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피겐 코리아는 오늘 런칭 쇼케이스를 열어 IoT 기술과 접목한 실시간 통역기, ‘포켓토크(Pocketalk)’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에 있는 소스넥스트(Sourcenext)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슈피겐은 이 제품을 한국에 판매하는 총판역을 맡았다.
그러나 슈피겐은 이 제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슈피겐 확장과 변모의 시작점으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그 정도로 강력한 잠재력이 포켓토크에 담겨있는 걸까? 슈피겐 코리아의 설명을 들었다.

포켓토크는 시간으로 음성을 듣고, 이를 번역해 결과물을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기’다. 기존에 등장했던 통역기,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던 번역 앱과는 여러 면에서 질적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내부에 eSIM을 탑재해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 곳에서도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2년 동안 eSIM을 통한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 통역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번역 퀄리티의 차이가 있는데, 단일 엔진을 쓰는 기존의 제품들과 달리 언어별로 별도의 엔진을 지원해 번역 결과의 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현장에서 가볍게 체험해본 바로는 상당히 괜찮은 결과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쉬운 UI 가 장점이다. 포켓토크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다. 쓰는 법은 간단하다.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에 각각 언어를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고 말하면 이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방식이다. 그밖에 1만개의 문장을 사전 저장해 어학용으로 쓸 수 있는 등 몇 가지 편의성도 특기할 만한 점.

슈피겐 코리아는 포켓토크를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이나 국내 해외 여행객, 외국어 학습자, 시니어 세대를 목표로 판매전략을 수립한다고 한다. 시니어 세대가 포함된 게 조금 특이한 점인데, 포켓토크가 은퇴 후 해외여행을 즐기지만,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히고, 스마트폰 조작은 어려워하는 시니어 세대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고 한다. 제조사인 소스넥스트에서는 일본에서 시니어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슈피겐은 그동안 액세서리를 주로 제작하는 디자인 전문 기업의 한계를 벗어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테크 기업으로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했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이 소스넥스트의 포켓토크라고 한다. 슈피겐은 이미 확보한 유통망으로 제품을 파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찾고, 좀 더 긴밀한 협약을 통해 슈피겐 자체 기술로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슈피겐 코리아는 이번 런칭 쇼케이를 통해 포켓토크는 이미 일본에서 검증됐기에 국내에서도 뚜렷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이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아닌 기존 시장의 확장이라는 자세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렌탈 전문 업체와 계약을 통해 렌탈 상품으로도 낼 예정인 것 또한 이런 이유.


현재 슈피겐 코리아는 슈피겐이라는 브랜드 말고도 다양한 서브 브랜드를 신설, 확장하고 있으며, 이후 소스넥스트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인 가구 거주자를 위한 가전을 제작해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엔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슈피겐. 변화의 첫걸음을 함께할 포켓토크가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