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부터 고래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물이자 신비한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종이접기 장식품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테이블 위 조명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데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포유류면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바다 한 가운데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도 고래는 직접 본 적이 없는, 전설 같은 존재지만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대상인데요. (여담이지만, 비슷한 이유로 웨일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고 모 수족관 게임에서는 고래만 수십 마리를 뽑았죠.) 이제는 그런 고래의 숨결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튼튼하지만 아름답고, 단순하지만 편리한 제품을 추구하는 mark&draw가 새롭게 선보인 고래 아로마 디퓨저(Whale Aroma Diffuser)를 통해서 말입니다.

 

 

고래가 내뿜는 촉촉하고 향기로운 숨결

고래 아로마 디퓨저는 이름처럼 고래의 모습과 특징을 잘 살린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아로마 디퓨저 제품들이 단순한 원통형이거나 둥그런 형태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해, 마크앤드로우 고래 아로마 디퓨저는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하나에도 감성과 의미를 담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죠.

 

마치 고래 한 마리가 수면위로 올라와 숨을 내쉬는 순간을 포착한 듯한 디자인 덕분에 어느 곳에 두던지 그곳은 드넓은 바다가 됩니다.

 

단순히 몸통만 있었어도 고래다운데 화룡점정 격으로 꼬리까지 더해지니 더욱 멋진 고래의 모습이 완성됩니다. 물론, 꼬리는 몸통과 완전히 분리되는 형태이기에 꼭 함께일 필요는 없지만, 꼬리 안쪽에 청소용 미니 브러쉬가 들어있기도 하고 꼬리가 있음으로 해서 더욱 완벽한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함께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몸통은 물을 담고 증기를 내뿜는 본체와 물 튀김을 방지하는 물통 커버, 그리고 이 몸통을 다시 한번 덮어 매끈한 고래의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바디 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컬러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맑고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이 드는 세라믹 화이트와 어둡지만 고급스러운 광채로 중후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메탈 크롬입니다.

 

 

하.지.만!

세라믹 화이트, 메탈 크롬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재질은 그냥 플라스틱입니다. 더구나 메탈 크롬은 진짜 메탈이나 크롬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데 세라믹 화이트보다 조금 더 비싸죠. 멀리서 보면 플라스틱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을 정도로 마감이 뛰어난 편이지만 배신당한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그리고 그 배신감은 한번 더 이어집니다. 아로마 디퓨저라는 이름 때문인지 내심 어떤 향의 아로마 오일이 들어있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함께 제공되는 건 아니더군요. 아로마 오일을 함께 제공하는 디퓨저가 많지는 않지만 값비싼 고래이기에 조금 다를 것이라 생각한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기호에 맞는 향을 따로 구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용법은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합니다. 고래의 배(바닥)부분에 충전기를 연결하고 바디 커버를 벗기면 마치 고래의 뼈를 연상시키는 빗살 무늬의 본체가 드러납니다. 본체의 등 부분에 있는 물통 커버를 열고 적당량의 깨끗한 물을 부어주면 되는데, 함께 제공되는 계량컵을 이용하면 조금 더 편하게 물의 양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 때, 물은 Maximum water line(약 80ml)이라 표시 되어있는 곳까지만 가능하며 향긋한 향을 내뿜는 아로마 디퓨저로 사용하려면 이 과정에서 물에 아로마 오일을 1~2방울 정도 떨어뜨려주면 되죠.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한 번 물을 채우면 최대 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 버튼은 꼬리 쪽에 가까운 고래의 등 부분에 있는데요. 한 번 누르면 1단계의 조금 약한 수증기가, 한 번 더 누르면 2단계의 강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며 이 상태에서 한 번 더 누르면 전원이 꺼집니다. 수증기 입자가 작은데다 분무력도 좋은 편이어서 주변이 아주 건조한 것이 아니라면 1단계로만 사용하셔도 충분할 것 같네요.

 

 

맘 속 바다에 키우는 한 마리의 고래

확실히 밋밋하고 뻔한 디자인의 디퓨저와는 달리, 고래의 머리 위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꼭 가습기나 디퓨저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곁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흐뭇하죠.

 

실제로 고래가 숨을 쉬듯 일정한 간격을 두고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대신 고래 아로마 디퓨저는 전원 버튼에 있는 푸른색 LED를 천천히 깜빡이게 하는 방법을 택한 것 같네요.

 

사실 디퓨저가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증기와 향기를 내뿜는 디퓨저가 아닌, 마음의 안정을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mark&draw 고래 아로마 디퓨저라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아닐까요?

고래 디자인의 신박함
고래처럼 거대한 가격
가격을 의심하게 되는 재질
모든걸 잊게 하는 마음의 안정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