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삼성 갤럭시 S8이 공개됐습니다. 오는 4월 7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하는데요. 갤럭시 노트7 사태 이후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데 터져버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일단 국내외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터지지만 않는다면 그 동안 갤럭시 시리즈는 기본 이상의 결과는 보여줬으니까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나 빅스비(Bixby), 얼굴 인식 등 삼성의 야심작인 만큼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만큼 함께 나온 액세서리도 다양한데요. 뻔한 것도 있고, 관심이 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냥 주는 것도 있고, 돈 주고 사야 하는 것도 있죠.

 

 

AKG 이어폰

유일하게 그냥 주는 액세서리입니다. 번들 이어폰이 AKG인데요. 올해 초 하만(HARMAN)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를 인수하면서 그 자회사 중 하나인 AKG가 번들 이어폰으로 제공될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습니다. 기어 아이콘X같은 완전 무선 이어폰을 공짜로 줬다면 에어팟을 팔고 있는 애플과 비교되면서 더 대인배스러워 보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 퀄리티는 직접 들어봐야 알겠지만 AKG니 번들 이어폰 수준 이상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번들 이어폰이 AKG라고 갤럭시 S8의 오디오 성능이 무조건 좋아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LG G6처럼 DAC을 탑재했다면 모르겠지만요. AKG 이어폰은 별도로도 판매된다고 합니다. 과연 LG 쿼드비트만큼 번들 이어폰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삼성 덱스

삼성 덱스(DEX)는 아마도 이번 갤럭시 S8 전용 액세서리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액세서리일 겁니다. 기어 360, 기어 VR과 함께 단순 액세서리가 아닌 Phone+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죠. 갤럭시 S8을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액세서리입니다.

 

모바일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갤럭시 S8의 성능을 짜내는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상 솔루션을 이용해 윈도우를 띄울 수도 있죠. 커다란 쿨링팬이 달려 있는 걸 보면 약간 걱정이 되긴 합니다.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하는 건 갤럭시 S8과 삼성 덱스가 최초는 아닙니다. 과거 모토로라가 아트릭스로 시도한 적이 있는데요. 처참히 실패했습니다. 갤럭시 S8의 성능이 얼마나 뒷받침해줄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쾌적할 지가 관건이죠.

 

 

기어 360

새로운 기어 360입니다. 전작에서 기어 360 2나 기어 360 S2 등으로 이름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작도 출시만 해놓고 거의 방치한 상태였죠. 이참에 기존 기어 360은 버리려나 봅니다. 디자인은 전작을 잊을 만큼 동글동글 귀여워졌죠.

 

귀여움으로 스펙을 감추려나 봅니다. 이미지 센서는 1500만 화소에서 840만 화소로, 조리개 값은 f/2.0에서 f/2.2로 줄어들었죠. 촬영 해상도는 3840×1920애서 4096×2048로 늘었지만 프레임 수는 30pfs에서 24fps로 줄었습니다. 대신 2K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하죠. IP53 등급이긴 하지만 방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도 또 출시하고 방치하려나요? LG는 그래도 360캠 출시하면 방수 케이스라도 내줬는데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hjKd24UCPYY

기어 VR

사실 기어 VR은 지난 MWC 2017에서 이미 공개했던 액세서리입니다. 전용 컨트롤러도 역시 함께 소개됐었죠. 새로운 기어 VR은 아니지만 갤럭시 S8 전용 액세서리로 소개하는 이유는 삼성이 공개한 광고 때문이죠. 기어 VR이 타조를 날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타조 광고 속에는 전용 컨트롤러가 등장하지 않지만 기어 VR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이 전용 컨트롤러입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스마트폰을 컨트롤하는 건 불편하기 짝이 없거든요. 터치 패드를 포함한 전용 컨트롤러 덕분에 VR을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속 쓰고 있으면 하늘을 나는 착각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이외에도 Phone+가 아닌 액세서리도 대거 출시됐습니다. 대부분 뻔한 것들인데요.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게, 언뜻 삼성 덱스처럼 보이기도 하는 Wireless Charger Convertible입니다. 컨버터블이라는 이름처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무선 고속 충전 패드죠. 여기에 믿고 거르는 7종 커버까지가 갤럭시 S8 전용 액세서리입니다.

액세서리는 적어도 터지진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