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는 완벽한 셀카 욕심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얼굴 큰 사람은 셀카봉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스마트폰의 뷰티샷 같은 기능으로 백설기처럼 뽀얀 피부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카메라 회사들은 아예 플립 액정이나 얼굴인식 셔터 등을 앞세우며 셀카 기능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소니가 비장하게 내놓은 셀카 전용 카메라에 비하면 모두 애교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킥스타터에서 펀딩 중인 포도(Podo)도 비슷한 개념에서 출발한 카메라입니다. 내이티브에 가깝게 혀를 굴리면 포로쯤 되려나요? 포토(photo)의 내이티브 발음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요.
포도는 어딘가에 붙여 사용하는 카메라입니다. 더 넓고 자유로운 앵글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말이죠. 벽이나 문, 난간, 파라솔 등 웬만한 곳엔 다 붙는다고 합니다. 뒷면에 달아놓은 마이크로석션 패드와 자석 덕분으로, 물론 재사용도 가능합니다. 셀카봉처럼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 없다는 점이 맘에 드네요.
몽돌처럼 매끈하게 생긴 몸체 안에는 이미지센서와 500mAh 배터리, LED 플래시, 가속도계 등이 내장돼 있습니다. 사진은 800만 화소, 동영상은 720p /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고요.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외장 디스플레이 겸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 저장공간은 4GB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 가능하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평소 이런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셨던 분들은 지금 당장 킥스타터로 달려가시면 됩니다. 현재 79달러(약 8만7천 원)를 후원하면 오는 8월쯤부터 포도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 링크 : 킥스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