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으로 떠드는 걸 참 좋아하는 애플. 가끔은 은밀하면서도 기습적인 발표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데요. 이번엔 맥북 프로가 주인공입니다.
애플이 신형 맥북 프로(터치바) 13형, 15형 모델을 슬며시 공개했습니다. 맥북 프로용 가죽 슬리브도 슬쩍 내놨고요.
신형 맥북 프로. 외관상 큰 변화가 없어서 동네방네 떠들지 않고 수줍게 공개한 듯합니다. 그런데 겉보기와 다르게 내부적으로는 크게 손봤습니다.
우선 인텔 8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습니다. 13형은 쿼드코어, 15형은 6코어를 장착했죠. 15형은 i9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기존 모델 대비 13형은 최대 2배, 15형은 70%가량 빨라졌다고 합니다.
램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15인치 모델에 한해 DDR4 32GB 램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습니다. 더 많은 작업을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됐죠. SSD도 13형은 최대 2TB, 15형은 4TB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더 좋아졌습니다. 한 번 적응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마성의 트루톤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는데요. 이제 맥북 프로도 주변 밝기에 따라 색감을 자연스럽게 조정합니다.
이외에도 소소한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소음을 줄인 3세대 나비식 키보드가 장착됐고, 블루투스는 5.0을 지원합니다. T1에서 업그레이드된 T2 칩셋도 장착해 보안이 강화됐고, 음성으로 시리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증가했는데요. 그래서 배터리 용량도 다소 커졌습니다. 13형은 58Wh, 15형은 83.6Wh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늘었어도 사용 시간은 동일하게 10시간인데요. 전 세대에서 논란이 되었던 배터리 수명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새로운 맥북 프로의 가격은 13형이 229만 원부터, 15형이 299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기본 모델 가격입니다. 애플이 심혈을 기울여 향상시킨 성능을 즐기고자 한다면 어마어마한 돈을 내야 합니다. 애플의 가격이란 참. 역시는 역시입니다. 국내에서는 가격 먼저 공개된 상태고요. 출시일은 미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