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추워.”

 

앞뒤가 안 맞는 말이지만 여름철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풀어쓰면 이렇다.

 

 

“(에어컨을 끄면)덥고, (켜면)추워.”

 

나는 추위와 더위 둘 다에 민감한 체질이라 여름이면 에어컨과 사투를 벌인다. 에어컨을 켜면 춥고 끄면 더우니 쾌적함을 찾아 리모컨을 붙들고 수시로 끄고 켜거나 온도조절을 한다. 옆에서 에어컨 그만 좀 만지라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말이다.

 

에어컨이랑 씨름하지 않으면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없다니 슬픈 일이다. 에어컨이 알아서 쾌적한 온도를 맞춰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지만, 멀쩡한 에어컨을 두고 스마트 에어컨을 장만할 수는 없거니와 스마트 에어컨이 이를 해줄지도 의문이다.

 

그러다 만난 myOndo(이하 마이온도). 구형 에어컨도 인공지능 에어컨으로 만들어준단다. 덕분에 내 사투에도 한 줄기 빛이 들었다.

 

너 참 예쁘다.

마이온도를 처음 봤을 때 마이온도의 기능도 기대되었지만, 예쁜 디자인에 먼저 설렜다. 멀리서 보면 CD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까이서 보면 입체적인 곡선 디자인에 감탄하게 된다. 아랫면을 제외한 모든 곳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 덕에 집안 어디에 두어도 어울린다.

 

 

하지만 아무 데나 두면 안 되고, 꼭 에어컨 근처에 둬야 한다. 마이온도는 리모컨처럼 적외선 송수신 센서(IR센서)로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결 가능 범위는 마이온도를 수평으로 뒀을 때 수직 방향으로는 12m, 수평 방향으로는 8m 이내다. 에어컨과 마이온도 사이에 물체를 두는 것도 조심하자. 우리가 리모컨으로 저작할 수 있는 거리에 설치하면 된다고 보면 좋겠다.

 

 

앱만 깔면 설치는 금방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연결하면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고 상태 등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그다음 스마트폰에 마이온도 앱을 설치한 뒤 제품 등록을 하고 설정과정을 따르면 된다. 설정도 간단하다. 그저 주변에 있는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된다.

 

와이파이에 연결한 후 마이온도가 에어컨을 인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어려운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 역시 간단하다. 에어컨 리모컨을 통해 특정 조건에 맞게 설정하면 마이온도는 IR 센서를 학습한다. 그때부터 마이온도는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 이 모든 설치 과정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간단하다.

 

이렇게 설치를 마치면 이제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마이온도를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내린 신호는 와이파이를 통해 마이온도에게 전달되고, 그러면 마이온도는 적외선 신호를 에어컨에 보내 온도를 조절한다. 그러니 이제 멀리, 심지어 집 밖에 있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 안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이온도를 어떻게 활용하지?

마이온도는 수동 모드, 자동 모드, 인공지능 모드의 세 가지 모드가 있다. 수동과 자동 모드의 차이는 알겠지만, 자동모드와 인공지능 모드의 차이를 짐작하긴 쉽지 않다. 간단히 설명하면 사용자가 조작할 수 있는 범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 모드는 상황을 설정해 해당 상황에 맞게 에어컨이 자동으로 조작되게 하는 모드고, 인공지능 모드는 마이온도에 탑재된 인공지능 AskI가 마이온도에 내장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수집하고 쾌적한 정도를 조작하는 모드다.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에어컨 리모컨 – 수동 모드

수동 모드는 사용자가 모든 걸 선택할 수 있다. 마이 온도와 에어컨 전원은 물론이고, 원하는 온도, 바람 세기, 에어컨 모드까지 스마트폰 앱으로 선택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쓰는 것과 같다.

 

이러면 일반 리모컨을 쓰는 것과 뭐가 다른가 생각하기 쉽지만,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에어컨 리모컨을 쥐고 있다는 건 생각보다 다양한 활용도가 있다. 급하게 외출한 날 ‘아! 내가 에어컨을 끄고 나왔던가?’하는 불안에 떨지 않아도 좋다. 밖에서도 앱으로 에어컨 상태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켜져 있다면 원격으로 끌 수도 있다.

 

 

상황만 설정하면 바로바로 – 자동 모드

수동 모드와 비교했을 때, 자동모드의 특징은 상태 항목이 생긴 점이다. 자동모드에서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 마이온도가 알아서 판단하고 온도를 조절한다. 가령 수면일 때는 공간이 자칫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설정하거나, 외출 시에는 나갔다 들어와서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온도를 유지하는 식이다.

 

물론 이 모드를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또한, 상한/하한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 개인마다 쾌적한 정도에 알맞게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참 더울 낮에 마이온도로부터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알림을 받았다. 마이온도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고, 인공지능 AskI가 인터넷으로 오늘 날씨와 불쾌지수를 알아보고 온 것이다. 조금 있다가, ‘불쾌지수를 반영한 에어컨 운행을 시작할게요’라고 알림을 보내왔다. 알림이 오기가 무섭게, 바람 세기가 강해지고 이내 꿉꿉했던 방 안이 쾌적해졌다. 마이온도 너 꽤 쓸만하구나.

 

 

내가 외출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은 마이온도에 인체, 활동량 감지 센서가 있기 때문이다. 센서에서 움직임이 잡히는지, 그리고 마이온도와 연결한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 등을 통해 현재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잠이 들었는지, 아니면 외출 중인지를 판단한다. 사용자가 외출했다는 것을 확인하면 약 10분 후 에어컨을 끈다. 그러니 마이온도만 있으면 에어컨을 끄지 않고 나가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직은 아쉬운 점도 있다. 책상에 앉아 오랫동안 작업을 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꺼진다. 아마 움직임이 잡히지 않아 사람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다시 움직이면 에어컨을 켜지만, 또 집중하면 에어컨이 꺼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판단하는 시간을 10분이 아니라 30분, 혹은 1시간 이상 설정해준다든지, 움직임을 더 민감하게 체크해줬으면 싶다. 하지만 이런 설정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결국 찾아낸 대안은 수면 상태다. 수면 상태에서는 움직임이 없어도 에어컨이 꺼지지 않는다. 내가 외출할 때도 꺼지지 않겠지만.

 

운전 범위에서는 에어컨을 어느 온도 이상에서 켤지, 온도가 어디까지 내려갔을 때 끌지 설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설정한 온도에 3˚C를 더하고 뺀 온도를 운전범위로 설정한다. 에어컨을 자주 끄고 켜는 게 계속 틀어놓는 것보다 전기를 더 많이 소모한다는 이야기가 신경쓰여서다.

 

 

나의 온도를 찾아주는 인공지능 모드

인공지능 모드에서는 쾌적함과 전기세 사이의 균형만 잡아주면 된다. 나머지는 탑재된 인공지능 AskI가 알아서 패턴을 익히고 학습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온도를 맞춰준다.

 

맑은 날 사용자는 에어컨을 18도 설정 하더라, 비 오는 날에는 바깥 기온과 비슷하게 에어컨을 맞추더라… 마이온도 인공지능 AskI는 사용자의 이런 패턴을 학습한 후 알아서 판단하고 온도를 맞춰준다.

 

다만 절약과 쾌적은 양립 가능한 가치가 아니므로, 절약에 가깝게 설정하면 내가 선호하는 온도와 맞지 않을 수 있지다. 반대로 쾌적에 가깝게 설정하면, 최적 온도를 맞춰주고, 온도가 맞춰져도 그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이 오래 동작한다. 대신 전기세는 조금 넉넉하게 나올지도 모르겠다.

 

 

간단히 설명했지만, 인공지능 내부에선 다양한 판단을 한다. 시간, 날씨, 설정 온도의 상관관계, 사용자의 움직임과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용자의 수렴하는 패턴을 찾는다. 그리고 그 결과 사용자는 에어컨을 조작하지 않고도 늘 쾌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치 에어컨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말이다.

 

다만 인공지능 모드가 정말 내게 맞춰지려면 나를 먼저 배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한다. 최소 일주일, 적어도 1개월 정도 넉넉하게 학습할 시간을 주도록 하자. 나를 많이 배울수록, 더 내게 알맞은 쾌적함을 마이온도가 선사할 것이다.

 

 

안녕 리모컨.

인공지능 에어컨이라니. 대단한 기대를 하고 만난 제품이지만 뜻밖의 소득은 내가 리모컨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에어컨을 조작하려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집 밖에서도 에어컨을 끌 수 있어 실수로 에어컨을 끄지 않아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조금 지나 AskI가 내게 맞는 설정을 제공하면서부터, 이제 온종일 리모컨 만지는 일도 사라져버렸다. 가만히 있어도 위해 마이온도가 애써주니까. ‘덥고 추운’ 이색적인 느낌 때문에 여름마다 힘들었다면, 그리고 전기세 절약과 쾌적함 사이의 적당한 균형을 찾고 싶다면 평범한 에어컨을 스마트 에어컨으로 바꿔주는 액세서리. 마이온도가 꼭 알맞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사세요

- 쾌적한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 에어컨 끄는 것을 자주 잊는다면

사지마세요

- 수동 에어컨에 전혀 불만이 없다면

일반 에어컨을 인공지능 에어컨으로 만들어주는 유용함
세련된 디자인
간단한 설치방법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다양한 모드
아쉬운 움직임 감지 능력
타이머기능 부재

얼리어답터's pick


얼리어답터가 직접 사용하고, 추천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