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각)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하며 ‘갤럭시 S10 언팩’ 행사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폴드는 지금껏 공개된 어떤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넘나드는 디스플레이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공개했던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의 완성형 제품이다. 전면 4.6인치, 내부 7.3인치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으로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형태로 변한다.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구부러지는 게 아니라 완벽히 접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여러 번 접었다가 펴도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한다.

두께는 기대 이상으로 얇다. 삼성전자는 접은 상태에서도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복합 폴리머’ 소재를 썼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 대비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측면엔 독자적으로 개발한 힌지(Hinge)가 붙었다. 역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며, 4가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화면 지문인식은 포함되지 않았다. 갤럭시 폴드는 버튼 지문인식 형태의 보안 시스템을 사용한다. 센서는 힌지 반대편 측면에 붙었다. 엄지손가락이 닿는 위치에 적용되어 손쉽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체할 수 있다.

겉과 속의 연속성, 3앱 멀티테스킹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강조한 것은 겉과 속의 연속성이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실행 중인 앱이 펼쳤을 때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속성을 보여준다. 물 흐르듯 단절 없이 이어지는 게 인상적이다.

내부 화면은 ‘3앱 멀티테스킹‘을 지원한다. 말 그대로 2~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으며, 앱 간 전환도 자연스럽다. 드래그 앤드 드롭(Drag and Drop) 방식으로 실행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

갤럭시 폴드는 3개 앱을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을 정도의 사양도 갖췄다. 램은 12GB이고, 저장 용량은 512GB다. 배터리 또한 넉넉하다. 4,380mAh 용량의 배터리가 반으로 나뉘어 양쪽에 하나씩 붙었다. 갤럭시 S10 시리즈와 같이 배터리 공유도 가능하다. 다른 기기를 올려놓고 무선 충전 배터리처럼 쓸 수 있다.

카메라는 총 6개가 달렸다. 전면 1,000만 화소 카메라, 내부 1,000만 화소, 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후면 1,6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구성이다. 갤럭시 폴드는 갤럭시 S10 시리즈의 촬영 기능을 모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만원 훌쩍, 압도적인 가격

https://youtu.be/7r_UgNcJtzQ

갤럭시 폴드는 예상대로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1,980달러(약 222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시일은 4월 26일이다.

완성도로 본다면 사실상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도전하는 사람들과 도전적인 아이템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