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를 보고 난 뒤 기억에 남은 것은 오직 ‘베이비 그루트’뿐이었다. 꼼지락 꼼지락 몸을 흔들며 리듬을 타는 베이비 그루트의 귀여운 모습은 1편 그루트의 임팩트를 훨씬 능가했다. 그건 마치 <니모를 찾아서>에 나왔던 ‘도리’,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등장했던 ‘BB-8’, <주토피아>에 나왔던 나무늘보 ‘플래시 슬로스모어’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귀신 같이 알아챘는지. 또 하나의 갖고 싶은 물건이 등장했다. 그것도 마블(MARVEL)의 공식 인증 라이선스 제품으로. 베이비 그루트 스피커(GROOT series Bluetooth Speaker)다.

 

 

 

‘아이 엠 그루트.’ (나는 스피커다.)

앙증맞은 이 크기. 스피커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라. 당장이라도 뛰어 내려와 흔들흔들 리듬을 탈 것만 같다. 아쉽게도 베이비 그루트는 스피커에서 떨어지거나 혹은 관절을 움직일 수 없다. 그래도 귀여우니까 괜찮다. 상상력으로 마음껏 움직이면 된다.

 

 

 

‘아이~ 엠~ 그루트?’ (나 정말 귀엽지?)

꿈틀댈 것만 같은 잔 근육. 천진난만한 미소. 초롱초롱한 눈망울. 아, 오또케 이리도 깊고 선한 눈을 가진고야? 웅?

 

나무의 결도 꽤 디테일하다. 영화에서처럼 완벽한 나무 질감의 디테일을 재현했다면 오히려 징그러웠을 것 같다. 다행이다. 적당한 선에서 잘 만들었다.

 

전원을 켜고 M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면 귀여운 목소리로 ‘아이 엠 그루트.’ 라고 말한다. 어머 귀여워. 당연한 말이지만 이 목소리도 마블 공식 라이선스 된 거다. 성우는 1편에서 성인 그루트를 연기했던 빈 디젤. <분노의 질주>에서 우람한 몸집으로 그렇게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더니 어떻게 이런 귀여운 목소리까지 낸 건지 모르겠다. 대머리 근육질 액션 배우의 반전 매력 덕분인지 더 재밌다.

 

 

 

‘아이 엠 그루트!’ (작아도 음질은 들을 만해!)

스피커의 출력은 3W에 불과하지만 작은 방은 물론 거실에서 틀어 놓기에도 충분하다. 소리가 위로 향해서 어디에 놓아도 음악이 고르게 잘 들린다. 보컬 중심으로 시원한 사운드에 이를 받치는 단단한 저음이 느껴진다.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면 정수리에 있는 새싹이 살짝살짝 춤을 춘다. 바람이 불어도 살랑살랑, 왠지 노호혼이 생각나기도 한다.

 

 

 

‘아이 엠 그루우우트……’ (이 불빛 좀 봐, 은은하지……)

음악이 나오고 있을 때는 녹색 LED가 은은하게 깜박인다. 소리 나오고, 움직이고, 불빛까지 반짝이는 귀여운 이 녀석. 이쯤에서,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했다. 베이비 그루트, 대체 너의 기여움의 끝은 어디인고얌?

 

 

 

‘아이! 엠! 그루트!’ (나는! 최강! 귀요미다!)

갖고 싶지 않을 이유가 없다. 노래를 자주 듣지 않아도, 그냥 책상이나 침대 머리맡에 놓고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아이 귀여워. 가격도 귀엽다. 6만 원대.

 

 

장점
– 아담한 크기가 너무 귀엽다.
– 눈망울이 너무 귀엽다.
– 전원을 켜면 ‘아이 엠 그루트’라고 말하는 게 너무 귀엽다.
– 살랑살랑 움직이는 새싹이 너무 귀엽다.
– 바닥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녹색 LED가 너무 귀엽다.
– 소리가 의외로 쨍하다.
단점
– 베이비 그루트는 스피커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 움직이지도 않는다.
– 버튼으로는 음악 트랙을 이동할 수 없다.
– 스피커로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
귀여움
디테일
음질
휴대성
인테리어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