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네요. 식기는커녕 더 활발해지는 느낌입니다. 레트로풍의 제품을 갖고 있지 않으면 왠지 시대에 뒤처지는 기분마저 드니까요. 이런 뉴트로 유행에 힘 입어 롯데백화점이 서울우유와 협업해 ‘밀크홀 레트로컵’을 출시했습니다.

‘밀크홀’은 서울우유가 작년에 유제품 전문 카페 ‘밀크홀1937’을 오픈하면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줄어드는 우유 소비를 겨냥해서 카페로 새로운 유통마케팅을 성공시켰는데, 이번에는 굿즈마케팅에 돌입한 듯 하네요.

밀크홀 레트로컵은 지난 2월에 이미 레트로컵 1탄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2탄에서는 1탄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앙팡 레트로잔의 사이즈로 통일시켜 총 6종의 컨셉으로 선보입니다.


큼지막한 단팥빵이나 소보로빵 옆에 있어야할 것 같은 투박한 유리잔에 그 시절 익숙한 캐릭터와 문양을 그대로 살려 옛 감성을 불러일으키네요. ‘쵸코렡우유’와 ‘식생활개선의선구자’ 같은 정감 있는 문구에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귀여운 컵이라면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꼰대 감성도 이해하는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뉴트로 감성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곧 추억을 넘어서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감각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꼰대도 귀엽게 보이는 레트로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