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사고, 즐겁게 살자

음악은 삶의 일부분, 또는 그 자체다. 노래 한 곡이 흐르는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시간이 때로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기도 한다. 음악은 그렇게 오묘한 힘을 가진 ‘시간의 예술’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즐겁게 들었으면 한다. 이왕이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찾아서 듣는다면 더욱 좋겠다. 그 과정에서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본 시리즈에 실린 음악들

1. 서태지와 아이들 – 「발해를 꿈꾸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은 그들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이지 않은 성향으로, 메탈 사운드와 비판 정신이 가득한 가사로 채워져 있는 무거운 앨범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무거운 느낌과 강렬한 사운드가 오히려 더 좋았다. 사운드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이 곡의 가사 내용도 그 당시 어렸던 나에게는 굉장히 심오하게 다가왔다. 야리야리한 아이돌 댄스 가수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메탈 곡으로 통일을 노래했으니 말이다.

이 곡에서 연주된 기타는 스타일이 다양하다. 어쿠스틱으로 시작했다가, 때로는 펑키하게, 때로는 강직하게도 바뀌는 변화무쌍한 모습이 신선하다. 해외 세션맨인 Tim Pierce의 중반부 기타 솔로는 단연 압권. 카세트 테이프에서는 B면의 3번 트랙에 ‘발해를 꿈꾸며’의 연주곡이 실려 있는데 나는 오리지널 버전보다 이 연주곡을 더 많이 들었다. 기타, 드럼, 베이스를 하나씩 구분해보며 집중해서 들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 Kenny G – 「Going Home」

Kenny G는 나보다 우리 어머니가 더 좋아하셨던 색소포니스트다. 집안 청소를 하고 커피 타임을 가지실 때는 항상 오디오에 Kenny G의 음반이 돌아가고 있었다. 학교를 일찍 끝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무렵에는 언제나처럼 Kenny G의 색소폰 소리가 집 안을 가득 채웠고, 내 오후일과인 학원 숙제를 평온한 마음으로 무드 있게 할 수 있었다. 마침 제목도 Going Home. 집에 가는 길을 언제나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곡이다. 근래 유행하는 힐링 뮤직 테라피의 원조가 바로 Kenny G의 음악이 아닌가 싶다.

부드러운 연주와 유려한 멜로디, 그리고 매끈한 사운드와 색소폰 특유의 로맨틱함이 잘 어우러졌다. 영롱한 키보드 연주와 맑은 톤의 드럼 위에 멋지게 칠해지는 색소폰 소리는 느지막한 노을 풍경을 생각나게 한다. 나의 수많은 꿈 중에 한 가지는 석양이 지는 자연 풍경 속을 내 소유의 오픈 스포츠카로 느긋하게 달리는 것이다. 반드시 이 노래를 틀어놓고.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3. N.EX.T – 「Mars, the Bringer of War」

한국의 대중가요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던 신해철이 보여줬던 음악적 행보는 그 누구보다 특이하고 독보적이다. 밴드로 강변가요제에서 데뷔한 후, 아이돌 시절을 거쳐 다시 록 밴드로의 도약, 그리고 테크노와 국악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도 아주 다양하다. 실험적인 록 음악을 기반으로 콘셉트 앨범을 지향했던 밴드, N.EX.T로서의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그의 절정기라고 생각한다.

앨범의 서두에는 일반적인 노래 한 곡보다 훨씬 짧은 인트로를 넣는 게 당연시됐었지만, N.EX.T 4집의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이 곡은 무려 7분이 넘는 연주곡이다. 스웨덴 출신 영국 작곡가 Gustav Holst의 1916년 작품이었던 관현악 원곡을 록 버전으로 한층 강렬하게 편곡한 것인데, 생소한 5/4박자와 스펙타클한 전개 때문인지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난해했다. 하지만 우주 전쟁의 한 가운데 놓인 것처럼 아슬아슬해진 감정을 만들어주는 마력과 흡입력이 대단하다. 기타리스트 김세황의 화려한 기타 솔로도 아주 멋지다.

 

 

4. The Beatles – 「Eleanor Rigby」

Beatles의 음반은 시중에 수없이 많이 나와 있다. 그 중에서 내가 Beatles를 처음 제대로 영접했던 앨범은 바로 베스트 앨범인 ‘1’이었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Beatles는 베스트 앨범으로 접했던 것이 부끄럽지만, ‘1’은 확실히 Beatles 입문자에게 좋은 곡들이 가득하다. 빌보트 차트 1위곡만이 들어있는 그 앨범은 2000년에 처음 발매된 이후로 2011년에 리마스터링 버전이 또 나왔고, 2015년에 리믹스 & 리마스터링 버전이 또 다시 출시됐다. 베스트 앨범까지도 몇 번이나 다시 출시될 정도라니, 역시 Beatles는 참 대단한 그룹이다.

나에게 ‘Eleanor Rigby’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베스트에 항상 꼽히는 ‘Yesterday’나 ‘Let It Be’보다 무척 낯설게 다가왔다. 무겁고 심오한 내용의 가사에, Beatles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현악기와 목소리만으로 이뤄진 특이한 곡이다. 원곡은 현악기가 중간에, 목소리가 오른쪽에서 들리는 구성이었고 유리창에 먼지가 앉은 듯 뭔가 탁한 소리였지만 2015년에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버전은 목소리를 가운데로 놓고 현악기를 옆 쪽에 배치해 안정감을 줬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 녹음한 듯 명료한 사운드로 탈바꿈시켜, 곡의 시니컬한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리마스터링의 진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5. 유재하 – 「우리들의 사랑」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남기고 홀연히 떠난 유재하. 하지만 대중음악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아주 크다. 그의 이름을 딴 가요제가 수 차례 열리고, 기일이 되면 방송에서 그의 음악을 아직도 자주 들려준다. 솔직한 감성으로 기존의 가요와는 사뭇 다른 세련된 형태의 발라드를 디자인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의 데뷔 앨범이자 유작으로 남은 1집은 초판 발매부터 시작해 재판만 무려 5번 이상 된 앨범이다. 그 첫 번째 트랙인 ‘우리들의 사랑’은 미묘한 엇박자와 밝은 분위기의 피아노가 함께 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예쁘게 그려낸다. 가장 최근, 2014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된 앨범에서 음질이 한층 향상되면서 곡이 더 깊고 진해졌다. 우울한 감정을 노래한 다른 수록곡들이 더 유명한 편이지만, 이 곡은 언제든 기분을 밝게 돋워주는 매력이 있다.

 

 

6. 부활 – 「가능성」

이름처럼, 계속 죽어야만 사는 밴드 ‘부활’. 리더인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만큼, 지금까지 30년동안 그가 이어오고 있는 밴드도 참 다사다난한 역사를 만들었다. 부활의 유명곡으로는 대체로 차분하고 서정적인 발라드가 많지만, ‘Lonely Night’이나 ‘가능성’처럼 밝은 분위기의 미디엄 템포 곡들도 발라드 못지 않게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 곡은 부활이 중견 밴드 위치에 들어섰을 1998년 발매된 6집 앨범의 첫 트랙에 수록되어 있다. 청량한 어쿠스틱 기타와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매우 시원하다. 당시의 보컬리스트였던 김기연은 앨범 발매 직후 성대결절로 인해서 비록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밴드를 나오게 되어 안타깝지만, 팬들이 언제나 명곡 중 하나로 꼽는 이 곡은 오로지 그만이 녹여낼 수 있는 감성이 잘 담겨 있는 듯하다. 비가 오거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면 꼭 한 번씩 듣는 음악 중 하나다.

 

 

 

7. Eagles – 「Hotel California」

나의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Eagles의 Hotel California다. 이 곡이 들어있는 앨범이 천만 장 이상 팔렸을 만큼 히트를 기록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쓸쓸한 분위기와 유려한 멜로디가 70년대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도 다른 팝송보다 유난히 이 곡을 많이 들어왔다.

나는 원곡보다는 라이브 버전을 더 좋아한다. 1982년 Eagles가 해체할 당시에 ‘지옥이 얼어붙기(Hell Freezes Over) 전에는 다시 공연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1994년에 재결성하면서 앨범 명을 ‘Hell Freezes Over’로 재치 있게 지어 발표했다. 그 앨범에 수록된 어쿠스틱 편곡의 Hotel California 라이브 버전에는 언제 들어도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신비한 감성이 들어있다. 센티멘탈한 어느 가을날 아침에 일어나 창문의 커튼을 젖혀 햇살을 받을 때의 느낌이다. 널찍한 라이브 무대에 멤버들이 위치한 모습과 관객의 초롱초롱한 눈빛까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모두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오리지널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편곡을 라이브로 이렇게 완벽히 보여주는 곡은 아마도 이 곡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불지옥 따위 가뿐히 얼려버릴 만큼.

 

 

8. The Script – 「Breakeven」

아일랜드는 U2 이후로 The Script를 낳았다. 아일랜드 출신인 3인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The Script는 그들의 첫 앨범인 ‘The Script’ 한 장으로 일약 월드 밴드가 되었다. 소울이 충만한 랩핑과 보컬로 완성된 특유의 그루브가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Breakeven」은 청명한 하늘이 떠오르는 시원하고 모던한 사운드가 일품인 넘버로, 국내 모 대기업의 CF BGM으로도 쓰여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곡이다. 비록 가사의 내용은 이미지와 다르게 꽤 우울하지만, 밴드 이름처럼 마치 하나의 대본, 혹은 시처럼 쓰여진 운율과 세련된 표현이 인상적이다.

 

 

9. Cinderella – 「Don’t Know What You Got」

80~90년대 메탈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Cinderella를 알 것이다. Cinderella는 Bon Jovi, Skid Row, Motley Crue등과 항상 함께 언급되는 LA 메탈 씬의 막강한 밴드였다. 나는 그들의 록 넘버보다는 발라드를 훨씬 더 좋아했다. 서정적인 멜로디를 포효하듯 애절하게 부르는, 보컬 Tom Keifer의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 든다. ‘Nobody’s Fool’과 함께 이 곡을 신데렐라의 투 탑 발라드라고 명하고 싶다.

Tom Keifer는 지금도 활발히 뮤직 클럽 이곳 저곳을 누비며 자신의 솔로 곡과 함께 Cinderella 시절의 명곡을 계속 부르고 있다. 이제는 노래를 부를 때 다소 힘겨워하는 그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지만, 30년 가까이 된 곡을 연주할 때 아직도 많은 청중이 환호하는 걸 보면 음악의 힘이 새삼 위대하다고 느껴진다.

 

 

10. EXID – 「위아래」

EXID를 정상급 걸그룹으로 올려놓은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그저 흔한 섹시 컨셉 걸그룹의 곡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었겠지만, 중독성 있는 색소폰 샘플링 사운드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후련하게 부르는 후렴구는 머리에 쉽게 각인되어 몇 번이고 자동 재생된다. 발매 당시에는 별다른 호응이 없다가 음악과는 별개로 한 멤버의 섹시한 춤이 담긴 동영상, 일명 ‘직캠’ 하나로 국민 댄스곡이 되긴 했지만, 곡의 음악적 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음악 차트 ‘역주행’의 힘은 그리 쉽게 발산되지 못했을 것이다.

 

 

11. Black Eyed Peas – 「Boom Boom Pow」

미국의 혼성 힙합 그룹 Black Eyed Peas의 명실상부한 월드 히트곡. 강력하고 신나는 비트가 고개와 몸을 절로 들썩이게 한다. 저음이 강력하게 울리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들으면 곡의 진정한 매력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다. 「Boom Boom Pow」는 그들이 초창기에 보여주던 음악 스타일과는 상당 부분 다르게 전자음의 비중이 많아졌는데, 중독성 있는 후크와 리듬으로 대중성은 훨씬 높아졌다.

 

 

12. Keiko Lee – 「Imagine」

Keiko Lee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계 일본인이다. 본명은 이경자(李敬子). 아시아의 흔치 않은 여성 재즈 가수이기도 하다. 얼핏 들으면 쉰소리 같기도 하고 남성적이기도 한 그녀의 유니크한 목소리는 역시 재즈에 가장 잘 어울린다. 그녀가 1995년에 발표한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Imagine’은 John Lennon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무게감 있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후렴구인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one’을 토해내는 후반부는 한국적인 한의 정서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지는 와인처럼, 들을수록 목소리가 깊이 있게 다가오는 곡이다.

 

 

 

13. 2Cellos – 「I Will Wait」

첼로를 연주하는 이 크로아티아 남자 둘은 연주도 잘하는 데다가 굉장히 잘생겼다. 신이 인간마다 공평한 능력을 배분해준 게 맞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어쨌든 이 첼리스트 듀오 2Cellos는 주로 기존의 유명한 곡들을 리메이크해서 앨범에 싣는다. ‘I Will Wait’은 영국의 포크 록 밴드인 Mumford & Sons의 동명 곡을 리메이크했다. 이 곡에서 첼로 두 대는 마치 살아있는 인격체처럼 느껴진다. 때로는 서로를 받쳐주고, 때로는 팽팽히 대립하며, 때로는 서로 보듬어준다. 현악의 매력은 바로 이런 생생한 소리의 질감과 감정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14. 노브레인 – 「넌 내게 반했어」

국내 1세대 펑크 록 밴드 노브레인. 「넌 내게 반했어」는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그들의 곡으로 꼽을 수 있다. 밝은 분위기로 시원하게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와 귀여운 가사가 재미있는 곡이다. 영화 ‘라디오 스타’ OST를 비롯해 한 때 대선 후보의 선거용 로고송과 각종 CF에도 두루 쓰였다. 밝고 신나는 록 음악의 단연 선두에 세울 만한 곡이라 하고 싶다.

 

 

15. Adele – 「Hello」

비주얼보다 오디오를 중시하는, 소울 디바의 진정한 대세 아이콘 Adele은 지난 2011년 2집 앨범 수록곡인 「Rolling In The Deep」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나이에 비해서도 굉장히 성숙하고 농익은 깊이의 보이스 컬러는 그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앨범 수록곡 상당수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음악적 역량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Hello」는 점차 고조되는 전개와 그녀의 깊이 있는 애절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으로, Adele표 발라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16. Norah Jones – 「Don’t Know Why」

재즈를 잘 몰라도 그녀의 음악은 한 번 이상 꼭 들어봤을 것이라 확신한다. 부담 없이 잔잔하게 흐르는 선율 위에 따뜻하고 몽환적인 목소리가 임팩트를 남긴다. 빌보드 차트는 물론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수많은 상을 휩쓸며 ‘그래미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된 Norah Jones는 그녀만의 매력으로 팝이나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싱어송라이터의 역량까지 갖추며 진정한 재즈 팝 아티스트로 사람들에게 기억되었음은 물론이다.

「Don’t Know Why」는 2002년 발매된 1집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서, Norah Jones의 음악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그녀의 따스한 햇살 같은 목소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노을이 지는 한적한 휴일 저녁에 이 곡을 듣는다면 한 주의 정리가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며 힐링이란 것이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7. Survivor – 「Eye Of The Tiger」

‘Rocky’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분명 떠오르는 멜로디가 있을 것이다. ‘빰- 빰빰빰- 빰빰빰- 빰빰빠암-!’ 영화에서부터 각종 TV 프로그램과 CF의 BGM으로 워낙 오랫동안 흘러나오며 사람들에게 각인된 터라 누구에게나 익숙한 바로 그 멜로디. Survivor의 「Eye Of The Tiger」는 특히 운동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넘버로 자리매김했다. 마초적인 리듬과 선율이 처음부터 끝까지 큼직한 발자국을 남겨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독려하는 듯한 장엄함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Rocky OST에 실린 음악들에는 나약해지는 마음을 일으켜 세워 다시금 몸과 정신에 힘을 불어넣는 신비한 마력이 깃들어 있다. 미세먼지 걱정은 날려버리고, 이 음악을 들으며 힘차게 운동에 빠져보자.

 

 

 

백견이 불여일문(百見不如一聞)

음질, 음색의 느낌을 글로 온전히 전달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또한 사람마다 선호하는 음색과 음악적 취향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이어폰과 헤드폰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좋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찾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글을 백 번 읽어보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직접 들어보는 것이다. 귀에는 잘 끼워지는지, 심벌 소리가 너무 날카로워 금방 피로해지진 않는지, 베이스의 울림 소리가 생각보다 너무 강해서 구토를 유발하진 않는지는 오직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가까운 청음샵에 방문해서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청음해보고 음악 듣는 새로운 재미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fin.

 

 

「같이 들을래?」 시리즈
① 응답하라 8090
② 커널형 이어폰
③ 오픈형 이어폰
④ 블루투스 이어폰
⑤ 헤드폰
⑥ 블루투스 스피커
⑦ 기억에 남은 음악꾸러기
⑧ 마치며
여러분의 인생 음반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