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자브라’. 우수한 통화 품질 덕분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운수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귀를 책임지는 블루투스 헤드셋의 대표 주자였는데요. 최근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듯 다양한 스포츠 이어폰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얼리어답터에서 소개했었던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처럼요.

 

물론 선 하나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도 멋지지만,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제품이 찾아왔습니다. 매해 신년 계획 1순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운동을 하지 않는 에디터를 위한! 그것도 매력적인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찾아온 자브라 스포츠 펄스(Pulse)와 자브라 스포츠 코치(Coach), 두 가지나 말이죠.

 

 

 

내 심장 소리가 들리니?

먼저 매력적인 눈빛의 여성 모델이 눈에 들어와 자브라 스포츠 펄스를 손에 들었습니다. 펄스(Pulse)라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심박수 체크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사람들마다 귀의 크기나 형태도 제각각이기에 보다 안정적인 착용감을 위해 다양한 이어팁과 이어윙이 보기 좋게 들어있습니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되면서 컴플라이 폼팁도 추가되었는데, 적당히 작게 구긴 후 귀에 넣으면 부풀어 오르면서 귀에 딱 맞춘 이어팁이 되므로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줍니다.

 

자브라 스포츠 펄스는 심박센서를 통해 최대산소섭취량(VO2 Max)을 측정할 수 있는 최초의 이어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산소섭취량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몸이 사용하는 최대산소량을 말하는데요. 체력과 지구력을 알아보는 대표적인 지표가 되며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에 이 수치를 잘 알고 훈련을 한다면 기초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죠.

 

펄스의 심박센서는 왼쪽 이어폰 유닛 하단에 위치합니다. 귀의 안쪽 피부에 밀착되는 위치여서 착용하기만 해도 알아서 심박수를 체크해주죠. 한쪽 이어폰만 사용하고 싶을 경우엔 왼쪽을 사용하면 되겠네요.

 

 

 

손 안의 개인 트레이너

자브라 스포츠 제품들은 그냥 사용하면 단순한 블루투스 이어폰일 뿐이지만 ‘Jabra Sport Life’ 앱과 함께 사용하면 훌륭한 개인 트레이너가 됩니다.

 

 

다양한 체력 검사를 거치면 처음 시작 시 등록했던 성별, 키, 몸무게, 나이를 기준으로 나의 체력 수준을 제시해줍니다. 또한 설정한 트레이닝 목표에 따른 추천 워크아웃과 운동으로 인한 체력 향상도, 현재 신체 회복도 등을 자세하게 알려줘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운동 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죠.

 

 

 

내 움직임이 느껴지니?

문득 책상 위에 놓여있던 또 다른 제품, 자브라 스포츠 코치에 눈이 갑니다. 펄스도 이렇게 충분히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기분인데, 무엇이 특징이기에 코치(Coach)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구성품은 자브라 스포츠 펄스에서 이어윙 한 세트가 빠져있을 뿐 거의 같은데 하늘색의 깨끗한 컬러가 산뜻한 느낌입니다. 펄스가 과묵하고 체격 좋은 남성 트레이너라면, 코치는 탄탄한 몸매에 활달한 성격을 가진 여성 트레이너 같은 느낌?

 

자브라 스포츠 코치는 자동 반복 횟수 세기 기능이 포함된 최초의 이어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TrackFit 모션 센서가 내장되어있어 반복적인 움직임 시 자동으로 움직임 횟수를 세어주는 기능인데요. 코치가 운동 횟수를 세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도록 지시해주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해주기에 그런 이름이 붙은 모양입니다.

 

안 그래도 스쿼트나 런지처럼 같은 움직임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할 때 횟수에 신경 쓰느라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그런 걱정 없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겠네요. 코치는 심박수 체크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마침 요즘은 (운동하기 좋게) 꽃이 만발한 계절

운동에 최적화된 멋진 이어폰도 생기고 벚꽃이 만발한 화창한 봄이 시작되니 절로 운동 욕구(라 쓰고 꽃놀이라 읽는다)가 스물스물! 어차피 하나의 이어폰만 사용하면 되고, 혼자 하는 운동은 재미가 없으니 함께할 누군가를 찾습니다.

 

그런 저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건, 늘 답답한 사무실에 틀어박혀 글만 쓰는 동료 에디터! 살며시 그의 옆으로 다가가 자브라 스포츠 코치를 내밀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제가 좋은 운동 코치 소개해드릴게요~
같이 나가시죠!

 

코치를 받아 든 동료의 얼굴에서 묘한 표정변화가 느껴졌지만 갑작스런 선물이 좋아서일 것이라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동료를 끌고 꽃놀.. 아니, 운동을 하러 나왔습니다.

 

 

 

나도 뛰고, 심장도 뛰고

기왕 운동을 하겠다 마음 먹은 김에 제대로 내 체력에 맞춘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 Jabra Sport Life 앱을 통해 체력검사부터 시작했습니다. 펄스는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테스트, 쿠퍼 테스트, 기립 시 심박수 검사, 휴식기 심박수 검사의 네 가지 항목으로 진행되어 조금 더 세부적인 반면, 코치 제품은 12분동안 달리는 쿠퍼 테스트만 가능합니다.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알아서 음악을 재생해주는 센스도 발휘합니다. 플레이 되는 음악은 디바이스에 저장된 음악 혹은 스트리밍 서비스 앱에 관계없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것이라 어렵지 않을 것 같았는데 검사를 모두 끝내고 나니 자연스레 바닥과 일심동체가 되는 몸!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자브라 스포츠의 매력 포인트, 크로스트레이닝

걷기, 달리기, 사이클링 등의 활동 추적 같은 기능이야 다른 액티비티 트래커 제품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고, 자브라 스포츠 라인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크로스트레이닝’입니다. 두 제품 모두 이 기능이 제공되고요.

 

요즘 크로스핏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이 왠지 민망하고 PT를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 선뜻 시작하지 못했는데요. 앱에 기본적인 크로스트레이닝용 워크아웃 서킷이 제공되고 음성으로 친절하게 어떤 동작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도 친절하게 안내해주니 적절한 기구만 있다면 혼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가 지원되어 진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기분이 드네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서킷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자신이 원하는 운동을 직접 선택하여 서킷으로 만드는 커스텀 기능도 제공되니 나만의 운동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운동이 처음이라면 플랭크, 크런치, 백익스텐션 등의 용어만 듣고 어떤 운동인지 파악하기 어려운데요. 친절하게도 그런 분들을 위해 그림이나 영상으로 운동법을 소개해주기도 하니,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 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초보를 위해 기구를 이용한 운동인지, 어느 부위에 효과적인 운동인지 등으로 분류해서 제공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자브라 스포츠 코치의 장점도 살릴 겸, 평소 운동할 시간이 없었던 동료를 위해 체력증진에 도움이 될 TakeOff 서킷도 추천했습니다. 그런 제가 고마웠는지 또다시 미묘한 표정의 변화가 느껴지네요.

 

약 6분짜리 프로그램이었는데 마치고 나니 거의 15분이 지난 상황. 바른 자세로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센서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동료는 기진맥진 쓰러지기 직전이었죠. 확실히 운동 효과가 뛰어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동료도 절 고마워하겠죠?

 

 

 

깨끗한 사운드로 운동을 더욱 힘차게!

최근 출시되는 블루투스 이어폰답게 자브라 스포츠 펄스와 코치도 만족스러운 음질을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저음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깨끗한 고음과 풍부한 중음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그 덕분에 음악을 들어도 보컬의 목소리가 상당히 부각되는 느낌인데요. 아마도 안내 음성을 더욱 잘 들리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귀에 꼭 맞는 사이즈의 이어윙과 이어팁을 사용하면 비교적 차음성도 뛰어나 오직 세상에는 나와 음악, 그리고 나만의 트레이너만이 존재하게 되죠.

 

음성 통화 기능도 준수합니다.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 목소리보다 주변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화를 내던 지인도 약간의 기계음이 섞여 들리기는 하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 문제 없다는 의견을 보내오더군요.

 

 

 

5시간 운동! 2시간 휴식?

충전 단자는 우측 이어폰 유닛 하단에

이처럼 운동에 초점을 맞춘 블루투스 이어폰, 자브라 스포츠 펄스와 코치는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할 경우, 약 5시간 남짓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5시간 내내 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은 못되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음악까지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짧은 사용 시간이 아쉽네요. 충전은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운동을 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IP55 방진/방수 기능이 지원되며, 제품 등록 시 땀으로 인한 고장에 대해 최대 3년까지 보증되니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잠시나마 운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해줬고, 앞으로는 에디터와 동료의 체력을 책임져 줄 자브라 스포츠 펄스와 코치 스페셜 에디션! 슬슬 여름을 대비한 운동 시즌인 만큼, 나만의 트레이너와 함께 혼자서 운동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제품 어떠신가요?

내 몸의 맞춤 트레이너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
비교적 아쉬운 저음
운동 욕구를 부르는 스마트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