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공개와 함께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실질적인 후속 제품으로 평가받던 LG전자의 울트라파인(Ultrafine) 시리즈의 새 제품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애플이 오늘 공개한 23인치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
애플은 맥과 잘 연동할 수 있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공동 개발한 21.5인치 LG 울트라파인 4K와 27인치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를 공개한 바 있다. 이중 21.5인치 모델이 새롭게 등장한 것.
새롭게 나온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는 21.5인치에서 23.7인치로 디스플레이가 소폭 커졌고, 해상도도 4096×2304에서 표준 4K 해상도인 3840×2160로 바뀌었다. 그 밖에 IPS 패널, P3 색영역 지원, 500cd/m²의 밝기는 기존과 같다.

그밖에 달라진 점은 확장성. 기존 21.5인치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는 USB 2.0을 지원하는 C 타입 단자 4개가 있어 이를 통해 맥과 연결하고, 데이지 체인으로 맥북에 전원을 공급했다. 새롭게 바뀐 23.7인치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는 총 5개의 C타입 단자를 지원하며, 이 중 2개는 썬더볼트3를 지원하고, 다른 3개는 USB 3.1(Gen 1)을 지원해 더 빠른 데이터 전송과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PD(Power Delivery) 규격으로 최대 65W까지 전력 공급을 지원해 13인치 맥북 프로에서만 정상적으로 충전할 수 있었던 디스플레이는 이번 버전에서 최대 85W 충전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15인치 맥북 프로와 연결하더라도 충전 지연 현상이나 오히려 맥북의 전력이 사라지는 일을 막았다.

애플은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단종과 공동 개발한 LG 울트라파인 디스플레이의 애플스토어 입점을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출시한 울트라파인 4K, 5K가 와이파이 신호 간섭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시네마 디스플레이 개발에 다시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4K, 5K 모델의 판매 중지와 함께 애플에서 제작한 3K/6K 시네마 디스플레이가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이번 새로운 4K 모델과 함께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윤곽은 묘연해진 상태. 애플과 LG의 밀회가 끝난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으나, 이번 제품을 통해 아직 둘 사이가 끈끈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애플이 다시 프로페셔널 사용자군을 위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 만큼, 조만간 애플이 직접 개발한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그리고 그때 LG전자와의 협업 관계를 다시 점검해볼 수 있을 듯하다.
새로 나온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는 지금 바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하거나 애플 가로수길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85만9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