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면 착하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런 농담이 있다. 예쁜 게 착한 거라고. 굳이 부정하고 싶진 않다. Dearear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이번에 들어본 제품은 Dearear의 블루투스 이어폰 2가지다. ‘BUOYANT’와 ‘JOYOUS’.

 

 

 

Dearear BUOYANT

처음에는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10초 정도 고민했다. 답은 ‘디어이어 부얀트’. 눈에 들어온 첫인상은 꽤 깔끔하다. 모던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컬러가 3개. 블랙, 골드, 그리고 로즈 골드. Dearear가 뉴질랜드 업체라 그런지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이 있는 뉴질랜드의 이미지가 제품에 오버랩되는 듯하다.

 

 

 

유닛이 꽤 큼직하다. 배터리가 여기 들어있기 때문이다. 착용감이 나쁘진 않았지만, 껌딱지처럼 귓구멍에 착 달라붙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귓바퀴 안에 딱 고정할 수 있게 이어 가이드도 3쌍이 들어있다. 그걸 끼우면 귀에 훨씬 잘 고정된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기본 자세는 편하게 잘 꽂는 것.

 

 

 

하얀 케이블에 분위기 짙은 핑크빛이 감도는 로즈 골드는 여성에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 옆 자리 여직원에게 이어폰을 꽂아줬다. 잘 어울렸다. 여직원의 입가에 수줍은 미소가 맴돌았다. 이러지 마. 나 그렇게 쉬운 남자 아니야.

 

 

 

저음의 부웅-부웅하는 울림이 대단하다. 나처럼 락이나 메탈을 즐겨 듣는 저음 덕후라면 분명히 마음에 들 것이다. 저음 중심의 두툼한 톤이지만 보컬의 목소리와 심벌 소리도 심하게 묻히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BUOYANT라는 단어가 ‘활황인, 자신감에 차 있는’ 정도의 뜻이다. 이제서야 이름의 진정한 뜻을 알았다. 액티브한 느낌의 박력 있는 음질, 그런 이미지라면. 블루투스 4.1에, 고음질 코덱인 AptX도 지원한다. 알고 들으니 더 좋다.

 

 

 

리모컨은 이렇게 평범하게 생겼다. 또깍 또깍 버튼은 3개, 무난한 통화 감도를 가진 마이크도 있고 바늘 구멍만한 LED도 있으며 충전하는 마이크로 USB 단자도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답게 방수도 된다. IPX4 등급으로, 튀는 빗물이나 흐르는 땀에 그럭저럭 버티는 정도. 요즘은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이라 든든하다. 7~8시간 정도 되는 배터리 타임도 마찬가지로 든든.

 

요약하자면, 모던한 디자인에 숨겨진 저음 중심의 터프한 음질과 편리한 기본기가 잘 갖춰진 녀석이다. 깊고 풍성한 저음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9만9천원.

 

 

 

Dearear JOYOUS

이번에는 JOYOUS다. BUOYANT와 마찬가지로 블랙, 골드, 로즈 골드의 3가지 컬러가 있다. 유닛의 크기가 훨씬 작다. 작고 반짝인다. 그래서 더 세련되어 보이는 듯하다. 여자들은 작고 반짝이는 걸 좋아한다던데.

 

 

 

이번에도 옆자리 여직원에게 건네줬다. 이번에는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예뻐요?’ 라고 묻는 얼굴에 ‘얼른 그렇다고 답해줘!’라는 듯한 눈망울이 보인다. ‘네, 예쁘네요.’ ……어라? 이 말을 내뱉으니 갑자기 왜 긴장이 되고 심장이 뛰는 걸까.

 

 

 

내가 끼워본 골드 색상도 나와 꽤 잘 어울린다. 유닛이 작고 가벼워서 그런지 귀에 착 붙어서 착용감이 아주 편하다.

 

 

 

목 가운데에 정확히 걸쳐지는 이 배터리만 없었다면 디자인은 더 깔끔했을 것 같다. 그래도 이게 무게 중심 역할을 해서 케이블이 가볍게 이리저리 춤추지 않는다. 결론적으로는 편하다.

 

 

 

음질은 상쾌하다. BUOYANT의 음질을 뜀박질 운동을 하는 흑인이 떠오르는 저음 강화형이라 한다면, JOYOUS는 늘씬한 백인 여성 모델이 떠오르는 올라운드형이다. 저음의 양이 훨씬 적은데 듣기에 부담이 없다. 목소리를 비롯한 고음역대도 자극 없이 올곧고 자연스럽게 뻗는다. 어쿠스틱 장르에 특히 잘 어울리는 모양새다.

 

블루투스 4.1은 BUOYANT와 같으나, AptX 코덱은 지원하지 않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배터리 타임은 6~7시간 정도. 결론적으로는 JOYOUS가 BUOYANT보다 저렴한 모델이라 당연한 부분이다. 그래도 방수 기능이나 리모컨 활용은 두 가지가 완전히 같다. JOYOUS의 가격은 7만9천원.

 

 

 

Dearear의 2가지 블루투스 이어폰. 뉴질랜드의 자연스러운 감성이 묻어있는 깔끔함과 깊이 있는 음질, 그리고 편리함이 잘 조화되어있다. 강력한 저음을 좋아한다면 BUOYANT를, 더 맑고 가벼운 음색이 좋으면 JOYOUS를 고르자. 패키지가 깔끔해서 선물하기에도 좋다. 커플이라면 BUOYANT와 JOYOUS를 하나씩 나눠 가지면 행복할 것 같다.

 

두 제품 모두 패키지에 컴플라이 폼팁이 들어있다는 것도 의외의 포인트다. 차음성은 더 높고, 저음도 훨씬 많이 울려주는 고급 이어팁. 이제, 친애하는 내 귀와 그녀의 귀에 바칠 세련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낙점!

 

 

요약

-Dearear BUOYANT : 커다란 유닛 크기, 웅장한 음질, 배터리 8시간, 생활 방수, 9만9천원.
-Dearear JOYOUS : 작은 유닛 크기, 시원한 음질, 배터리 7시간, 생활 방수, 7만9천원.

 

 

장점
–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 음질이 맑고 풍만한 느낌이다.
– 차음성이 높고 저음을 강조하는 컴플라이 폼팁이 기본으로 들어있다.
– 착용감이 편안하다.
–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비 좀 맞아도 안심된다.
– 커플룩 포인트 아이템으로 적절하다.
단점
– 음악을 듣지 않을 때 목에 걸고 다니기가 불안하다. (공통)
– 착용 시 귀 밖으로 다소 튀어나오는 모양새 (BUOYANT)
– 중앙에 떡 하니 위치한 배터리의 존재감 (JOY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