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애플은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전용 가죽 슬리브를 선보인 후 곧바로 12인치 맥북을 위한 가죽 슬리브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맥북 액세서리는 다양하지만, 여태까지 맥북을 보호하는 케이스류는 애플이 출시한 적 없기에 작년에 선보인 슬리브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끌었죠.

 

하지만 동시에 12인치 맥북은 슬리브를 내놓으면서, 맥북 프로는 왜 찬밥신세냐는 볼멘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로부터 9개월. 애플은 맥북 프로 제품군을 은밀하게 리프레시하면서 맥북 프로용 가죽 슬리브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제 맥북 프로에서도 가죽 슬리브를 당당하게 쓸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은 지난 맥북 가죽 슬리브와 마찬가지로 고급 유럽 가죽을 썼다는 단조로운 설명만 있습니다. 내부엔 부드러운 극세사 안감을 덧대 맥북 표면에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막았다고 합니다.

 

 

앞면에는 애플 로고가, 뒷면에는 고무 패킹 부분을 마련해 맥북 프로가 꼭 알맞게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 쓴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앞뒤 구분이 있는 만큼 거꾸로 끼워 넣으면 곤란하겠죠?

 

 

이번에는 미드나이트 블루, 새들 브라운에 이어 블랙 색상이 추가된 점도 특징입니다. 검은색 슬리브에서 나오는 영롱한 은회색 맥북 프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역시 ‘맥북 프로라면 실버지’라고 외치시는 분께 매력적인 조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덧붙여 12인치 맥북 가죽 슬리브도 블랙이 함께 출시했습니다.

 

 

리프레시된 맥북 프로의 디자인이 달라지지 않았으므로 2016년 이후 맥북 프로는 모두 슬리브를 끼울 수 있습니다. 다만, 맥북 프로 가죽 슬리브 설명엔 슬리브를 씌운 채로 충전할 수 있다는 문구가 없어 직접 충전할 수 있는지는 제품을 씌워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슬리브의 디자인으로 봐서는 씌운 채로 충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위 이미지처럼 살짝 빼놓은 상태에서 충전할 수는 있겠지만요.

 

현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다고 나오며, 배송도 1영업일 이내로 표시돼 재고는 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12인치 맥북 가죽 슬리브의 가격이 19만9천원이었죠. 13인치 맥북 프로용 가죽 슬리브는 24만원, 15인치 맥북 프로용 가죽 슬리브는 27만원입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비싼 액세서리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