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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세계적으로 1,500만 대의 자전거가 도난당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숫자네요. 그래서인지 튼튼한 잠금장치도 많이 나오지만, 이런 자전거도 개발됐습니다. 이름은 열카(Yerka), 자기 뼈를 빼고 꺾어 도난을 예방하는 트랜스포밍 자전거입니다. 희생정신이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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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카는 프레임 하단 다운튜브를 잠금장치로 사용하는 자전거입니다. 그 자체로써 잠금장치인 자전거죠. 두 조각으로 분리되는 다운튜브를 좌우로 벌린 후, 싯포스트(안장을 고정하는 기둥)를 꼽으면 완성되죠. 열쇠도 필요 없습니다. 다운튜브와 싯포스트 간의 잠금, 풀림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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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번거롭긴 하겠지만, 안장이랑 프레임 도난 맞을 일은 없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행감은 조금 떨어질 것 같다는 걱정도 듭니다. 프레임에 관절이 있고 분리되는 만큼 견고하진 못할테니까요. 하긴 이런 자전거를 본격 라이딩 용으로 탈만한 사람도 없긴 하겠네요.

자전거를 많이 도난당해 분노가 서려있는 분들이라면 열카를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열카는 현재 인디고고에서 펀딩 중이고요. 399달러(약 44만 원)를 후원하면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잠금장치 치고는 건방진 가격이네요. 배송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참고 링크 : 인디고고

자동차, 특히 재미있는 자동차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