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의 본질은 촬영입니다. 디지털카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필름에 찍히는 게 아니라 메모리카드에 저장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카메라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CROZ는 디지털카메라의 꼭 지녀야 할 본질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고 확실하게 덜어낸 디지털카메라입니다.

 

하나의 회로판과 앞뒤를 감싸고 있는 아크릴이 전부인데요. 렌즈마저 튀어나오지 않았다면 도저히 디지털카메라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뷰파인더도 공허해 보이지만 뚫려 있긴 하죠.

 

렌즈는 어안과 광각, 두 종류로 교체할 수 있고, 뒤쪽의 전환 스위치를 렌즈에 맞게 설정하면 모든 촬영 준비가 끝납니다. 셔터는 앞쪽 검지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있죠. 배터리는 AAA 사이즈 두 개를 사용합니다.

 

그냥 CROZ가 아니라 DIY도 붙어있는데요. 회로판과 아크릴 사이에 종이를 끼워 넣거나, 아크릴 모양대로 목재나 가죽을 이용하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카메라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ROZ DIY 카메라는 MoMA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140달러입니다.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