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세계 IT업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얼리어답터가 간략하게 정리해 봤다. 만약 ‘대한민국 IT업계에 10대 사건’이 궁금하다면 다음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2014년 대한민국 IT업계 10대 사건들

 

10. 월드컵 결과 코타나가 모두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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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이슈가 아닐 수도 있다. 문어가 월드컵 결과를 모두 맞춘 적도 있으니까. 그러나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 이슈를 10위로 꼽고 싶다. 지난 6~7월 열린 월드컵에서 마이크로 소프트의 개인비서인 ‘코타나’와 구글의 인공지능은 16강 진출팀을 모두 맞췄다. 계속해서 구글은 8강 진출국을 예언했으나 실패했지만 코타나는 8강, 4강은 물론 월드컵 우승국을 ‘독일’로 예언했고 모두 맞췄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예측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것이다. 테슬라모터스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우주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거라며 경고했다. 인공지능 전에 문어의 지배를 먼저 받겠지만. 게다가 문어는 다리도 8개라서 이겨낼 재간이 없다.

참고 링크 : 월드컵 우승은 이미 독일로 결정됐다.

 

9. 프라이버시 논쟁, 그리고 잊혀질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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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유럽은 ‘잊혀질 권리’에 대한 판결을 했다. 사용자가 원하면 인터넷 상에서 개인 정보를 지워야 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이다. 그리고, 구글은 판결에 따라 수십만 개의 링크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사용자 68만 명을 대상으로 감정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떠들썩 했다. 유럽과 구글의 분쟁은 본격화되고 있다.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네덜란드는 2015년 2월까지 구글이 개인정보 관리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벌금을 내야 한다며 마지막 경고를 한 상태다.
그 와중에 소셜미디어인 스냅챗, 위스퍼, 그리고 아이클라우드 유출 사건이 연속으로 터졌고, 한국은 1억개가 넘는 개인정보가 USB복사로 팔려나갔으며, 중국은 자사 스마트폰에 멀웨어를 심어 싼값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복수했다.

참고 링크 : 누드 사진을 보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8. 검열, 그리고, 저항

트위터는 지난 10월, 미국 법무부와 FB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가 콘텐츠 삭제 요청이나 사용자 정보 요청을 얼마만큼 요구했는지를 밝히는 ‘투명성 보고서’의 정확한 수치 공개를 방해했다는 얘기다.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야후, 드롭박스 등은 매년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검열을 피하기 위해 애플의 아이메시지, 페이스타임, 그리고 텔레그램 등은 종단간 암호화 기법을 도입하고 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새 버전인 ‘롤리팝’ 역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업데이트가 단행됐다. 한국 역시 정부와 카카오톡의 검열 문제로 시끄러웠고, 다음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검찰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송치됐다. 한국은 저항이 불가능한 나라가 되고 있다.

 

7. 손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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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실리콘밸리와 중국에 주목하는 가운데,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는 엄청난 한 해를 보냈다. 1천 300개의 스타트업을 주무르는 손정의가 투자한 중국의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상장하며 단숨에 일본 최고의 갑부로 등극했다. 또, 손정의는 지난 6월 5일, 가정용 로봇 ‘페퍼’를 발표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집단 지성으로 학습하며 대화와 이동이 가능하고, 가슴에는 태블릿 PC까지 달았다. 19만 8천엔(약 200만원)에 내년 2월에 출시할 페퍼가 인류의 친구일지, 심판자일지는 곧 밝혀질 것이다. 참고로 소프트뱅크 야구단은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뭘 해도 되는 집안이다.

참고 링크 : 인간형 로봇 ‘페퍼’에 대해 5가지 기억해야 할 점

 

6. 아이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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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라임을 맞추기 위해 6위는 아이폰6로 정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했다. 때마침 삼성전자는 최악의 갤럭시 시리즈인 갤럭시 S5를 출시했었다. 그 결과 아이폰6는 대히트했다. 첫 일주일 동안 약 천만대를 팔아 치웠고,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약 6700만 대를 팔아 치운 것으로 예측된다. 너무 행복한 나머지 ‘팀 쿡’은 커밍아웃까지 감행했다. 밴드게이트와 16GB 무용론, TLC메모리 문제 등이 터졌지만 사람들의 구매의지는 막지 못했다.

참고 링크 : 아이폰6, 기억해야 할 6가지 변화

 

5. 웨어러블의 처참한 실패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 웨어러블 기기를 처참한 실패라고 평가하고 싶다. 우선 구글 글래스와 삼성의 기어 시리즈는 각종 매체에서 최악의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피트니스 밴드도 사실 인상적이지는 않다. 데이터나 잡아먹는 의미없는 그래프를 제출하는 불편하고 비싼 만보계에 불과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제품은 언제나 시원하게 말아먹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패했다. 인텔도 이상한 걸 만들었다.
스마트워치쪽도 한심하다. 삼성과 모토로라, LG도 스마트워치를 줄기차게 내놓았지만 의미 있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공개했으나 판매는 내년으로 미뤘다. 웨어러블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모두가 실패해서 히어로를 기다릴 때, 애플이 나타나 시장을 접수하는 익숙한 그림이 재현될 조짐이다.

참고 링크 : 왜 웨어러블 제품은 안팔리는가?

 

4. 싸움닭,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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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인물을 뽑자면 ‘김정은’과 뉴욕 경찰, 그리고, ‘트레비스 캘러닉’을 꼽아야 할 것이다. 우버는 올해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미국의 주요 도시, 유럽 전역, 한국에서까지 법정 다툼과 반발에 휘말렸다. 우버는 더 이상 ‘공유경제’라고 불리면 안 될 듯 하다. ‘공격경제’가 더 알맞다.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은 올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버의 성격은 원래 파괴적이다. 어디를 가도 적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이겼다.” 우버는 410억 달러(약 45조원)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으며 파괴적 혁신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참고 링크 : 우버택시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

 

3. 수수께끼의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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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애플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제조사 중에 하나일 것이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중국 1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됐다. 샤오미는 올해 홍미노트와 Mi4 등을 출시했고 매진행렬을 이어 나갔다. 샤오미는 회사 창립 5년이 안 되어 100억 달러(10조) 기업으로 등극했으며 이는 세계 산업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의 초고속 성장이다.
그러나 샤오미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샤오미의 순이익 규모는 3억 4000만 위안(약 600억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6000억원 대라는 샤오미의 주장에 1/10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샤오미의 저가 전략이 특허권을 무시한 결과며 이는 세계 무대 진출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계속되고 있다. 수수께끼의 기업 샤오미가 내년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참고 링크 : 샤오미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정보

 

2. 모바일 메신저의 시대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지난 10월 무려 220억 달러(23조 5천억 원)에 인수했다. 그리고, 페이스북 자체 메신저를 분리시켰다. 세계 1, 2위 모바일 메신저를 모두 페이스북이 확보하게 됐다. 그 밖에도 중국의 위쳇, 일본의 라인, 바이버, 한국의 카카오톡 등이 선전했고, 스냅챗과 요(Yo), 킥(Kik) 등이 사용자 1억 클럽에 가입했다.  도대체 인류는 얼마나 더 떠들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  모두 축배를 들고 있던 와중에 삼성은 수백억 원을 투자했던 챗온의 사업을 최근 중단했다. 만약 삼성이 카카오톡에 투자하고 갤럭시에 탑재했다면 아마 100배의 수익은 거뒀을 것이다.

 

1. 알리바바 미 증시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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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inareadynews.com

 

중국의 위력을 모두 실감한 한 해였다. 중국의 인터넷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를 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250억 달러(약 290조) 규모로 미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에 성공했다. 이제 알리바바는 아시아 IT기업 1위가 됐고, 애플, 구글, MS의 뒤를 잇는 빅4 기업이 됐다. 알리바바의 서프라이즈는 그 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월 11일 중국의 솔로데이 하루 동안 알리바바 사이트는 매출 10조를 기록하며 그 위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올해 IT업계의 최대 이슈가 ‘중국’이 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