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 우리는 브랜드에 둘러싸여 있다. 심지어 사는 집(아파트)에도 브랜드가 있고, 수돗물(아리수)까지 브랜드다. 그 중에서 얼리어답터가 주목해야 할 브랜드는 어떤 것일까?
우리가 열광해야 할 트렌드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당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지속성이다.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메이커와 제품이 아니라 클래식이 될 만한 브랜드의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
NEXT BRAND 코너에서는 일상 속에 산재한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서 가장 자기다운 모습을 잃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브랜드를 찾아내려 한다.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심지어 골목의 작은 가게나 사람까지도. 반짝 스쳐 지나가는 브랜드보다는 한결같이 자기다운 자리를 지키고, 다른 브랜드와 사람과 경쟁사, 나아가 이 세상을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브랜드. 그게 바로 다가올 시대의 브랜드 “Next Brand’다.

 

Mars
우리가 처음 만나 볼 넥스트 브랜드는 ‘마즈(Mars)’다.
스니커즈, 엠앤엠즈, 도브초콜릿, 스키틀즈, 마스터푸드,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친숙한 이름들- 로얄캐닌과 위스카스 등.  초콜릿, 펫케어, 식품과 음료, 생활과학(Symbioscience)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마즈다. 겨우 초콜릿 회사가 넥스트 브랜드냐고? 이유는 마즈의 아이템이나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 아니라 바로 마즈가 가진 신념 때문이다.

Chocolates4ret

마즈는 1911년 시작한 비상장 가족 소유 기업이다. 가족 소유 기업? 우리나라도 많다고?
아니다. 근본이 다르다.
마즈는 전문경영인이 따로 있고, 마즈 일가는 보드멤버로서 창업주의 철학이 구현되는지 감시만 하는 역할이다. (현재는 마즈 4대가 이사회로 활동 중이다.) 가족 기업은 오히려 이들이 브랜드의 철학에 따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브랜드와 직원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도구이자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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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정리한 ‘5원칙The Five Principles’이 있다. (  링크 클릭  )
우수성Quality, 책임Responsibility, 상호성Mutuality, 효율성Efficiency, 자유Freedom 등의 5원칙이다.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세 번째 원칙, ‘상호성’이다.

마즈의 2대 CEO 포레스트 E. 마즈는 1947년 직원들에게 보낸 ‘The Company’s Objective’라는 편지에서 이해당사자 전원을 위한 ‘이익의 상호성’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익의 상호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포괄적인 항목이다. 과자포장을 늘려 이익을 늘리는 기업이 아니라, 기업과 직원,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기업을 뜻한다.
좀 더 확장하자면 직원, 소비자, 협력업체, 유통업체, 주주, 환경, 그리고 심지어 경쟁업체까지 모두 행복하게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납품업체인 포장재회사를 위해 마즈 내 포장재 계열사는 설립하지 않는다. 동물을 연구하는 마즈의 월탐 연구소에서는 개의 게놈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대가 없이 공개한다. 카카오 재배 농가들에게는 비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기부한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서 갤럽이 조사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 리스트에 늘 상위권에 랭킹 된다.

최근 마켓 3.0, 자본주의 4.0, CSV 등 최근 경영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이슈들은 이미 1947년 마즈에게서 완성된 셈이다. 쉽게 말해서 스니커즈와 스키틀즈는 질소포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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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운영하면 한국의 제과업체들이 앓는 소리하는 것처럼 망하지 않을까?
천만에. 마즈는 지난 2013년, 330억 달러(3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질소포장으로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는 국내 모제과 회사의 10배 이상의 매출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질소 포장 회사가 성공할 것이라고 결코 믿지 않는다.
울며겨자먹기의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만이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브랜드이며 미래의 브랜드일 것이다.

그래서 마즈는 넥스트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