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7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마지막 보루라 여겨지는 폴더블폰이다. 이번에 공개된 건 최종 모델이 아닌 프로토타입이다.

마침내 드러난 삼성의 폴더블폰, 거두절미하고 그 모습부터 뜯어보자.

@samsung _dev YouTube

삼성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폰을 구현했다. 깔끔하게 반으로 접히며, 접었을 땐 4인치대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으로 변한다. 펼치면 7.3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패블릿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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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 화면에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란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커버 글라스 소재와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견뎌내는 접착제를 개발하고, OLED 디스플레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많은 공을 들여 구현한 디스플레이라고 한다.

UI는 구글과 함께 개발한 원(One) UI를 쓴다. 접고 펼칠 때 화면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UI다. 안쪽, 바깥쪽 화면을 오가며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최대 3개의 앱을 분할 화면으로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많은 이야기는 없었지만, 추후 계획에 관한 언급은 있었다. 삼성은 수개월 안에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상용화 제품을 만나볼 수도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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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는 디스플레이와 UI 일부. 아쉽게도 행사에서 공개된 정보는 여기까지다. 정보가 적은 탓에 섣불리 예상하긴 이르지만, 삼성 폴더블폰이 단순한 기술 과시용 제품에 그치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폴더블폰은 하드웨어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 하드웨어와 효과적으로 맞물릴 OS가 있어야 한다. 삼성은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의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물로 ‘유기적인 화면 전환’과 ‘멀티태스킹’을 언급하기도 했다.

3개 앱을 동시에 돌리고, 더 넓고 큰 화면으로 콘텐츠 소비를 돕는 등 콘텐츠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스마트폰의 탄생.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새로운 UI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니 이번에는 기대를 걸어봐도 되지 않을까.

문득 떠오른다. 악몽 같던 갤럭시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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