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에겐 머리카락과 관련된 몇 가지 콤플렉스가 있다. M자형 이마, 얇고 힘없는 모발 그리고 최근 들어 나타나기 시작하는 탈모의 기운까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총각인데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지만, 이미 시작된 거 어쩔 수 있나. 지금부터 잘 관리하는 수밖에.

 

그래서일까. 요즘 두피와 관련된 것들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좋다는 샴푸 다 써보고, 병원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탈모에 좋다는 선식도 주문 제작해 아침저녁으로 먹기 시작했다. 두피 마사지는 효과가 별로 없을 것 같아 하지 않았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요 며칠 나와 함께한 두피 마사지기가 있어 조금 얘기해보려 한다.

 

pangao 스마트 머리 마사지기와의 첫 만남은 KITAS 2017 현장. 당시 에디터가 받았던 첫인상은 ‘브레오 Scalp랑 비슷한데?’였다. 그도 그럴게 닮아도 너무 닮았기 때문.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 않는가. 이런 모습으로 만든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뭐.

 

우선 한 손으로 쥐기에 굉장히 편하다. 이런 걸 인체공학적 설계라고 하는 거겠지. 안정적인 그립감이 받쳐주니 두피 어느 곳이든 손쉽게 마사지할 수 있다.

 

그리고 아랫면의 마사지 헤드. 작은 돌기 7개가 모여 하나의 마사지 헤드를 이루고, 그런 마사지 헤드가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전원을 켜고 작동을 시작하면 마사지 헤드들이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아주 귀엽다. 기본적으로 상단의 2개는 시계 방향으로, 하단의 2개는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간다.

 

손잡이에는 전원 버튼과 충전 상태, 작동 모드를 표시하는 부분이 있다. 전원 버튼은 작동 모드를 조작하는 버튼으로도 사용한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한 번 누르면 느리게 회전하며, 두 번 누르면 빠르게 회전하고, 세 번 누르면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한다. 총 3가지 작동 모드가 있지만, 별다른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사용하는 정도랄까.

 

중요한 점은 IPX5등급 생활 방수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것. 덕분에 머리 감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아침저녁으로 머리 감을 때마다 사용했는데 손으로 감을 때보다 한결 더 개운한 느낌을 받았다. 깜빡 잊고 손으로 머리를 감을 때면 뭔가 허전한 느낌마저 들 정도니 말 다 했지 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물에 완전히 담그면 안 된다는 것이다. 뿌려지는 물줄기에는 어느 정도 방어가 되지만, 완전 방수는 아니기에 샴푸로 거품을 낼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완전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면 샤워 중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씻을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다. 에디터의 경우,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받을 때면 손이 자연스레 pangao 스마트 머리 마사지기로 향한다. 잠깐이나마 모든 걸 잊고 두피 마사지를 하고 있으면 그나마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 두피에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탈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목과 어깨에도 사용해봤다. 옷 위에 사용할 땐 효과가 거의 없지만, 맨살에 대고 사용하면 그나마 자극이 있는 정도인데, 그마저도 어린아이가 꼬집는 수준으로 느껴진다. 안마해줄 사람 없는 사무실에서는 쓸만하지만,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마사지를 바란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열심히 사용하다 보면 마사지 헤드에 먼지, 비듬, 각질 등 갖가지 이물질이 묻기도 하지만, 손쉽게 세척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사지 헤드만 쏙 빼서 중성세제로 씻거나 물티슈로 닦으면 끝! 참 쉽다. 두피에 직접 닿는 부분이니만큼 위생 관리에 신경 쓴 모양이다.

 

배터리는 전용 충전독에 꽂아 충전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충전이 끝나면 9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시간에 비해 충전 시간이 긴 게 조금 불만스럽지만, 자주 사용하는 기기가 아니다 보니 그다지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집 외에 다른 공간에서도 사용하려면 충전독까지 챙겨야 하는 귀찮음이 따른다. 기기에 바로 꽂아 충전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angao 스마트 머리 마사지기의 가격은 89,000원. 건강하고 깨끗한 두피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아깝지는 않은 가격이다. 다만 1~2만원 더 투자하면 똑같은 기능에 IPX7 방수 등급을 가진 브레오의 Scalp가 있다는 점이 조금 걸릴 뿐. 어차피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는 것 같다면, 집안에 탈모의 유전자가 흐른다면, 탈모가 두렵다면 일단 두피부터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보자.

마사지 헤드가 선사하는 시원함
타사 제품과 차별점 없는 디자인
애매한 방수 등급
빠지기 전에 관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