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 S3는 안드로이드를 쓰는 사람에게 훌륭한 스마트워치였다. 다만,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연동할 수 있는 한계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는 눈물을 머금고 애플워치(물론, 애플워치도 훌륭한 스마트워치긴 하다.) 혹은 다른 스마트워치를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드디어 아이폰과 기어 S3가 연동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기어 시리즈의 iOS 연동 약속은 2015년부터 이어진 장기 프로젝트로, 여러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에 연동할 수 있는 앱을 앱스토어에 배포할 수 있었다. 이 소식과 함께 아이폰을 쓰면서 덜컥 기어 S3를 지른 얼리어답터 에디터에게 기어 S3를 살펴보며 몇 가지를 물어봤다.

 

삼성 기어 S3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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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빼어난 디자인
– 강력한 운동 지원 기능
– 단독 이용할 수 있는 모델
단점
– 무게
– 불완전한 iOS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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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그렇게 예쁘셨어요? 기어 S3말입니다.

기어 S는 그저 손목에 찰 수 있는 무선 통신기기였다면, 기어 S2부터 비로소 스마트워치라 부를 만하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기어 S3는 여기에 원숙미를 더했다.

 

 

단도직입적으로, 기어 S3 도대체 왜 사셨어요?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었어요.
지금까지 많은 스마트워치가 나왔지만 정말 ‘시계’ 같은 디자인이 없어 끌리지 않았거든요.

 

 

손목에 차고 있는 기어 S3를 보니 절로 미소가 나왔다. 정말 예쁘다. 단지 디자인 때문에 산다는 이야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예쁜 디자인을 갖췄다. 불과 수년 전에 사각형의 미래지향적인 기어 S를 출시했다곤 믿을 수 없는 디자인이다.

 

 

Gear_S3_03전작과 마찬가지로 프론티어와 클래식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뉘었다. 기어 S3 프론티어를 기준으로 크기는 46x49x12.9mm, 무게는 63g이 됐다. 조금 커지고 조금 무거워졌다. 묵직함을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63g의 시계는 이제 제법 부담스러워졌다. 가볍게 차고 다닐 만한 성질의 물건은 아니다.

 

 

Gear_S3_04Gear_S3_05요모조모 뜯어볼수록 기어 S3가 얼마나 시계와 비슷해지려고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도 고급스러워졌다. 고작 0.1인치 커졌을 뿐이나 베젤 부분의 테두리 마감, 베젤에서 본체로 이어지는 곡선 등 전체적인 디자인이 뛰어나다.

 

그리고 시계 밴드가 22mm 표준 밴드를 채택하면서 시곗줄을 취향에 맞게 바꾸는 이른바 ‘줄질’은 더 편리해졌다.

 

 

Gear_S3_06시곗줄에 맞는 다양한 워치 페이스도 장점. 기본적으로 탑재된 워치 페이스부터 마켓에 올라온 워치 페이스, 나아가서는 개인이 직접 디자인하는 워치 페이스를 보면 기어 S3가 얼마나 디자인에 공을 들였나 짐작할 수 있다.

 

 

Gear_S3_07Gear_S3_08정말 각양각색의 페이스가 있어 기분에 맞게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AOD(Always on Display)를 지원해 시계를 언제나 띄워놓을 수 있다.

 

디자인을 이야기하면서 프론티어와 클래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기능상의 차이도 있다. LTE를 지원해 단독 전화번호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은 프론티어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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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와 클래식 중, 프론티어를 고른 이유가 있나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 것 같아요.
보통 여성분들이 사용하는 시계는 이상하게 성에 차질 않더라고요.
제가 그동안 G-Shock이나 루미녹스 같은 시계만 써왔는데요.
크기가 크면서 스포티한 시계들을 좋아하거든요.
클래식한 느낌보다는 남성미가 물씬~나는 디자인이 더 좋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실버 보다는 블랙을 좋아해서, 아이폰도 늘 스페이스 그레이나 블랙 계열을 택하죠.
이 모든 점과 맞아떨어진 것이 프론티어 모델이었어요.

 

 

이는 스마트워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스마트워치를 적극적인 통신기기로 볼 것이냐, 아니면 몇 가지 기능을 갖춘 액세서리로 볼 것이냐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나뉠 수 있다.

 

 

Gear_S3_10기능을 기준으로 본다면 블루투스 모델보다 LTE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액세서리의 디자인을 본다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얼리어답터가 블루투스 프론티어 모델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볼 수 있다.

 

 

 

더욱 강력해진 기능

기어 S3는 더 강력해진 기능을 들고 왔다. 이를 엿볼 수 있는 게 운동 지원 기능. 기존 심박수 센서에 고도계, 기압계, 속도계 기능을 갖춰 야외활동에서 다양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Gear_S3_11또한, 자체 GPS를 탑재해 운동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지도에서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IP68 등급의 튼튼한 하드웨어는 야외에서 쓰기 좋은 기기로 손색없다. S 헬스 기능의 강화로 자꾸 움직이도록 독려하는 것도 만족스럽다.

 

 

Gear_S3_12스마트폰과 연동 혹은 단독으로 다양한 통신 기능도 지원하게 됐다. 눈에 띄는 점은 키보드 입력 기능이다. 고작 1.3인치 디스플레이에 키보드를 바라는 건 무리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기어 S3는 직접 글씨를 써서 입력하는 기능을 더했다. 스마트워치를 쓰면서 음성 입력 인터페이스를 써본 경험이 있는지 되돌아본다면, 삼성의 터치 인터페이스는 쓰임새가 높다.

 

LTE 모델에 한해 각 이통사 별로 지원하는 원 버튼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에서도 연락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어쨌거나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의미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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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폰에서 기어 S3, 쓸 만하나요?

 

안드로이드에서 기어 S3는 매우 만족스러운 스마트워치였다. 조금은 주저하며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하루 동안 전화나 문자를 놓치지 않았고, 문자는 답장도 주고받으면서 불편함 없는 하루를 보냈다.

 

반면, 아이폰에서 기어 S3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제대로 데이터를 주고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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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용자가 기어 S3 살 만한가요?
사실 저도 사긴 했지만, 제가 직접 써보니… 아직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정말 저처럼 원래 이런 디자인의 시계를 좋아하고,
자주 충전해주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라도 그냥 ‘시계’라 생각하고 쓰실 수 있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가끔 잊고 있던 알림도 알려주고, 매일매일 다른 느낌의 시계로 변하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스마트워치 기능 때문에 사시는 거라면, 이거 사용하시다가 정말 병 날 수도 있으니 나중을 기약하시는 게 좋겠네요!

 

 

아이폰용 기어 S 앱은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많다. 시계 배경화면 하나 설치하는 데도 연결이 끊어지거나, 앱이 멈추고, 다운로드가 취소되는 일이 잦다. 용량이 더 큰 유틸리티는 꿈도 못 꿀 일이다.

 

 

Gear_S3_15물론, OS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기어 S3 단점이라 하는 건 어찌 보면 너무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아이폰 이용자에게 기어 S3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기기라는 점. 설령 쓰더라도 욕심을 많이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렇게 욕심을 버렸을 때, 기어 S3가 스마트워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다시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제품 디자인
이용자 편의성
안드로이드 지원 여부
아이폰 지원 여부
통신 기능 (LTE모델 한정)