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침대 옆 협탁에는 충전 케이블 3종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아이패드를 충전하는 라이트닝 케이블, 전자담배 아이코스3를 충전하는 USB 타입 C 케이블, 듀얼쇼크4 게임패드와 스마트폰 살균기를 충전하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걸 선호하는 탓에 너저분하게 늘어진 선만 보면 신경이 곤두서곤 한다. 충전 단자가 완전히 통일된 시대는 언제쯤 오려나. 그걸 기다리느니 ‘우노(UNO) 마그네틱 케이블’을 들이는 게 더 빠르겠다 싶다.

우노 마그네틱 케이블은 USB 타입 C to N 단자 구성의 케이블이다. 한쪽엔 USB 타입 C 단자가, 다른 한쪽엔 자력을 가진 빈 단자가 붙었다. 빈 단자는 원하는 단자로 변경할 수 있다. 라이트닝, USB 타입 C, 마이크로 USB 팁 중 하나를 갖다 붙이면 된다.

USB 타입 C단자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고속 충전도 할 수 있다. 퀄컴 퀵차지 2.0, 3.0, 4.0을 지원한다. 9V/2A, 5V/2.4A 출력으로 애플 기기를 충전하는 것은 물론 9V/3A까지 출력할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아이패드 하나를 들어 올릴 만큼의 강한 자력도 갖추었다고 한다.

케이블 고민을 덜어줄 우노 마그네틱 케이블은 킥스타터에서 만날 수 있다. 케이블 1개, 단자 팁 1개 구성의 최소 펀딩 가격은 21달러(약 2만5천원)이다. 지금 투자하면 오는 7월 받아볼 수 있다.

일당백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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