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는 그 달에 출시한 자동차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쿨한 자동차를 뽑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1월의 자동차 주인공은 포드 올-뉴 머스탱이다. 이효리와 얽힌 쌍용차 티볼리가 무척 뜨겁긴 했지만, 이효리가 빠졌기 때문에 섹시하지는 않다. 반면 머스탱은 뜨거운데 섹시하기까지 하다. 또한 용감한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다. 화끈한 머슬카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 휘발유를 팍팍 태워가며 달리는 2인승(에 가까운) 스포츠카를 고를 수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지난 27일 우리나라에 출시된 올-뉴 머스탱은 6세대 모델이다. 매끈환 외모와 착한 엔진을 달고 나타났다. 지나치게 마초스러워졌던 머스탱이 제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5세대 머스탱은 흔히 말하는 ‘포스’는 있었다. 그냥 달리는 것보단 무언가를 툭툭 치고 부수며 달리는 게 더 어울리는 인상이었다. 도로에 나타나면 존재감도 뚜렷했다. 하지만 너무 두툼하고 터프한 감이 있었다. 60~70년대 머스탱들의 낭만적인 모습이나 여유로움 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 뉴 머스탱은 5세대에 비해 옛 모습이 조금 더해진 느낌이다. 우락부락한 듯하면서 늘씬하다. 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은 머스탱 특유의 차체 비율은 그대로 두고, 지붕을 낮추면서 차 폭을 넓혔다. 또한 앞유리는 보다 가파르게 세우고 뒷유리는 이전보다 더 완만하게 눕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낮고 넓으며 매끈한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조만간 옛 머스탱의 동그란 헤드램프까지 되살리면 더 완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뉴 머스탱의 방향시지등을 기억해 두자. 물결치듯 점등되는 시퀀셜 방향 지시등이다. 머슬카란 단어와 반대되는 것 같은데, 왠지 어울린다. 조잡한 튜닝 같은 거 하지 말라고 미리 넣어준 것 같다. 올-뉴 머스탱을 산다면 조잡한 LED 튜닝 같은 건 하지 말자.
실내는 평범한 편이다. 운전석은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보니 디자인보다는 조작성에 중점을 둔 것 같다. 포드는 “각종 차량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스위치와 손잡이들에 인체공학 기술을 적용해 촉각으로 구분, 조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엔진은 2가지가 들어간다. 친환경주의자들의 양심을 위한 2.3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휘발유를 마구 태우며 끝내주는 소리를 내뱉는 5리터 8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2.3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44.3kg.m를 내며, 5리터 엔진은 최고 422마력, 최대 54.1kg.m를 낸다. 얼리어답터는 5리터 엔진이 들어가는 올-뉴 머스탱 5.0L GT를 추천한다. 국내에 딱 50대만 판매될 한정판 모델이며 배기음이 살아있다. 기름값도 뚝 떨어졌으니 부담없이 탈만 하겠다.
가격은 올-뉴 머스탱 2.3L 에코부스트 모델 4535만 원, 컨버터블은 5115만 원, 50대 한정 판매되는 올-뉴 머스탱 5.0L GT가 5335만 원이다.
참고 링크 : 포드 올-뉴 머스탱 출시, 역사상 가장 착한 머스탱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