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Mark2. 지난 새벽 삼성전자의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소감이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23일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언팩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몇 가지 내용을 짚어봤다.

 

 

#거대한_디스플레이

6.3인치 슈퍼 아몰레드 쿼드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노트8. 크기와 무게 또한 역대급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하다. 162.5×74.8×8.6mm의 크기와 195g의 무게는 갤럭시노트7, 그리고 갤럭시 S8+보다 크고 무겁다.

 

5.1인치에서 5.55인치로, 다시 5.7인치로 커지면서 삼성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 디스플레이 크기 실험은 끝이 나는 줄 알았으나 이번에 다시 한번 크기를 갱신했다. 이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의 영향이 크다.

 

갤럭시 S8에서 선보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노트8에도 적용됐다. 하드웨어 홈 버튼이 사라지고 소프트웨어 방식의 홈 버튼이 들어왔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결국 앞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문 인식 센서. 내년엔 전면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상향_평준화된_성능

매번 최고의 제원을 보여줬던 갤럭시노트 시리즈. 이번 언팩에서는 성능을 힘주어 강조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성능은 이제 자연스러우니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일까? 아니, 강조점이 아니기에 간단히 짚고 넘어간다는 뉘앙스다.

 

64bit 10nm 공정으로 제작한 갤럭시노트8의 AP는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2.3GHz 쿼드 + 1.7GHz 쿼드, 혹은 2.35GHz 쿼드 + 1.9GHz 쿼드로 구성됐다. 이는 출시국가에 따라 다른 AP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전자는 엑시노스 8895, 후자는 스냅드래곤 835로 보인다.

 

램은 전 모델 6GB로 향상됐으며, 저장공간은 64GB, 128GB, 256GB의 세 가지로 출시한다. 이 또한 출시 국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SD카드를 연결해 용량을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3,300mAh로 갤럭시노트 FE보다는 100mAh 많고, 갤럭시노트7보다는 200mAh 적다. 유무선 고속 충전을 지원(퀵차지 QC 2.0 호환)한다.

 

IP68 등급의 방진 방수 기능을 갖췄고, 더 강화된 홍채, 지문, 얼굴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반가워요_듀얼_카메라

이미 공개된 루머대로 갤럭시노트8는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뒷면에 지문인식 센서와 나란히 있다. 갤럭시노트8의 듀얼 카메라는 화각을 달리 설정한 방식으로 하나는 광각, 다른 하나는 망원 렌즈를 담았다.

 

1200만 화소로 광각 렌즈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조리개도 소폭 밝아졌다.(광각 F1.7, 망원 2.4) 눈에 띄는 특징은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 디지털 방식보다 효과적으로 흔들림을 잡아주며, 광각과 망원 모두에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 됐다. OIS는 사진과 동영상 모두에서 동작한다.

 

기존 듀얼 카메라 방식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라이브 포커스 기능은 주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에 흐림(Blur) 효과를 더하는 기능으로 아이폰7 플러스의 ‘인물사진 모드’와 비슷한 기능이다. 아이폰과 다른 점은 촬영 후 흐린 정도를 후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브 포커스 기능 활용 중 듀얼 캡처를 이용하면 사진을 촬영할 때 동시에 광각과 망원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상황에 맞춰 하나의 화각을 고르지 않아도 돼, 불필요한 설정은 줄이고 셔터 찬스를 살렸다.

 

 

 

#어디서_본_듯한_S펜과_메모

막상 갤럭시노트8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S펜의 기능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과 크게 다르지 않다. IP68 등급의 방진 방수 기능을 갖춘 S펜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물속에서 갤럭시노트8를 조작할 수 있다.

 

커서를 올린 부분의 텍스트를 인식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해주거나, 단위를 변환해주는 기능. 그리고 꺼진 화면 메모를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에 고정하는 기능은 이미 익숙한 기능이다.

 

새로이 추가된 기능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펜업(Pen UP) 앱에서 도안을 제공해 색칠할 수 있는 컬러링 기능. 그리고 펜으로 그린 글씨나 그림을 획 단위로 기억해 상대방에게 재생 메시지로 보낼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다.

 

 

#나_아직_살아있어요_덱스(DeX)

갤럭시 S8에서 선보인 덱스는 스마트폰을 덱스 스테이션에 연결하면 모니터에서 컴퓨터와 비슷한 UI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갤럭시 S8 출시와 함께 등장해, 모토로라 아트릭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가 컸던 덱스의 기능이 조금 강화됐다고 한다.

 

그러나 컴퓨터 본체 없이 저 모든 구성품이 있는 환경을 아직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아직 삼성이 잊지 않고 있다는 데에 의의를 두자.

 

 

#나_아직_살아있어요2_빅스비(Bixby)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빅스비도 짧게 등장했다. 갤럭시노트8에서도 여전히 빅스비 호출 버튼을 볼 수 있다. ‘생각만큼’ 성공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은 모습이다.

 

긴 명령어를 축약해 짧은 몇 마디의 단어로 줄일 수 있는 퀵 커맨드 기능이 새로이 등장했다. 물론 그 전에 말을 잘 들어줘야 하겠지만 말이다. 오늘도 허공에 외쳐본다, 하이 빅스비.

 

 

#언제_출시하는데요?

갤럭시노트8은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미드나잇 블랙, 메이플 골드의 4가지 색상으로 9월 15일 출시예정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제품 본체와 AKG 이어폰이 탑재될 예정이다. 3.5mm 이어폰 단자는 이번에도 훌륭히 살아남았다. 왜 아니겠는가(Why Not)?

 

 

#갤럭시노트7_Mark2라고요?

3면을 훌륭히 활용한 언팩. 준비된 연사의 매끄러운 진행은 ‘우리가 언팩을 하면 이렇게 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행사였으나, 화려한 겉과 달리 알맹이는 부실한 느낌이다. 어으썸! 하고 무릎을 칠 내용이 없으니 화려함으로 덮었다고 하는 게 좋을까?

 

이미 유출된 자료를 재확인하는 시간에 불과했으며, 상향 평준화된 성능에 맞추고, 갤럭시노트7에 등장했다가 빛을 못 본 기능을 살리고, 몇 가지 보완점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우리 갤럭시노트8의 한방은 이것이다!라고 느낄 한방이 없었다.

 

그러니 결국 갤럭시노트7의 연장선으로 보일 수밖에. 높은 완성도를 갖췄고,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나 역대 다른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비교해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방금까지의 글이 너무나 길었다면,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아래의 깔끔한 인포그래픽을 참고하자.

 

오늘부터 체험존도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