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회사들이 드디어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려나 봅니다. 폭스바겐이 지난 5일, 공조기 버튼까지 모두 없앤 터치스크린 UI(폭스바겐, 버튼 없는 터치스크린 자동차 만든다)를 공개했는데요. 어제는 BMW가 터치스크린을 추가한 아이드라이브(iDrive, BMW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BMW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이드라이브’는 조작 방법이 끔찍한 편입니다. 화면은 태블릿 PC처럼 크고 매끈하지만, 터치 기능은 없습니다. 라디오나 내비게이션, 차량 셋팅 등을 다이얼로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설정 하나 바꾸려면 메뉴 몇 단계를 오르내려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터치 기능이 없고, 마우스를 연결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런 식이었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BMW오너들은 회의 시간에 항상 늦습니다. 아이드라이브로 목적지를 찾다가 포기하고 구글맵을 외우기 때문입니다. BMW오너들 잘못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훨씬 편해질 거 같습니다. 터치스크린이 들어가는 데다가, 제스쳐 기능도 추가됩니다. 직접 손 댈 필요 없이, 화면 부근 허공에 대고 쓸어 넘기듯 손짓 하면 상-하위메뉴로 이동하거나 볼륨 등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R 터치와 기능이 유사하군요.
이외에도 BMW는 뒷좌석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공조기나 오디오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 커맨드(TouchCommand) 기술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BMW가 CES 2015에서 공개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2016년 출시 예정인 BMW 7시리즈에 최초로 들어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