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스마트 워치를 선보인 가민에서 아웃도어용 스마트 워치인 ‘인스팅트(Instinct)’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인스팅트는 기존까지 선보인 가민의 스마트 워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기기로, 여태까지 쓰이지 않았던 소재와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웃도어용으로 특화된 모델인 만큼 다양한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 섬유 가공 폴리머 케이스와 실리콘 밴드를 채택했으며, 방열, 충격 및 방수등급이 ‘밀스펙’이라 부르는 군사 표준(MIL-STD-810G)과 같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특수 가공돼 스크래치 방지와 직사광선에도 뛰어난 가독성을 갖췄다.

배터리도 오래간다. 스마트 워치 모드에선 최대 14일을 쓸 수 있으며, GPS 모드는 최대 16시간, 울트라트랙(UltraTrac™) 절전 모드에서 35시간을 쓸 수 있어, 다양한 야외활동 중 배터리가 방전될 일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사이클링 컴퓨터 시장에서 가민이 유명한 이유는 다양한 GNSS 위성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스팅트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위성 항법 시스템을 이용해 현재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이 기능을 활용해 야외 활동 전, 베이스캠프에서 경로를 미리 계획하고, 야외로 나갔다 돌아올 때 같은 경로를 알려주는 트랙백(TracBack)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민의 설명이다.
또한, 가민의 다른 스마트 워치처럼 심박수 측정 센서를 탑재했고, 일상적인 활동에서 겪는 스트레스 지수, 수면 패턴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다.

가민의 고급형 스마트 워치인 피닉스 시리즈와 견주어 봤을 때,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합리성이 뛰어나다. 실리콘 재질의 외관은 일반 시계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듯하다.
웨어러블 시장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가민이 내놓은 스마트 워치는 그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줄 만한 가치를 갖췄다. 여기에 가민만의 강력한 트래킹 기능과 알고리즘을 더해, 누구나 선택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충성고객을 만드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인스팅트는 가민의 성격과 전략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기기로서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