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 16일, 1시리즈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공개했습니다. 개성은 줄어 들었지만 예뻐졌습니다. 아역배우가 어린 티를 벗고 어른이 된 것 같네요.
앞모습부터 볼까요? 우선 라디에이터 그릴의 좌우 콩팥이 커졌고요. 헤드라이트를 위아래로 늘려 허전했던 앞모습을 꽉 채웠습니다. 실내공간 좁은 게 저절로 용서될 만큼 이뻐졌네요. 수술이 성공적이었습니다.
뒷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텅 빈 느낌을 쫙 뺐을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낮고 널찍해 보입니다. 테일라이트 디자인을 ‘L’자 형으로 바꾸고 안쪽까지 늘려 단 덕분입니다. 안 그런 척 하겠지만, 기존 1시리즈 오너들 속 좀 상할 것 같네요. 다행히 실내는 바뀐 게 거의 없습니다.
엔진도 달라졌습니다. 또 배 아플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강해졌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118d와 120d의 2리터 엔진을 기준으로 살펴 보자면, 118d는 최고출력만 7마력 올랐고요. 120d는 최대토크 1.2kg.m에 최고 출력이 6마력 올랐습니다.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은 118d는 0.3초, 120d는 0.1초 빨라졌습니다. 배가 많이 아프진 않겠네요.
1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은 오는 3월부터 해외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올해 안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부분변경 모델을 기다릴 지, 새로운 얼굴을 포기하고 할인을 선택할 지만 정하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