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8월 31일 오전 9시, 베를린에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 언팩 행사가 있었다. 올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의 V30을 보면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 3가지를 꼽았다.

 

 

1. 비디오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가장 먼저 소개할 정도로 V30은 촬영, 그중에서도 동영상 촬영에 많은 공을 들였다. V30에는 전문가 수준의 비디오를 누구나 쉽게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대표적인 기능이 시네 비디오 모드로, 시네 이펙트(Cine Effect)와 포인트 줌(Point Zoom)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촬영한 동영상에 효과를 입히는 시네 이펙트는 언팩현장에서 15가지가 소개됐으며, 동영상에 적용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포인트 줌은 영상 촬영 중, 한 지점을 선택하고 슬라이더를 움직여 동영상을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이렇게 동영상을 확대하는 것은 디지털 줌이니 다소 화질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이렇게 영상을 촬영할 때 로그 촬영 기능인 LG-시네 로그(Cine Log)를 지원해 영상 촬영 시 더 풍부한 색상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밖에도 리시버를 마이크로 쓰는 RAM(Receiver as MIC) 등이 적용돼 강력한 동영상 촬영을 돕는다.

 

 

F1.6 조리개 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로 더 밝고 선명해진 렌즈는 뛰어난 영상과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한다. 광각에서 왜곡을 줄인 기능도 특징. 듀얼 카메라의 화소수는 일반 화각 1,600만, 광각 1,300만 화소다.

 

그러나 실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영상의 관용도는 대폭 올라갔으나 전작에서 저조도 촬영 시 고질적인 수채화 현상이 보고된 바 있어, 이를 개선했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또한, 광각 카메라에는 OIS가 적용되지 않아 동영상 촬영 시 약점으로 꼽힐 수 있다.

 

 

2. 오디오

전작인 V20과 마찬가지로 하이파이 쿼드 DAC를 탑재했다. 음향 기능 때문에 LG전자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오디오 기능은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LG전자 스마트폰만의 도드라지는 특징이다.

 

V30에는 ESS의 ES9218PA를 탑재했다. 대용량 하이파이 음원을 압축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MQA(Master Quality-Authenticated) 포맷을 최초로 지원한다. 그밖에도 음악 전문가가 선호하는 4가지 프리셋을 사운드 프리셋으로 기본 제공해 자신에게 맞는 음색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필터도 지원해 소리의 울림인 잔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V30에도 기본적으로 B&O Play 이어폰을 제공해 하이파이 쿼드 DAC를 느껴볼 수 있다.

 

 

3. OLED

LG전자 스마트폰 중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플렉스(G-Plex) 모델로, 디스플레이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V30에 다시 한번 OLED 디스플레이가 돌아왔다.

 

V30은 18:9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QHD+(2880×1440) 해상도를 갖췄고 HDR10 규격을 지원한다. V30에는 자사의 OLED TV에 들어간 기술적 노하우를 적용했다고 한다.

 

6.0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나 실제 크기가 크진 않다. 이는 제품의 독특한 디자인 덕분이다. 전면에 들어갈 회로를 패널 뒤로 넘긴 베젤 벤딩(Bezel Bending) 기술을 적용해 전면에는 화면을 빼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정도다.

 

 

조금은 뒤늦은 완성도

LG V시리즈는 꾸준히 제품의 완성도를 다져왔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결실을 맛본 느낌이다. 당초 G시리즈는 완성도 높은 플래그십으로, V시리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adVenture라는 가치를 가져가겠다는 이야기와는 완전히 역전된 느낌이나, 언팩에서 엿보는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여태 V시리즈 중에서 가장 다듬어진 느낌을 받았다.

 

다만, 이렇게 정돈된 제품에서 받는 느낌이 다른 제품의 그림자로 느껴지지 않도록 LG전자만의 개성을 강화하느냐가 남은 숙제로 보인다.

이번 경쟁에선 승자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