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부페가 있는데, 가격을 인당 계산이 아닌 시간당으로 계산하는 곳이 있단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가격이 얼만데? 라고 했더니 초당 1.98원이라는 답을 들었다. 초당 1.98원? 그거 엄청 비싼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니 1시간이면 약 7,128원이다. 엄청 싸잖아?!

 

하여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인 마포구 kt ON식당에 직접 다녀왔다.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 있는 kt ON식당은 kt가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ON 요금제와 로밍ON 요금제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콘셉의 팝업 스토어다.

 

 

위산을 돋우는 자극적인 멘트

브랜드 색인 민트색으로 치장된 식당으로 들어서면 경쾌한 노래와 군침이 도는 음식 냄새가 반긴다. 1초에 1.98원, 무제한으로 즐기라는 문구가 자극적이다. 오픈 시간을 맞춰 갔으나 이미 대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오전에는 디저트, 오후에는 디너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 저녁 식사 시간을 앞두면 입구에서부터 건물 밖으로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다. 오후 7시 이전에 입장 마감이 이뤄질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안내를 돕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은 후 이용 방법과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테이블 위엔 시계가 있어 시계를 누른 후 식사를 시작해, 식사를 마친 후 시계를 멈춘 후 이 시계를 가져가 계산을 하는 방식이다. 30분, 1시간 단위로 계산하며 ON식당에선 최대 1시간 동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ON식당의 요금은 지난 5월 kt가 출시한 해외 로밍서비스 로밍ON의 가격과 같은 1초에 1.98원이다. kt 로밍ON 서비스는 일본, 중국, 미국 등 13개국에서 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로밍 통화료를 대폭 내리고, 동시에 과거 10초당 과금에서 생기는 낙전도 덜어 고객의 혜택을 늘렸다고 한다.

 

 

실제로 ON식당에서 제공하는 저녁 메뉴는 로밍ON 요금제 대상 국가의 음식으로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요일별로 다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30분과 60분으로 계산하며, 30분은 3,565원, 60분은 7,130원으로 계산한다.

 

단체 이용은 6~8인은 4만9천원, 9~11인은 6만9천원, 12인은 8만9천원으로 이는 kt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요금제의 가격과 같다.

 

 

1층에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바가 있다. 오전에 찾아간 kt ON식당에는 디저트 위주로 음식이 마련돼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오전 메뉴가 빈약하다는 피드백에 핫윙과 미니 돈까스를 오전 메뉴에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샐러드, 과일, 빵, 아이스크림과 커피와 음료를 맛볼 수 있었으며, 한쪽에는 오뚜기의 즉석식품이 있는 ‘오뚜기 존’이 있어 즉석식품을 맛볼 수 있었다. 다만, 수를 늘렸다는 전자렌지도 몰려드는 사람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음식을 조금씩 담아와 맛봤다. 평이한 구성이었으며, 맛이 제법 괜찮다. 디저트 부페가 이렇다 보니 디너로 제공되는 음식이 궁금해질 정도.

 

 

ON식당 곳곳에서는 ON요금제를 소개하는 포스터가 있었으며, Y데이터박스와 같은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는 현장 이벤트도 마련됐다. 또한, 사전 예약 후 소셜 미디어 채널로 라이브 중계를 하면 음식값을 받지 않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광고모델인 박서준의 팬미팅이 있었고, 먹방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마마무 화사의 팬미팅도 예정돼 있다고 한다.

 

kt의 달라진 요금제를 소개하는 이번 ON식당은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디저트 부페로 운영하며, 2시간의 브레이크 타임 후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디너 부페로 운영한다. 앞서 밝혔듯 인기가 많으므로 디너 부페를 경험하고 싶다면 오픈 전부터 서둘러야겠다.

JMT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