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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전문 기업 스와치그룹이 자사 모든 시계에 전자결제 시스템을 넣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저가 브랜드인 스와치부터 고가 브랜드인 오메가까지 모든 브랜드 시계에 집어넣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와치가 스마트워치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닉 하이예크(Nick Hayek) 스와치그룹 CEO가 어제 열린 제품발표회에서 “우리는 테크놀로지 그룹이 아니”라면서 “소비자들의 손목에 최소화된 스마트폰을 착용하도록 만들고 싶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즉, 스마트워치가 아닌 그냥 시계, 전통적인 시계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전자결제 기능은 전력 소모가 없는 소형 칩과 안테나를 통해 구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워치처럼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도록 말이죠. 항간엔 NFC를 기본으로 하는 시스템이 탑재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스와치그룹은 이 시스템을 우선 전자결제와 호텔 방 도어락 해제 기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몇몇 은행 및 신용카드 공급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하네요.

호텔 도어락 해제기능은 그렇다 치고, 전자결제만 가능해도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늘 차고 다니는 손목시계로 결제할 수 있다면 굳이 지갑을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이나, 잃어버려서 슬플 일들은 줄어들겠죠. 스와치그룹의 이번 발표를 보니 기존 시계 업체들이 IT 업체들을 따라 스마트워치를 개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얼마나 합리적인 시스템을 만드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참고 링크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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