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에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과 ‘라스트 오브 어스’가 있다면 1990년대엔 이 게임이 있다. 패드 한 번 잡아본 사람이라면 안 해본 사람이 없다는 게임, ‘파이널판타지7’이다.

올드 게이머들의 추억과 향수가 깃든 이 게임은 지난 E3 2015에서 리메이크 발매가 정식으로 발표된 바 있다. 같은 해 열린 PSX 2015에서 추가 정보가 공개되며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FF7R)’에 대한 관심은 더욱 치솟았다. 딱 거기까지였다. 2015년 이후 이렇다 할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나마 최신 정보가 2019년 5월 소니 State of Play 행사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하나였다. 이조차도 수년 만에 공개된 영상이다.

갈증에 시달리는 전 세계 게이머로부터 “이번 생에 만나볼 수 있는 게임이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FF7R. 관심과 기대, 우려를 한몸에 받았던 이 게임이 마침내 출시된다. E3 2019에서 공개된 출시일은 2020년 3월 3일이다. 한글판 또한 같은 날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약 주문도 시작됐다. 디지털 버전의 예약 주문이 6월 11일부터 진행 중이다.
스퀘어에닉스는 새로운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FF7R에 대한 갈증을 제법 채울 수 있는 영상이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와 영상 속 정보를 간략히 요약해 본다. FF7R 개발에는 오리지널 버전의 메인 스태프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원작의 감성을 향상된 그래픽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만 중요한 변화가 있다. 장르가 완전히 바뀌었다. 턴제 방식의 전통 JRPG에서 액션 RPG로 탈바꿈했다. 액션이 대세인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고유의 전투 시스템, ATB(Active Time Battle System)의 역할도 달라졌다. 기존 작품에서 캐릭터의 ‘턴 게이지’ 역할을 했다면,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특정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게이지’ 역할을 하며, 스킬 사용 시 소모된다. 전투 시에는 캐릭터 1명만 조작할 수 있으며 나머지 캐릭터는 인공지능이 조작한다.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수시로 바꿀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다면 새로운 트레일러를 확인해 보자.
한편, 스퀘어에닉스는 E3 2019에서 ‘파이널판타지8 리마스터드’도 공개했다. 2019년 중 발매된다고 한다. 한글화 소식은 아직 전해진 게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