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Go라는 미국의 록 밴드가 있습니다. 음악보다 뮤직비디오가 더 유명한 밴드로,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음악을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죠.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프린터가 등장합니다. 무려 567대나 사용됐다고 하네요. Obsession이라는 곳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유튜브 소개란에 친절하게도 많은 색이 발작 위험이 있다면 주의하라고 밝혀놓기도 했죠. 1440p 또는 2160p로 설정해야 더 매끄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프린터에서 나오는 종이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마치 전광판처럼 보이죠. 모든 종이를 재활용하고, 수익금은 그린피스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논란의 여지는 없어 보이네요.

 

대체로 프린터에서 매끄럽게 종이가 빠져 나오지만 간혹 걸리는 것도 눈에 띄는데요. 뮤직 비디오 마지막에 나오는 대로 종이는 우리도 자주 사용하는 더블 A입니다. 프린터는 어디 제품일까요?

 

 

OK Go는 이전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는데요. 2007년에 발표한 Here It Goes Again 뮤직비디오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뮤직비디오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Here It Goes Again 뮤직비디오도 그렇지만, OK Go의 뮤직비디오는 대부분 편집 없이 한번에 촬영하는 원 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합니다.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데요. 대표적인 게 This Too Shall Pass 뮤직비디오입니다. 골드버그 장치(Goldberg Machine)를 이용했죠.

 

마지막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NASA와 MIT의 엔지니어들이라고 합니다. 6달 동안 60번의 시도 끝에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죠.

 

This Too Shall Pass와 같은 앨범 수록곡인 Needing/Getting은 쉐보레과 콜라보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입니다. 피아노 55대와 기타 288대 등 여러 악기를 세워놓고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음악을 연주되도록 했죠.

 

이번 Obsession의 수록된 4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뮤직비디오의 스케일은 좀 더 커졌습니다. I Won’t Let You Down의 경우, 일본 혼다가 스폰서로 제공한 전동 휠, Uni-Cub가 등장하고, 드론으로 촬영됐습니다. 지상에서 700m 상공으로 한번에 이동하는 장면으로 끝나죠.

 

Upside Down & Inside Out은 러시아 S7 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무중력 상태에서 촬영됐습니다. 음악 제목처럼 밴드 멤버들이 위아래로 이리저리 움직이죠.

 

The One Moment 뮤직비디오에서는 OK Go의 원 테이크 고집을 엿볼 수 있습니다. 4.2초만의 촬영한 영상을 느리게 재생해서 음악과 맞추는데요. 대충 시간만 맞추는 게 아니라 딱 떨어지는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OK Go의 다음 뮤직비디오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제 어지간한 내용으로는 만족할 수 없지 않을까요? 보는 우리도. 만드는 OK Go도.

정말 뮤비 찍으려고 음악 하는 건 아니겠죠?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