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에 걸맞은 품질, 그리고 품격이 있어야 한다.”
명품이라면 모름지기 그래야 한다. 우리는 단지 품질이 좋다고 해서 명품을 사지 않는다. 소유와 동시에 내 품격 또한 높아지는 듯한 일종의 우월감. 그것을 맛보기 위해 서슴없이 지갑을 열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LG전자의 ‘코드제로 A9 물걸레’는 명품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청소기다. 품질은 물론이거니와 품격까지 모두 갖췄다. 들고만 있어도 제법 ‘있어 보이는’ 근사함을 선사한다. 한 손에 쥐고 있다 보면 “나 이런 청소기 쓰는 사람이야”라며 한껏 뽐내고 싶어진다.
탁월한 성능은 코드제로 A9 물걸레의 품위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아니, 사용자의 품위까지 높여준달까. 이거 하나면 힘들이지 않고도 청소를 끝낼 수 있다. 성능과 디자인,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코드제로 A9’에 물걸레 기능까지 더해지니 청소가 너무나도 가뿐해졌다. 진땀 뻘뻘 흘리며 걸레질하던 일도 이젠 안녕. 코드제로 A9 물걸레 덕에 먼지 청소부터 걸레질까지 한 번에, 그것도 아주 품격 있게 끝낼 수 있게 됐다.
이왕이면 우아하게
들고만 있어도 멋스러운 녀석. 보고 있자니 청소하고 싶어졌다. 과연 자꾸만 써보고 싶은 청소기다. 그런데 잠깐, 이런 명품 청소기를 사용할 거라면, 분위기를 잡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여유도 부려가면서 제법 우아하게.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에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청소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이래 봬도 자취 경력 13년차다. 청소가 귀찮고 힘겨운 ‘노동’이란 건 누구보다 잘 안다.
코드제로 A9 물걸레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녀석이 청소를 좀 더 편하고 즐겁게 하게끔 만들어주니까. 강력한 모터로 온갖 먼지를 빨아들이는 건 물론이고, 그 자리에서 걸레질도 뚝딱 해치울 수 있게 해준다.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 청소하며 여유를 부려 볼 수도 있다. 약 80분까지 사용할 수 있어 넓은 공간 청소라도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다. 20~30분 내외로 부리나케 끝내야 하는 여타 무선청소기와 비교 불가다. 확실한 차별점이다. 한마디로 청소 하나에 열성을 쏟아 붓지 않도록 해준다는 건데, 청소 좀 해본 사람으로서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코드제로 A9 물걸레로 우리의 청소는 얼마나 기품이 넘칠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청소기를 집어 들었다.
청소지만, 품격 있게
–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코드제로 A9 물걸레와 파워드라이브 마루 흡입구, 2 in 1 흡입구, 틈새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를 준비했다. 청소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품이다. 모든 게 멀티형 간편 충전대에 보관되어 있어, 사실 준비라고 할 게 없었다. 청소 중간중간 용도에 맞게 구성품만 갈아 끼우면 되니, 본체만 집어 들면 청소 준비 끝이다. 내가 한 거라곤 그저 기분 좋은 음악을 고르고, 차 한 잔 마시며 마음의 여유를 가진 것뿐. 찰나의 휴식을 즐기곤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청소기를 움직였다.
– 먼지부터 차근차근
코드제로 A9 성능 좋은 거야,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사용자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안다. 얼리어답터에도 코드제로 A9을 사용하는 직원이 꽤 있다. 이들의 입에서 나온 평가는 긍정적이다. 제값 한다는 거다.
코드제로 A9과 코드제로 A9 물걸레의 본체는 같다. 당연히 기존 A9 사용자도 물걸레 키트만 구매하면 물걸레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먼지 청소 성능도 동일하다. 두 모델 모두 모터가 두 개다. 본체 속엔 초고속 스마트 인버터 모터가 있고, 파워드라이브 마루 흡입구 속에는 분당 960회 회전하는 모터가 있다. 코드제로 A9 물걸레는 이 두 개의 모터로 쉴 틈 없이 먼지를 흡입한다. 무선청소기임에도 이 정도 수준이니, 제값 한다는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성능은 소문대로였다. 구석에 낀 먼지까지 아주 야무지게 빨아들였다. 만족스러운 흡입력을 보여줬다. 터보 모드는 감탄이 조금 나올 정도였다. ‘+’ 버튼을 3초간 누르면 터보 기능이 발동하는데, 이 성능이 기가 막혔다. 어떤 먼지든 스치기만 해도 청소기 속으로 쏙쏙 빨려 들어갔다. 사용감은 매우 부드러웠다. 융 소재의 브러시가 부드럽게 굴러가며 먼지를 낚아챘다.
놀라운 건 공기 배출구에 먼지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는 거다. 배출구가 막히지 않으니 흡입력도 떨어지지 않았다.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이 온갖 먼지와 공기를 완벽하게 분리한 덕분이다. 먼지는 필터 속에 고스란히 남았고, 깨끗한 공기만 밖으로 배출됐다.
강한 흡입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코드제로 A9 물걸레만 믿고 쓱쓱 밀었다. 가구 사이사이 숨은 먼지는 틈새 흡입구로 해결했다. 2 in 1 흡입구로 테이블, 의자, 노트북 위 먼지까지 말끔하게 제거하니 먼지 청소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마무리됐다.
– 물걸레질 준비는 그 자리에서
대미를 장식할 물걸레질 차례가 돌아왔다. 물걸레질 준비 또한 딱히 할 게 많지 않았다. 조그마한 크기의 전용 물걸레 2개를 물에 적신 뒤 물기를 살짝 제거해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 바닥에 붙여줬다. 그러곤 흡입구 위에 붙은 물통에 물을 채워줬다. 평소 같았으면 널찍한 걸레를 빨고 비틀고 짜내며 힘들여 준비 했을 터. 청소 중에도 걸레 빠느라 진땀 뺄 일 없었다.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코드제로 A9 물걸레는 전자식 펌프를 통해 걸레가 일정량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걸레는 일반용, 찌든 때 전용 2종이 포함되어 있다. 찌든 때 전용은 먼지가 눌어붙은 바닥에 적합하다. 먼저 일반용 걸레를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에 붙이고 잠시 소파에 앉아 한숨 돌렸다. 먼지 청소가 끝난 그 자리에서 바로 물걸레질을 준비하니 편하기 그지없었다.
– 청소기 돌리듯 물걸레질
의심할 여지 없는 물걸레질이었다.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의 효과는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알다시피 물걸레질은 슬슬 문지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러느니 안 하는 것만 못 하다. 적당한 힘을 꾸준히 유지하며 닦아줘야 한다.
코드제로 A9 물걸레를 사용하니 힘주어 문지를 필요가 없었다. 가볍게 움직이기만 해도 두 개의 물걸레가 빠르게 회전하며, 더러운 곳곳을 닦아줬다. 물론 힘을 아예 줄 필요가 없다는 건 아니다. 찌든 때가 아니라면, 굳이 힘주어 닦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때가 조금 심한 곳은 찌든 때 전용 걸레로 교체해 닦았다. 이때 물 분사량은 ‘High’ 단계로 높였다. 물 공급은 ‘High(최대)’, ‘Low(최소)’, ‘Stop(중단)’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다. 물기가 조금 많다 싶으면 Stop 버튼을 눌러 중단했고, 조금 더 물청소한 듯한 효과를 내고자 할 땐, 물 분사량을 최대로 높여 청소했다.
청소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마르지 않는 걸레’였다. 걸레질하다 보면 적셔 놓은 걸레가 마르는 건 당연하다. 그때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걸레를 빨고, 물기를 짜고, 다시 걸레질을 반복해야 했다.
코드제로 A9 물걸레의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은 번거로운 이 과정을 완전히 없애 줬다. 몇번을 닦아도 걸레가 마르지 않았다. 청소기 돌리듯 쓱싹 밀어주면 그만이었다. 그야말로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물걸레질하는 데 얼마나 많은 체력과 열성을 쏟아야 했나. 물걸레질이 이렇게 우아하게 끝날 줄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도 힘 뺄 일이 없었다. 멀티형 간편 충전대에 툭 올려놓으니 모든 게 정리됐다. 파워드라이브 마루 흡입구와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를 동시에 모아 놓을 수 있어, 관리와 보관이 한결 수월했다. 두 가지 흡입구를 추가로 보관할 수 있어 관리도 쉽고 보기에도 깔끔했다. 정말이지 마지막까지 품위 있는 모습을 유지하게 해줬다. 생각해 보라. 청소기 정리한다며 부산 떨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Ooh-Ahh’한 청소기
코드제로 A9 물걸레는 우아하고 또 Ooh-Ahh 했다. 두 번 놀랐다는 이야기다. 고급스러운 만듦새에 놀랐고, 혁신적인 기능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흡입력 좋은 거야 새삼 새로울 게 없었지만, 물걸레 기능은 신의 한 수였다.
자동 물 공급 시스템으로 마르지 않는 물걸레, 청소 환경을 고려한 3단계 물 조절, 그리고 하나의 청소기에 먼지 청소와 물걸레 기능을 모아놓은 아이디어까지. 청소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만한 기가 막힌 접근이었다. 누구든 탐낼 만한 청소기다.
물론 이 모든 걸 경험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긴 하다. 가격이다. 혁신적인 제품인 만큼 가격 문턱이 조금 높다. 하지만 값에 걸맞은 품질과 품격은 하나는 확실히 갖췄다고 장담한다.
아마 코드제로 A9 물걸레를 한 번만 써보면, 이 제품을 왜 명품 반열에 올려놓아야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질 거다.
장점
– 청소기 한 대로 손쉽게 끝내는 먼지 & 물걸레 청소.
– 물 공급 시스템으로 마르지 않는 물걸레.
– 본체 모터 + 흡입구 모터 조합으로 만들어낸 압도적 흡입력.
– 탈착식 듀얼 배터리로 긴 사용 시간.
– 흡입력 저하를 방지하는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
– 물 세척 가능한 먼지 필터.
단점
– 사람에 따라 부담될 수 있는 무게.
– 굳이 꼽자면 크기가 작은 듯한 먼지통.
총점 |
9.0 |
명품이다. 청소할 맛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