간씩 태양광 충전을 하면 일반모드는 3일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화면에서 실시간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재밌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각각의 기능에 따라 배터리 사용량을 설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파워 매니저(Power Manager)’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현재 시계에 설정된 기능과 센서가 배터리 수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고, 화면에서 바로 특정 기능 및 센서를 비활성화해 즉각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죠. 파워 매니저 기능을 사용하면 피닉스 6X 기준 스마트워치 모드로 최대 64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배터리 때문에 스마트 워치 사용을 고민하셨던 분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네요.

3. 페이스 프로 (PACEPRO)
코스 러닝 시 전략적으로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구간별로 가이드를 제공해주는 페이스 프로(PACEPRO)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시계 화면에서 바로 운동 계획을 설정할 수도 있고,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나 ‘가민 커넥트 모바일(Garmin Connect Mobile)’ 앱을 통해서도 설정할 수 있는데요. 달리는 동안 구간별 목표 페이스, 현재 구간 내 진행 거리, 목표하는 페이스와 현재 페이스 기록 비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바디 배터리
제품의 배터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용자 신체의 배터리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얼마 전 소개해드린 포러너 45 시리즈에도 추가됐던 바디 배터리(Body Battery) 기능인데요. 스트레스 지수, 심박 변동수(HRV), 수면 패턴, 활동량 등의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보유량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활동, 휴식, 수면 스케줄을 제시하고 관리해주기에 효과적으로 체력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5. 내장 맵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특화된 피닉스 6 시리즈에는 지도가 내장되어 있는데요. 전 세계 2천 개가 넘는 스키 리조트의 스키/보드 코스 지도와 4만1천여 개의 골프 코스 등이 들어 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기 좋죠. 하이원, 용평, 곤지암 등 국내 주요 스키 코스도 600여 개나 포함되어 있고요.
이밖에 정밀한 지형도, 기온 및 고도 변화를 반영한 운동 상태 모니터링, 알기 쉬운 턴 바이 턴 경로 안내 등도 제공됩니다.
별도의 기기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최대 2,000곡 이상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와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의 알람 기능도 제공되기에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의 실용적인 기능 역시 빼놓지 않았죠.

별다른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시계 밴드를 교체할 수 있는 퀵핏(QuickFit) 기술이 적용되어 언제든지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으니 유용합니다.

이처럼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가민 피닉스 6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소재의 구성을 달리해 총 11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는데요. 출시가는 모델별로 99만 원부터 1백38만 원까지 다양하며 오는 9월 17일부터 전국 가민 브랜드샵 및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피닉스 6X 프로 솔라 모델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태양광 충전 스마트워치를 원하셨던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셔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