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를 써본 게 언제인가요? 누군가를 떠올리며 정성을 담아 쓴 편지, 해야 할 일을 기억하기 위해 빠르게 흘려 쓴 메모. 한때는 흔했던 일이 이제는 도통 언제였었나 싶은 일이 됐습니다. 종이와 펜을 준비하는 것보다 모바일 화면을 두드리는 일이 쉽고 편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손글씨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모바일로 전하는 메시지 그 이상입니다. 행여 삐뚤어질까 꾹 눌러쓴 글씨,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 고심의 흔적을 떠올려보세요. 손글씨는 부끄러워 애써 돌려쓴 마음까지 따뜻하게 전달하는 힘을 가졌습니다. 모바일 메시지에 익숙해질수록 손으로 쓴 글씨의 매력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과거보다 펜을 들고 글씨를 쓸 일은 줄어들었지만 펜에 대한 욕심은 결코 줄지 않은 이유 말입니다.

 

어쩌면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에만 손글씨를 쓰기 때문에 펜에 더욱 욕심을 부리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계약이나 특별한 인사를 전하기 위해 아끼는 만년필을 꺼내는 것처럼요. 그 중에서도 깃펜은 매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판타지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길다란 깃과 손맛을 배가 시키는 펜촉의 조화가 이색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너무 서양적인 이미지라 낯설 때가 있습니다. 조금은 친숙하고 한국적인 깃펜은 없을까요?

 

까투리펜은 꿩의 깃털로 만든 깃펜입니다. 옛날부터 꿩은 임금님의 수라상부터 서민에 밥상에까지 오르는 새였으며, 그 깃털 역시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병사가 쓰는 화살, 관리들의 모자 장식 역시 모두 꿩의 깃털로 만들어졌죠. 그렇기 때문에 까투리펜은 낯선 느낌보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또한 나무로 만들어진 펜대 역시 한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깃펜의 펜대는 주석이나 은, 동 등 금속으로 만들어졌지만 까투리펜은 나무로 펜대를 만들었습니다. 차가운 느낌대신 따듯함을, 낯선 이질감 대신 친숙함을 전달합니다.

 

암컷 꿩의 깃털로 만들어져 까투리펜이라 이름 붙인 이 펜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친구에게 편지를 쓸 수도, 급한 메모를 할 수도 있겠죠. 원한다면 펜촉을 변경해 캘리그라피를 연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펜의 깃이 너무 길어서 불편할 것 같다면 꼬리 깃 대신 몸통의 깃으로 만든 까투리펜 2도 있습니다.

 

멋지게 손글씨로 마음을 전달해보세요. 펜을 들고 손맛을 느끼며 글을 써 내려가는 기분, 정성스러운 손글씨를 받는 기분 모두 새로울 것입니다. 이상 와디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