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래, 멀리 외출한다 싶으면 자연스레 보조배터리를 챙긴다. 처음엔 낯설었던 보조배터리도 어느새 익숙한 액세서리가 됐다. 스마트폰의 둘도 없는 단짝이건만,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짧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은 크기와 성능, OS 등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보조배터리는 그동안 달라진 게 거의 없다. 그저 그런 용량, 그저 그런 편의성. 스마트폰은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면서 보조배터리는 가방에 대충 쑤셔 넣는 모습이 이해가 된다.

 

와디즈에 새롭게 올라온 MUMU 보조배터리는 충전 단자와 무선 충전 방식을 도입해 기존 보조배터리의 아쉬운 점을 손본 독특한 제품이다. 크라우드 펀딩 성공과 별개로 제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만지기 좋은 디자인

액세서리답지 않은 패키지. MUMU 보조배터리의 첫인상은 그렇게 시작했다. 제품이 돋보이는 깔끔한 패키지 디자인과 정돈된 제품과 액세서리가 눈에 들어왔다.

 

유선형이 살아있는 보조배터리를 보고 손으로 들자 손이 제자리를 알듯 자연스럽게 손에 들어왔다.

 

 

부드럽지만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 테두리까지 곡선으로 부드럽게 처리한 디자인이 손으로 쥐는 맛을 살렸다. 가운데 있는 고리는 심심한 손가락을 끼우거나, 끈으로 매달아 놓으려고 만든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보조배터리 상태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배터리 전면에 있는 우묵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면 고리에서 파란색 LED가 켜지고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충전 중엔 파란색 LED, 무선 충전 중엔 초록색 LED가 표시돼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무선충전으로 소지품 부담을 덜다.

MUMU 보조배터리의 무게는 고작 98g. 부담 없는 무게로 가방에 손쉽게 담을 수 있다. 또한,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따라서 배터리만 있으면 케이블을 따로 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소지품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가방에서 얽히고설킨 케이블을 꺼내는 사소한 스트레스마저 덜었다.

 

케이블을 꺼내고 단자 앞뒤를 맞출 필요도 없다. 그저 보조배터리를 꺼내고, 그 위에 스마트폰을 얹기만 하면 된다.

 

 

MUMU 보조배터리는 Qi 방식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아직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많지 않다. 이럴 땐 얼리어답터에서 소개한 스톤루프 시리즈 같은 무선 충전 회로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어떤 스마트폰이든지 무선 충전을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가장 기본적인 유선 충전을 놓치진 않았다. USB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이전처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유선 충전 중에 무선 충전을 시도하면? MUMU 보조배터리는 이를 동시에 지원해 두 대의 기기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배터리 용량. 3,000mAh의 용량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고밀도 제품을 써 용량 대비 효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용량이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하지만 외출할 때 긴급하게 한 두 번 정도는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판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배터리 용량과 휴대성 사이의 균형을 잡고, 여기에 편의성을 더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부담 없는 충전방식

MUMU 보조배터리의 또 다른 특징은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때 찾을 수 있다. 한쪽 끝에서 찾을 수 있는 라이트닝 단자가 그 주인공.

 

생각해보면 여태껏 수많은 보조배터리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충전하는 게 절대적 기준이었다. 케이블 단가가 저렴하니까, 남들이 많이 쓰니까… 하는 이유로 아무 고민 없이 케이블을 꽂았다.

 

 

그래서 아이폰 이용자는 보조배터리를 쓰면서 불필요한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갖춰야만 했다. 보조배터리 충전을 빼면 아무 쓸모도 없는 케이블을 말이다. 하지만 라이트닝 케이블로 MUMU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되면서 쓰던 라이트닝 케이블만 있으면 된다.

 

 

또한, MUMU 보조배터리에 들어있는 케이블을 눈여겨보자. 한쪽은 USB 타입A 단자로 평범하지만, 다른 한쪽 단자의 모습은 특이하다. 한 쪽은 마이크로 5핀 단자를, 다른 한쪽엔 라이트닝 단자를 담았다.

 

하나의 케이블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를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케이블 역시 다른 보조배터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액세서리다. 케이블을 두 개씩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하나만 있으면 내 아이폰도 친구의 안드로이드폰도 충전할 수 있다.

 

 

달라진 보조배터리

시중에 다양한 보조배터리가 있지만, 새 보조배터리를 사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존 보조배터리 성능이 그저 그래서, 지금 가진 보조배터리보다 더 나아진 게 없기 때문이다.

 

수년 전 구매한 보조배터리를 아직도 들고 다니지만, 비로소 이번에 보조배터리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쓰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든 것일지도 모른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불편함. 케이블의 부담감을 덜어낸 시도는 조금 아쉬운 용량을 잊을 정도로 편리했다.

 

현재 MUMU 보조배터리는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성공하면 정상 판매가인 41,900원에서 20% 할인된 금액인 33,900원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유선형 디자인
뛰어난 휴대성
편리한 무선충전
조금 아쉬운 배터리 용량
OS를 넘나드는 범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