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켄팅은 내가 한다 – TRIbella 리뷰

만화 <신의 물방울>이 와알못(와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건 디켄팅(Decanting)이 아닐까 합니다. 와인을 높이 들고 마치 실을 뽑아내듯 가늘고 길게 디켄터(Decanter)로 옮기는 모습이 등장하는데요. 덕분에 이런 묘기 수준의 디켄팅이 진짜 디켄팅인지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디켄팅의 목적은 우선 침전물 제거입니다. 오래된 와인일수록 그 세월만큼 타닌(Tannin)이 와인에 녹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뭉치게 되는데요. 그 찌꺼기를 걸러내기 위해 디켄팅을 하죠. 하지만 거리가 먼 얘기입니다. 오래된 와인을 맛볼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죠. 우리가 마시는 와인 속 찌꺼기는 아마도 코르크 부스러기일겁니다.   또한 디켄팅은 <신의 물방울>에서처럼 브리딩(Breathing) 목적으로 합니다. 오래되지 않은 와인은 가지고 있는 향을 발산하지 못한 채, 타닌만 강한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 와인을 공기와 최대한 접촉시키면 향이 풍부해지고 맛이 좋아질 수 있죠. 하지만 역시 거리가 먼 얘기입니다. 대중적인 와인은 애당초 바로 마실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부분 디켄팅이 필요 없죠.   하지만 와인은 <신의 물방울>에서 얘기하는 대로 자신의 입맛을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어제 퇴근 길에 편의점에 들러 산 와인도 디켄터에 멋지게 옮겨서 즐길 수 있죠. 선택은 자유지만 과정보다 와인을 마시는 그 자체를 즐긴다면 이 아이템을 추천합니다. 그냥 병에 꽂아서 잔에 따르기만 하면 되거든요. 휴대용 와인 에어레이터(Aerator) 겸 푸어러(Pourer), TRIbella입니다.     장점 - 세 줄기로 흘러나오는 와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 미묘하게 바뀌는 맛과 향을 알아내는 게 즐겁다. 단점 - 먼지가 잘 달라붙는 고무 재질 - 세척이 간편하지만 뭔가 찜찜하다.       와인은 아름답다,...

사진을 찍다, 담다 – 후지필름 X100F 리뷰

후지필름의 다양한 카메라 중, '레트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유독 눈이 가는 카메라가 있다. 바로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인 X100 라인이 그렇다. X100 시리즈는 스마트폰에 밀려 사장 위기인 콤팩트 카메라 제품군이라는 점도 특이하고, 후지필름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또한, 레인지파인더(RF) 느낌을 전자식으로 재현한 것으로도 유명해 여러모로 후지필름 카메라 제품군 중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독특한 카메라에서 후지필름 브랜드에 담긴 레트로 감성을 살펴봤다.       장점 - 레트로가 생각나는 디자인 - 레인지파인더의 느낌 -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단점 - 터치 기능의 부재 - 틸트 액정 부재 - 부담스러운 가격     미려한 디자인과 조작감 후지필름 X100 시리즈는 2010년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2013년에 후속작인 X100S, 2014년에 X100T. 그리고 2017년에 X100F가 등장했으니 평균 1년 9개월 마다 새 카메라가 출시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7년이 지나는 시간 동안 놀랍도록 원래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어떻게 보면 X100 시리즈는 후지필름의 얼굴 마담과 같은 꼴이다. 클래식 카메라의 조작감, 그리고 디자인을 살렸다. 전체적인 외형은 X100T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상단을 다듬어낸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정도일까?     어디를 보더라도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혹자는 한 번 만들어낸 디자인을 파먹을 뿐이라 조소(嘲笑)한다. 그러나 X100 시리즈의 디자인은 분명히 '먹히는' 디자인이고, 이를 조심스럽지만 꾸준히 다듬고 있는 모습은 본받을 만하다.   아날로그 조작은 후지필름 X시리즈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독특한 조작감은 기존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에게 낯설게 다가오지만, 쓰다 보면 이내 독특한 '손맛'을 느끼고, 아날로그 조작을 통한 찍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후지필름 X100F에는 '카메라 모드' 설정이 없다. A(조리개 우선),...

집에서 만나는 나만의 탄산수 – 소다스트림 리뷰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야?   외마디 외침과 함께 초록색 병 안에 있는 물을 쏟아버렸다. 가게에서 고른 우아하게 생긴 병에 담긴 음료를 마신 후였다. 라임이 그려졌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고른 페리에가 화근이었다.   그리고 지금, 에디터는 탄산수를 매번 두어 상자씩 인터넷으로 주문해 마신다. 이게 이렇게 좋아질 줄은 몰랐지. 탄산수의 톡톡 튀는 맛만큼이나 세상일은 모르는 법이다.     탄산수를 도대체 왜 좋아하냐고? 무엇보다도 청량감 때문이 아닐까? 특유의 톡! 쏘는 맛은 입 안을 기분좋게 두드리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도 있다.   식사 전 마시는 탄산수는 포만감을 유발해 과식을 예방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식사 후 마시는 탄산수는 침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스 성분으로 장이 팽창되며 배변 촉진에도 좋아 변비 해소에도 좋단다.   이밖에도 혈액 순환, 독소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탄산수를 싫어할 이유를 찾는 게 오히려 어려울 지경이다.   문제는 돈과 무게. 탄산수를 매번 주문하려니 통장 잔액도 잔액이거니와 매번 무거운 물을 이고 지는 택배기사님, 그리고 내 허리 건강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저렴하게 탄산수를 즐길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레 답이 나왔다. 이젠 직접 만들어 마시는 수밖에.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과 함께 동거를 시작했다.     탄산수를 집에서도 만들어 마실 수 있다고?   이미 유럽에서는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가 다양하게 있고, 국내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물에 탄산만 넣으면 되는 터라 구조도 어렵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쓸 수 있어 이미 다양한 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소다스트림일까? 아마 탄산수...

후지필름, 레트로를 담다

'Being Kodaked'라는 표현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코닥됐다.'는 뜻이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코닥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필름과 카메라로 유명한 코닥(Kodak)을 뜻한다. 코닥은 아날로그 필름 시장의 3대 회사 중 하나다. 그러나 2012년 부도를 맞으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다 망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다른 3대 필름 회사로 손꼽히던 독일의 아그파필름 역시 마찬가지.     그런데 3대 필름 회사 중 남은 후지필름은 조금 다르다. 후지필름은 코닥과 대조되는 훌륭한 사례이기도 하다. 핵심 사업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혁신을 이뤘다. 후지필름은 광학 산업 외에도 '아스타리프트'라는 화장품도 만들고, 에볼라 전문 치료약인 '아비간'을 만들기도 했다. 그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후지필름은 카메라 사업이 아닌 다른 사업으로 매출의 85%가량을 올리고 있다. 카메라 분야는 15%로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스스로 '사진을 업(業)으로 한다'고 밝히는 후지필름. 그리고 세간에서 후지필름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사진'이다. 그만큼 필름과 사진이라는 가치에 무게를 두는 후지필름의 철학은 그 카메라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후지필름과 카메라 후지필름은 영화용 필름을 생산하기 위해 창업한 회사다. 1934년에 창업해 벌써 80년이 넘은 장수 기업이기도 하다. 후지필름의 역사에서 세계 최초 복식 프로그램 셔터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출시했다든지, 오토 스트로보 내장 카메라를 출시했다든지 하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디지털로 시장이 넘어가면서 1989년에는 상용 디지털카메라인 FUJIX MEMORYCARD CAMERA DS-X라는 제품을 시험 발매하기도 했고, 2000년에는 후지필름 최초의 DSLR인 S1pro를 출시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2011년 들어 후지 X-시스템과 함께 미러리스에 초점을 맞추고...
에디터의 한미디
사진으로 기쁨을 줄 수 있는 브랜드

[인터뷰] DJ Rubato와 ROLI BLOCKS의 만남

https://youtu.be/sQis7myy17I   현직 DJ 겸 프로듀서를 만나다 현직 DJ 겸 프로듀서 그리고 아카데미의 강사로도 활동하는 DJ Rubato.   K-Pop, Hip-hop, Soul, Funk, House 등 다양한 음악에 정통한 그와 ROLI BLOCKS가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직 DJ가 들려주는 솔직한 ROLI BLOCKS의 후기, 그리고 그의 손을 통해 들려주는 ROLI BLOCKS의 소리.   그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s://youtu.be/aBbFbJPd5aQ   휴대하기 편한 게 최대 장점인 것 같아요.   보통의 컨트롤러들은 덩치가 커서 휴대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은 데 반해 ROLI BLOCKS는 가볍게 갖고 다니기에 좋은 것 같아요. 전용 앱이랑 연동할 수 있어 즉석에서 바로 컨트롤 할 수 있고, 영감을 받거나 악상이 떠오르면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조작법이 흥미로웠어요.   이런 방식의 일반적인 컨트롤러는 대부분 버튼을 누르는 입력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ROLI BLOCK는 조금 달랐어요. 터치한 상태에서 곡선을 그리면 다양한 효과가 생기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소리의 톤이 변하거나 효과가 생긴다거나 하는 기능이 아주 신선했어요. 똑같은 멜로디라도, 똑같은 코드라도 ROLI BLOCKS로 연주하면 독특한 사운드가 나오는 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Loop BLOCK과 Live BLOCK 모두가 있으면 편해요   Loop BLOCK, Live BLOCK이 없더라도 Lightpad BLOCK으로 모든 작업을 할 수는 있지만, 두 모듈이 모두 갖춰지면 훨씬 편하고 빠른 작업을 할 수 있어요. 사실 두 모듈은 소프트웨어인 전용 앱의 기능을 하드웨어로 만든 것뿐인 역할을 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그 이상으로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르페지오를 만들거나, 스케일을 지정한다거나, 코드를 만든다거나 하는 모든 작업을 연결된 모듈을 통해 손쉽게 수행할 수 있죠.       https://youtu.be/tVkMk0cVfUw   ROLI BLOCKS로 간단한 작업을 해봤어요.   예전에 발표했던 음악 중에 'The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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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생존도구, 파라코드 안전고리
우리는 안전한 생활을 원합니다. 하지만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들이는 노력은 얼마나 될까요? 작은 준비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는 없을까요? 때론 안전불감증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지금 당장 소화기가 어디 있는지 떠올리는 것도 쉬운 게 아닌 걸 보면 말이죠.   물론 안전을 위한 장비들이 몸에 지니거나 남들에게 드러낼 정도로 아름답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몸에 지니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안정장비는 없을까요? 파라코드 안전고리는 드러내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예쁜 만약을 위한 안전장비입니다.   작은 열쇠고리에 달린 매듭이 무슨 안전을 위해 필요하냐고요? 파라코드는 250kg을 지탱할 수 있는 줄입니다. 유연성과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가볍고 빨리 건조되어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튼튼한 줄 하나만으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튼튼한 동아줄이 생존도구가 되듯 파라코드가 생존 도구가 되어주는 거죠. 필요할 때 언제든 파라코드 안전고리의 매듭을 풀어주세요. 고리는 든든하고 튼튼한 생명 줄이 되어줍니다.   주말 산행에서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을 경우 파라코드는 큰 도움이 됩니다. 뱀에게 물리거나 지혈이 필요한 순간에도 파라코드 안전고리의 매듭을 풀어 튼튼한 줄을 이용하면 금방 응급조치가 가능하죠.   평상시에는 예쁜 열쇠고리로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필요한 순간 매듭을 풀기만 하면 됩니다. 안전을 위한 불편함 없이 언제든 몸에 지니고 다니다 필요한 순간 요긴한 안전장비로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간단하고 예쁜 안전장비를 마다할 필요가 있을까요? 안전함과 멋을 모두 갖춘 파라코드 안전고리, 모두를 위해 꼭 눈여겨보세요. 이상 와디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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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을 지키는 가죽 홀더
세상에는 설마 있을까라고 생각되는 제품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재밌게도 일본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 제품 역시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의 병맛 아이템입니다.   Arataya라는 일본의 핸드메이드 가죽 공방에서 만든 삼각김밥 전용 가죽 홀더입니다. 삼각김밥의 모양이 변형되는 걸 최대한 막아주는 아이템이죠.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삼각김밥을 넣고 똑딱이 버튼을 고정해주면 끝. 삼각형 모양은 어느 정도 유지되겠지만 찌부러지는 걸 막아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카라비너 같은 고리를 연결해 가방에 매달아도 좋습니다. 삼각김밥을 왜 매달아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더할 나위 없이 병맛인 아이템. 삼각김밥 전용 가죽 홀더의 가격은 80달러입니다. 삼각김밥 100개 정도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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