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식구만큼 냉장고를 지켜보는 눈이 있습니다. 다른 형제, 자매에게 빼앗길 지도 몰라 먹거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눈이 있는가 하면, 눈앞에 두고도 김치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하는 아버지의 눈도 있죠.

 

여기 냉장고를 지켜보는 새로운 눈이 있습니다. FridgeCam인데요. 이름 그대로 냉장고에 설치하는 카메라입니다.

 

FridgeCam은 Smarter라는 곳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름처럼 냉장고를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카메라죠.

 

냉장고를 지켜보기 위해서는 내부에 설치해야겠죠. FridgeCam을 냉장고 문쪽 선반에 달아놓기만 하면 됩니다. FridgeCam이 냉장고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알려줍니다.

 

물론 나의 간식을 다른 식구가 가로채는 걸 방지하는 용도는 아닙니다. FridgeCam은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을 기억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들어있는지를 알 수 있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음식을 줄일 수 있죠.

 

또한 기억시켜 놓은 음식을 다 먹을 경우 자동으로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줍니다. 장을 볼 때 FridgeCam 전용 엡을 확인하면 되겠죠. 인공지능 음성 비서가 쇼핑을 지원하는 경우, FridgeCam을 더욱 폭 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 냉장고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냉장고를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싶다고 냉장고를 통째로 바꿀 수는 없죠. FridgeCam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FridgeCam의 가격은 149.99파운드(약 21만8,000원)입니다.

물론 냉장고 감시용으로도 적당합니다.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