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다 눈에 띄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한발 들어서니 낯익은 혹은 낯선 음악이 먼저 반깁니다. 안 그래도 설레는 가슴이 괜히 더 두근댑니다.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받고 찜해놨던 구석 자리로 가는 순간, 카운터에서는 잘 들리던 음악이 매우 작게 들리는 경우 말입니다.

물론 오디오 환경을 잘 구축한 카페에 가보면 구석 자리까지 음악이 잘 들릴 때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간단합니다. 스피커를 여러 군데 배치해놨기 때문입니다. 카페란 대화라는 행동이 주를 이루는 공간인 만큼, 음악을 크게 틀 수 없어서 스피커 한 쌍만으로는 음악 소리가 멀리까지 도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데군데 스피커를 설치해 모두 하나로 연결해주면 크지 않은 음량으로도 카페 안의 모든 공간에서 동일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죠.
그렇다면 생각을 좀 바꿔보겠습니다. 왜 집에서는 이렇게 음악을 듣지 않을까요? 음악을 틀어놓고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하는 등 집 안을 돌아다닐 일이 많은데 말이죠. 물론 여러 곳에 스피커를 설치하면 되겠지만 가정에서는 카페처럼 스피커를 많이 배치하면 케이블이 온 집 안을 휘감게 될 것이 뻔합니다. 케이블을 신경 쓰지 않고도 스피커를 여러 대 설치해 동시에 음악을 즐길 방법이 없을까요?
멀티룸,
복잡한 선 없이 온 집안에서 음악을 감상하다.

멀티룸(Multiroom) 기능이란 다수의 오디오에서 음악을 동시에 재생하는 기술입니다. 오디오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다면 스마트폰 한 대로 여러 대의 오디오를 쉽게 제어할 수 있죠.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하거나, 각 오디오의 음악을 따로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동일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긴 해도, 집 안에 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천 제품
저가형 | 120만 원대

네트워크 액티브 스피커와 사운드바의 조합입니다. 야마하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MusicCast’로 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거실에 사운드바를 놓고 각 방에 NX-N500을 설치해 부담 없이 멀티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중저가형 | 200만 원대

‘저용량/초고음질 솔루션’인 MQA를 지원하는 제조사입니다. 블루사운드는 최근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Bugs)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불편하다면 아주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스테레오 기능까지 더하면 멀티룸 감상이 훨씬 다이내믹해지죠.
고가형 | 340만 원대

보고만 있어도 좋은 오디오. 영국 네임 오디오의 뮤조(Mu-so)와 뮤조 Qb(Mu-so Qb)입니다. 무엇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사용자들에 의하면 시그니처인 상단의 볼륨 휠, 몽환적으로 빛나는 하단 아크릴 베이스가 사용 만족감을 극대화한다고 합니다.

뮤조와 뮤조 Qb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올인원 오디오지만 본래 정통 하이파이 브랜드인 네임 오디오의 기술력을 모두 담고 있죠. 상단의 볼륨 휠은 무려 3억여원 가량의 앰프인 ‘스테이트먼트(Statement)’에서 따온 것인데요. 그만큼 하이엔드 오디오의 기술력이 집약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멀티룸 오디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미 익숙한 분도 많겠지만, 조금 생소한 개념이기도 한데요. 우리 집도 카페처럼 곳곳에서 음악이 흐르게 하거나, 혹은 방마다 음악을 달리 틀며 파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About ‘소리샵’ >
소리샵은 우리나라 1세대 온라인 오디오 커머스이다. 1999년 ‘넷필드’로 시작해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했다. 현재 청담동에서 국내 최대의 하이파이숍(Hi-Fi Shop) ‘셰에라자드’를 운영 중이며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음향적 경험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