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에서 클래식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유행의 첨단을 걷는 애플워치.
가볍게 손목에 차고 다니며, 아이폰의 알람을 재빠르게 잡아내고,
트렌디한 느낌을 내며 슬쩍 꺼내고.

 

길 가다 포켓스탑을 발견하면 터치 하나만으로 아이템을 회수하고,
걷는 활동을 기록하고, 오늘도 운동 목표를 달성했다며,
애플워치에게 칭찬받는 멋진 나.

 

 

그러면서도 때로는 정장과 매치해 고전적인 멋을 뽐내고.
때로는 클래식한 시곗줄과 연결해 헤리티지(Heritage)를 드러내고 싶다.
때로는 때로는 때로는…….
오래된 책의 묵직한 냄새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LP의 번거로움과 바늘의 잡음을 관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필름 사진의 멋스러움을 잡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애플워치에서 클래식을, 정정. 레트로를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결론.
된다.

 

 

W3 스탠드는…

엘라고(elago)에서 만든 3번째 애플워치 스탠드다. 기존의 스탠드가 애플워치를 효과적으로 거치하고, 충전할 수 있었다면 W3 스탠드는 심미적인 부분에도 초점을 맞췄다.

 

충전 중인 애플워치를 세로로 세우면 발현하는 나이트스탠드 모드를 이용해 마치 클래식 맥 느낌이 나도록 했다.

 

 

실제로 W3 스탠드에 애플워치를 놓고 보면 영락없는 클래식 매킨토시(128K)가 떠오른다. 1984년 나온 컴퓨터로 당시에 놀라운 GUI 체계를 탑재했고, 출시와 함께 인기를 끌어 성공한 GUI 컴퓨터로도 알려졌다.

 

매킨토시 128K를 덧붙이자면, 초창기엔 매킨토시(Macintosh)로 불렀으나 이후 128K의 부족한 메모리를 보완한 512K 매킨토시가 나오면서 메모리 용량이 이름 뒤에 붙었다. 씬맥(Thin Mac)과 팻맥(Fat Mac)이라도 불렸다.

 

 

엘라고 W3 스탠드를 보면 실제로 매킨토시 128K와 똑 닮았다. 뜯어보면 애플 로고 같은 일부 부분만 차이 날 뿐이다. 심지어 색상마저 비슷하게 맞춘 점은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제품은 단순하다. W3 스탠드 본체와 케이블을 조절할 수 있는 벨크로 케이블이 전부다. 아쉽게도 애플워치 충전기를 새로 주진 않는다.

 

기존에 쓰던 애플워치 충전기를 W3 스탠드에 연결하고, 벨크로 케이블로 남는 선을 정리해주면 깔끔하면서도 레트로한 매력이 살아있는 애플워치 거치대가 생긴다. 크기는 넉넉해 애플워치 1, 2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적당한 무게감 덕분에 애플워치를 끼우고 뺄 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애플워치를 끼웠다 뺄 때도 실리콘 재질의 특성상 흠집이 나지 않는다.

 

애플워치의 스트랩을 빼면 완벽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스트랩을 연결했다면 고리에 끼워 뒤로 감아주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나이트 스탠드를 위한 형태로 고정하면서도 케이블이 큰 힘을 받지 않도록 설계해 케이블 단선에 관한 염려는 덜어놔도 좋다.

 

 

엘라고 W3 스탠드의 가격은 1만원대 중반. 함께 둘 수 있는 미니어처 마우스, 키보드가 있었으면 더욱 클래식한 매력을 뽐낼 수 있을 것 같으나, 아쉽게도 제품에는 본체만 들어있다. 그것만으로도 괜찮다.

 

어쨌든 1만원대로 이만큼 제 목적에 충실하고, 심미적으로도 아름다운 거치대를 찾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아니 복에 가깝다.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주절거리는 것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보는 게 훨씬 좋겠다.

 

 

엘라고 W3 스탠드는 애플워치를 거치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스탠드다. 마치 미니어처를 마련한 듯, 클래식 맥의 레트로한 매력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존에 있던 케이블에 부담을 주지않는 설계, 너무 과한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벨크로 케이블, 적당한 각도로 뉘어져 나이트스탠드 모드 화면을 보기 좋다는 기능적인 점은 다음에 와 닿는 매력이다.

 

아직도 관리 안 되는 애플워치 충전기로 이리저리 힘쓰고 있다면,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구매하면 되겠다. 책상위, 혹은 침대 머리맡에 놓인 W3 스탠드와 애플워치에서 클래식한 매력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레트로한 디자인
애플워치와 호환성
부드러운 재질
부담 없는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