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스마트폰을 아이폰7에서 갤럭시 S8으로 바꾼 후, 달라진 OS만큼이나 하드웨어로 달라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무선 충전. 무선 충전은 꿈도 꾸지 못했던 아이폰과 달리 갤럭시 S8은 기기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면서 새삼 무선 충전의 간편함을 누리는 중이다.

 

그리고 이 간편함을 좀 더 세련되게 누릴 수 있게 하는 액세서리로 요새 열심히 쓰고 있는 BEZALEL의 Futura X Turbo 충전기가 있다.

 

 

BEZALEL

누구에겐 생소하고 누구에겐 친숙한 BEZALEL이란 브랜드 이름부터 살펴보자. BEZALEL는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다. 성막 건축을 위해 특별히 선발됐고, 최고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나님의 그늘’이란 뜻이 담겼다고 한다.

 

예술성과 기술 전문가인 BEZALEL은 다양한 무선 충전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BEZALEL는 스스로 단순 하드웨어, 기술 회사로 불리길 거부한다. 아직 극히 일부만 쓸 수 있는 무선 기술을 누구나 쓰도록 하는 문제 해결사 팀이 되길 원한다. 무선 기술의 보급으로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세상과 연결하도록 돕는 과정을 ‘사역’이라 표현할 정도다.

 

 

BEZALEL에서 내놓은 다양한 액세서리의 이름도 의미심장하다. Prelude라는 이름의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는 전주곡이란 의미를 담았고, Latitude라는 아이폰용 무선 충전 케이스는 그 안에 ‘관용도’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렇다면 무선 충전 패드인 Futura는 무슨 의미일까? Futura는 20세기 초반을 관통한 독일 모던 디자인을 대표하는 서체의 이름이다. 미래(Future)라는 단어에서 온 이 기하학적 형태의 서체는 1960년에 이르러 유행이 바뀌기 전까지 폭넓게 쓰였다.

 

장식을 거부하고 기본적인 선의 아름다움은 시대와 유행을 초월하는 묵직함을 안고 있다. 그리고 이는 Futura X 무선 충전 패드에서도 함께 엿볼 수 있는 감각이다.

 

 

무선 충전과 퀵차지 3.0

Futura X는 다시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뉜다. 흰색은 Futura X, 검은색은 Futura X Turbo다. 둘 다 Qi 방식의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Turbo가 붙는 여부는 퀵차지 3.0을 지원하느냐의 여부다.

 

Qi는 자기 유도방식을 이용한 무선 충전으로 세계무선충전협회에서 지정한 국제 표준 규격이 Qi다. 충전의 효율성이 높으며 다른 제품과 호환성도 높은 편이다.

 

 

퀵차지는 퀄컴에서 만든 급속 충전 기술이다. 충전 전력을 높여 기기 충전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BEZALEL Futura X는 퀵차지 3.0을 지원한다. 퀵차지 3.0은 충전 전압을 3.6~20V 사이에서 0.2V 단위로 가변해 충전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더했다. 중간에 손실하는 에너지를 잡고, 발열도 잡아 효율성을 높였다.

 

어렵다면 이렇게만 기억하자. 무선 충전이고, 빠르다.

 

 

Futura X Turbo

Futura X Turbo는 최대 15W 충전을 지원하는 무선 충전 패드다. 이는 일반 유선 충전(5V 1A)보다 3배 높은 일률을 갖췄다. 제품 구성품은 간단하다. 본체인 무선 충전 패드와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 전부다.

 

 

일반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연결하면 쉽게 케이블이 빠지는 일을 겪을 수 있다. 이는 Futura X Turbo 연결 단자가 일반적인 마이크로 5핀보다 깊어서 벌어지는 일이다.

 

전용 케이블을 연결하면 단단히 고정되니 전용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하자. 플랫 타입 케이블은 쉽게 휘지도 않고 선 정리도 깔끔하게 할 수 있다. 케이블 자체의 만듦새도 좋아서 쓰기 좋다.

 

 

우선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깔끔하고 세련됐다는 점이다. 장식 하나 없는 깔끔한 바탕에 BEZALEL이라는 제조사 로고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흠 하나 없이 깔끔한 표면은 마치 아이폰7 제트 블랙 색상을 처음 보았을 때처럼 전율이 흐르는 느낌이다.

 

 

바닥은 고무 패킹이 있어 쉽게 밀리지 않는다. 유니바디 알루미늄으로 된 바닥을 만지면 기분 좋은 서늘함이 느껴진다. 충전 시 과열되는 코일 온도를 조절해준다.

 

내부엔 자석이 있어 자력이 있다면 위치를 고정할 수도 있다. 철제 기둥, 냉장고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으나 스마트폰을 함께 붙일 수단이 없다면 이런 위치는 재고해보는 게 좋겠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기기를 올리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퀵차지를 지원하는 기기를 올리면 자동으로 ‘고속 무선 충전’이 표시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 충전기에 고속 충전 패드를 연결한다고 고속 무선 충전이 되는 건 아니다. 퀵차지를 지원하는 충전기에 고속 충전 패드를 연결해야 한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기기를 충전한다. 어디선가 미세한 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니, 피리 소리가 아니다. 기기에서 나는 소리다.

 

충전기를 가리는 탓인지 고주파음이 충전 내내 들렸다. 충전기의 문제인가 싶어서 몇 개의 충전기를 갈아보고, 케이블의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케이블도 써봤다. 일반 충전기에 연결하면 들리지 않던 소리가 고압을 지원하는 퀵차지 충전기에 연결하기만 하면 여지없이 흥겨운 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기에 따라 편차가 있는 듯하나, 신경이 쓰인다면 낮은 전압의 충전기에서 충전하는 편이 좋겠다.

 

 

Futura X Stand

바닥에 내려놓고 쓰기가 불편하다면 따로 살 수 있는 스탠드를 이용하면 된다. Futura X Stand는 Futura X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갖춘 스탠드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처리한 고무바닥, 그리고 Futura X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으로 된 본체가 있다. 기기를 받쳐주는 부분은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처리해 기기가 상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하단에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어 이어폰이나 다른 케이블을 연결하고도 고정할 수 있다.

 

 

뒷면에는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있어 스탠드 주변이 너저분해지는 걸 막는다. Futura X 스탠드도 전체적인 만듦새가 좋아 책상 위 한자리를 기꺼이 내줄 만하다.

 

 

스탠드 부착하는 과정은 쉽다. 스탠드에 자력으로 붙으므로 스탠드에 Futura X Turbo를 붙이고 케이블을 뒤로 넘겨 케이블 가이드로 선 정리만 해주면 된다.

 

높낮이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기기 크기에 따라, 혹은 가로로 두느냐 세로로 두느냐에 따라 조금씩 최적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책상 위에 자리를 내줄 만한 소품

자리에 앉아 습관처럼 갤럭시 S8을 Futura X Turbo에 올려둔다. 갤럭시 S8 크기에 꼭 맞춰뒀기에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충전을 시작한다. ‘고속 무선 충전 중’인 갤럭시 S8은 배터리를 금세 가득 채운다.

 

필요할 땐 들고 나가서 쓰고, 자리에 앉으면 다시 충전을 시작한다. 책상에 어지러진 케이블을 손으로 끄집어 내고 단자에 맞춰 꽂는 일을 매번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러면서도 일반 유선 충전보다 빠르게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디자인. 깔끔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의 Futura X는 책상 위에 기꺼이 자리를 놓아줄 만한 무선 충전 패드다. 그저 그런 성능, 성의 없는 디자인에 질렸다면, 내 책상 위에 스타일을 더해줄 Futura X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세련된 디자인
빠른 충전 속도
무선의 편리함
간혹 들리는 고주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