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온 신상 LG 톤플러스 3가지를 살펴보기 전에…

 

 

그 많던 모노 타입 블루투스 이어폰은 어디에?

한때 블루투스 이어폰이 세상을 덮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쪽 귀에만 꽂는 모노 타입의 블루투스 이어폰이었는데요.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시킨 게 바로 이 모노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당시 비즈니스맨이라면 상징적으로 한쪽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꽂고 있곤 했습니다. 다만 퀵서비스나 택시, 버스 기사님 혹은 콜센터 상담원처럼 보이는 게 흠 아닌 흠이었죠. (이분들의 직업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대체 얼마나 전화가 많이 오길래 귀 한쪽을 틀어막고 있는지 남몰래 비웃기도 했습니다. 한쪽 귀로 음악을 듣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

 

 

넥백드 블루투스 헤드셋 천하

모토로라를 필두로 여러 업체에 하루가 멀다고 쏟아 냈던 모노 블루투스 헤드셋은 (물론 전혀 나오지 않는 건 아니지만) 요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이 차지하고 있죠.

 

몇 해 전부터는 그야말로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의 천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비즈니스맨이 한쪽 귀에 모노 블루투스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면, 요즘은 죄다 목에 걸고 있죠.

 

답답하게 귀 한쪽을 틀어막고 있는 건보단 괜찮아 보이기는 하지만 왠지 목을 메고 있는 듯해 역시 남몰래 비웃게 될 때가 있습니다. 비즈니스에 목을 메는 건지, 얼마나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통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에 목을 메는 건지, 언제라도 일상의 BG를 깔아줄 음악에 목을 메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의 상징, LG 톤플러스

비즈니스맨의 귀에서 목으로, 모노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옮겨간 이유는 단지 기술의 발달 때문은 아닐 겁니다. 스마트폰에 아이폰 같은 상징적인 제품이 있는 것처럼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의 상징적인 제품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LG 톤플러스(TONE+)입니다.

 

LG 톤플러스는 명실상부 대표적인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입니다. 막연히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니라 세계 최초의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이기도 합니다.

 

2010년에 첫 선을 보였는데요. 이후로 수많은 라인업이 나오면서 LG의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2분기에 톤플러스로 인한 영업이익은 80억원. 하지만 LG의 MC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억원에 불과합니다. 휴대폰으로 인한 78억원 손해를 톤플러스가 커버하고 남은 거죠.

 

지난 2015년 6월에는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고, 2017년 6월에는 2,0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1,000만대 누적 판매 이후로 1분에 11대를 팔아 치운 셈이죠.

 

 

toneplus6

2017년 LG 톤플러스의 변화

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시 특이점이 온 신상 LG 톤플러스 3가지으로 돌아가서… 2017년에 접어들면서 톤플러스는 변화를 꾀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전혀 변화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HBS-800 (2013년 11월)
– 톤플러스 최초로 자동 줄감기 기능을 적용하고, 하만카돈((Harman/Kardon)과 협업한 HBS-900 (2014년 6월)
– 무게가 29g에 불과한 HBS-500(2015년 4월)
–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반대로 주변 소음을 증폭시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HBS-801 (2015년 6월)
– 블루투스 헤드셋 중 세계 최초로 퀄컴 aptX HD 코덱을 채택하고, 하만카돈 플래티넘(Harman/Kardon Platinum) 인증을 획득한 HBS-1100(2016년 3월)
– IPX4 등급의 방수 성능을 지원하며, 외부 스피커를 장착한 톤플러스 액티브 HBS-A100 (2016년 6월)
모두 출시 당시에는 나름 특이점이 온 제품들이죠.

 

하지만 2017년 신상 톤플러스 3가지는 더 이상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아온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과는 조금 다른 모습과 기능. 하지만 형태만은 넥밴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넥밴드라는 건 톤플러스의 정체성이자 한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특이점이 온 신상 LG 톤플러스 3가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톤플러스 스튜디오 HBS-W120

외장 스피커가 들어간 톤플러스입니다. 톤플러스 액티브 HBS-A100에도 한 쌍의 외장 스피커가 탑재되었지만, 이 녀석은 4개로 늘렸습니다. 톤플러스 스튜디오라는 독립된 이름도 지니고 있죠.

 

2개의 스피커는 위를 향하고 있고, 나머지 2개는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쇄골 부분에 위치해 진동으로 베이스를 전달하겠다는 이유죠. AKM의 32bit/192kHz DAC을 내장했고, DTS의 사운드 튜닝을 거쳐 음질도 뛰어난 편입니다.

 

외장 스피커 때문인지 굵고 커다란 넥밴드는 압도적입니다. 무게도 묵직하죠. 물론 외장 스피커 말고도 크기와 무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터리 시간이 기존 제품에 비해 3배 가량이 높죠.

 

재밌는 점은 3.5mm 이어폰 잭을 갖췄다는 것. 사용자 혼자만을 위한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이지만 4개의 외장 스피커는 아까웠나 봅니다. 어엿한 스피커로도 사용할 수 있죠.

 

 

톤플러스 HBS-920

HBS-920은 지금까지 LG가 쌓아온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의 정수를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디자인.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게 보일 때가 있는 이유는 결코 목에 걸고 싶지만은 않은 디자인도 한몫 거드는데요. HBS-920의 디자인은 칭찬할 만 합니다. 깔끔하고 시크한 비즈니스맨, 딱 그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HBS-920의 가장 큰 특징은 베이스. 하만카돈((Harman/Kardon) 튜닝과 블루투스 4.2, aptX 코덱으로 블루투스 환경에서 음질을 위한 최대한 노력도 노력이지만, 각각 이어폰 유닛에 베이스 조절 휠은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한 시도죠. 휠을 돌리면 베이스가 강력해집니다.

 

본래 HBS-900대는 톤플러스의 프리미엄 라인. 물론 HBS-1100이 나오면서 최상위 자리를 물려주기는 했지만, 디자인과 음질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HBS-920일 겁니다.

 

 

톤플러스 프리 HBS-F110

최근 블루투스 제품군에서 가장 핫한 제품은 완전 무선 이어폰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대중화될 때 두 손의 자유라고 표현됐는데, 이를 더욱 자유롭게 만든 게 완전 무선 이어폰이죠. 아무리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의 아이콘이지만 톤플러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나온 톤플러스 프리 HBS-F110입니다.

 

기존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이어폰 유닛을 분리하면 완전 무선 이어폰이 됩니다. 남은 넥밴드는? 그냥 목에 걸고 있으면 되겠죠. 넥밴드를 마치 충전 크래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넥밴드를 톤플러스의 정체성이자 한계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요. 톤플러스 프리 HBS-F110에서 보여지듯 넥밴드 안에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LG입니다. 그 시도에서 아직까지는 한계가 느껴지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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