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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의외로 높은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특히 넥밴드형 제품에 있어서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톤플러스(TONE+) HBS-900은 LG가 가장 최근에 만든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최근 드라마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더욱 주목 받기도 했다. 물론 착용한 사람이 현빈이어서 그랬겠지만. 이번에 리뷰한 모델은 핑크골드 디자인이다.

장점
1. 편안한 착용감 2. 깨끗하고 맑은 음질 3. 넉넉한  배터리 타임 4. 다양한 편의 기능의 앱

단점
1. 가느다란 선의 불안함 2. 안드로이드만 지원하는 기능 앱 3. 다소 비싼 가격 4. 방수 기능 부재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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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만큼 패키지는 고급스러운 편이다. 자석으로 붙어있는 앞 커버를 살짝 열면 내부에 있는 제품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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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널형 이어폰에는 항상 동봉되는 이어캡은 총 3가지 크기가 구비되어 있다. 설명서는 간단한 버전과 세부적인 버전 2가지가 함께 들어있다.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본체  버튼은 몇 개 없지만, 설명서를 읽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기능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재생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이퀄라이저가 바뀐다든지, 볼륨 감소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배터리 잔량을 음성을 들을 수 있는다든지 등. 알아둬서 나쁜 건 없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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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넥밴드 스타일이다. 목에 걸어두고 이어폰 케이블을 늘려 귀에 착용하는 스타일이다. 기존 넥밴드 스타일의 블루투스 헤드셋과 유사하지만 조금 더 깔끔하다. 이어폰 선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내부에 감겨 있게 되어 깔끔하다.
재질은 유광 플라스틱 재질로 금속성이 느껴진다. 가운데 부분은 고무 재질로 유연성이 있어 목에 걸 때 편리하다. 꽤 꾸준히 넥밴드 스타일 제품을 만든 LG의 노하우가 느껴진다. 기능 버튼들은 대칭 형태로 위치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다.
색상은 실버와 골드, 핑크골드 3가지가 있으며, 오늘 리뷰하는 핑크골드 모델은 핫핑크가 아니라 파스텔 핑크색상으로 남자가 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라면 다른 색을 고를 것이다. 핑크색 매니아인 여성들에게는 조금 밋밋할지 몰라도 적당한 귀여움을 주는 색상이다.

 

착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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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g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목에 걸기 때문에  거의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옷 위에 거치해도 되지만 살에 직접 닿아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안쪽은 무광 플라스틱 재질이다. 따라서 차가움도 덜하다.
다만 커널형 이어폰이라 귀에 착용하는 느낌은 다소 이질적이다. 다만 요즘은 음질을 위해 대부분 커널형 이어폰으로 디자인된다. 이어폰 팁크기를 잘 맞춰야 이질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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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라는 무선의 편리함에, 자동 줄 감개로 이어폰 선에 대한 관리까지 신경 썼다. 사용할 때는 이어폰을 당겨 귀에 꽂고, 보관할 때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선이 감겨 들어간다. 마치 집안 청소를 모두 끝내고 진공청소기 전선을 감을 때의 상쾌한 느낌이다. 다만 구조상 어쩔 수 없었는지 일반적인 이어폰보다 선이 더 가는 편이기 때문에 단선의 우려는 있어 보인다.
트랙 넘김과 볼륨 조절 버튼은 조그 형태로 되어 있어 조작이 간편하고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하다. 통화버튼과 플레이 버튼은 아이콘이 양각으로 튀어 나와 있어 손의 느낌만으로 버튼의 기능을 알 수 있다. 세심하지만 꼭 필요한 디자인이다.

 

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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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환경의 음질적 한계를 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블루투스 v3.0 규격에, CD 음질과 근접한 소리를 만들어주는 apt-X 오디오 코덱이 내장됐고, ‘하만카돈(harman/kardon)’ 사운드 기술도 적용됐다. 소리는 대체적으로 맑은 느낌이며, 깨끗하고 밸런스가 잘 조절되어 있다. 출시 당시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쿼드비트 이후 LG는 이런 깨끗한 소리를 특유의 레퍼런스로 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해상력이 좋아 악기들의 소리가 잘 들리며 특히 클래식, 팝, 어쿠스틱, 라이브 앨범과 잘 맞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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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제품은 음질 감상용보다는 블루투스 헤드셋의 용도에 가깝다. 완전한 음질 감상용으로는 무리가 있다. 고역 재생에 있어 한계가 보이고, 저역의 양도 적은 편이다. 물론 부스트된 저역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트가 강한 힙합이나 락 장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아웃도어에서 듣고 다닌다면 너무 비트가 약한 것보다는 저역의 양이 많은 제품이 음질 감상시 유리하다. 좀 더 저역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다만 이어팁을 다른 종류로 바꿔본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기능상 베이스 부스트, 노멀, 트레블의 3가지 이퀄라이저를 지원하지만 차이가 크진 않다.  기본은 베이스 부스트로 되어 있다. 아웃도어용 제품의 특성을 반영했다.

 

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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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헤드셋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배터리 사용 시간도 넉넉하다. 음악 감상은 14시간, 통화 시에는 1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대기모드로는 550시간이나 버틸 수 있다. 스마트폰과 멀리 떨어지거나, 전화가 올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등 기본적인 편의 기능도 탄탄하다. LG BT 리더 플러스(Reader Plus)라는 앱을 설치하면 문자 메시지를 음성으로 듣거나 자주 연락하는 번호를 지정해 쉽게 통화할 수 있는 편리함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iOS용 앱은 없다. 윈도우앱도 없다.

 

결론

LG 톤플러스(TONE+) HBS-900의 정가는 169,000원이다. 일반적인 고음질 이어폰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다. 그러나 블루투스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무엇보다 무선의 편리함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거기에 더 편리해진 선 관리, 준수한 음질, 편리한 기능들까지. 넥밴드 제품에 많은 노하우가 쌓인 LG인 만큼 상당한 완성도를 가진 제품이다. 그러나 아웃도어용 제품에 필수적으로 느껴지는 방수, 방진 기능이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느껴진다. 다음 버전에는 꼭 추가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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