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이네요. 겨드랑이에 땀이 차고, 운동화로 감싼 발이 답답해지는 걸 보니 곧 찌는 듯한 더위가 찾아오겠죠. 말 그대로 익을 것만 같았던 작년 여름이 떠오르면서 이번 여름은 단단히 준비를 해야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시원한 발을 책임질 샌들도 하나 장만해야 하는데…

 

우리는 샌들을 참 가볍게 생각해요. ‘한 철 신고 버리면 된다!’ 마인드가 강한 것도 한 몫 하겠죠. 저 역시 이번 여름만 보내자 라는 마음으로 샌들을 구매했다가 고통을 호소하는 발로 인해 후회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이번엔 꼭 제대로 된 샌들을 사야지! 하다가도 자금과 트렌드의 압박으로 또 한 철 샌들을 신고 말죠. 그렇게 내적 갈등에 시달리다 26.7 샌들을 만났어요. 처음엔 투박하게만 보였던 이 샌들, 보면 볼수록 끌리네요.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고, 값비싼 제품도 아닌데 지난 1년 간 샘플 과정부터 원단 테스트, 착용 테스트를 수 차례 진행했다고 해요. 그 덕분에 불필요한 장식은 없애고 어느 상황에서나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좋은 샌들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발 깨나 본다 하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아웃솔 전문 브랜드, 비브람. 유명 브랜드 샌들들도 이 브랜드를 열렬히 사랑하더라구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우레탄 아웃솔보다 가격이 높긴 하지만 편안한 발을 위해서 포기할 수 없죠. 26.7 샌들이 사용하는 아웃솔은 이탈리아 비브람 본사에서 제작합니다.

 

26.7은 3가지 원단으로 4가지 타입의 샌들을 제작해요. 첫번째 Matt 원단은 1028D 짜임으로 특수 제작되었어요. 강한 내구성, 깊고 독특한 재질감이 특징이에요. 튀진 않지만 재질 자체 만으로 멋이 묻어나죠.

 

두번째 CORDURA 원단 주로 군용, 가방에 쓰이는 원단으로 내구성, 지속성이 뛰어나고 마찰과 마모에 저항이 높아요. 생활 방수도 가능하니 물놀이를 떠날 때 좋겠어요.

 

세번째 Dot 원단은 기본 방수, 발수 기능 뿐 아니라 독특한 패턴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요. 요즘 샌들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 같은데 이 샌들, 느낌 있네요.

 

26.7 샌들은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착화감을 높였어요. 맨발에 닿는 시원하고 부들부들한 느낌, 상상가시죠? 밸크로를 사용한 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는 접착력이 걱정되는데요, 26.7은 아웃도어 의류에 주로 사용하는 신형 벨크로로 먼지나 물에 강해 접착력도 오래 유지된다고 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뒤꿈치. 우리 모두 신발 길들이려다가 뒤꿈치에 밴드 한 번씩 붙여 봤잖아요? 26.7은 고맙게도 뒤꿈치 부분에 에어메쉬를 사용했어요. 덕분에 피 볼 일은 없겠네요.

 

26.7 샌들은 국내 수제화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성수동 구두 장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됩니다. 선 주문 후 제작 방식으로 대량 생산의 이윤보다 우리 발에 꼭 맞는 편안한 신발을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올 해는 이게 신발인지 판자인지 모를 샌들보다 오래 신을 수 있는 26.7 샌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